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82년생 김지영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자기 표현 조회수 : 1,820
작성일 : 2019-12-06 16:04:16
어머니가 김지영 한테 아주 한맺힌 목소리로 강조하죠
나대라고~~
여자도 나대야 한다고~
꼭 나대고 다니라고...


저는 이 장면에서 막 눈물이 났었어요
왜냐면 절대 그러면 안되는 집에서 숨도 못쉬면서 컸었거든요
나대기는 커녕.. 집에서 억울한 상황에 처했었어도 제 의견도 얘기 못하게 하셨었어요

정당한 이유를 말하려 해도 여자아이가 말대꾸 한다며 
불벼락 같이 화를 내고 제 표현의 싹을 싹둑 잘라버렸어요

여자가 할말 다 하면 너무 되바라졌다(?)고 하나
암튼 너무너무나 싫어하셨고요

제가 대학와서 페미니즘 배우면서
자꾸만 제 의견 따박따박 얘기하고 하니까
제가 이상하게  못되게 변했다고 하시면서
주구장창 저를 냉대(?) 하시면서
쟤가 어릴때는 안 그랬는데 다 커서 무진장 약아졌다고..

하고 못된 인간 취급하면서 저를 미워하시길래
그나마 자라나려던 저의 자아가, 내면아이가
어느날 성장을 멈춰버렸어요

굴복해버렸나봐요  
조금이나마 부모사랑, 따뜻한 대우 받고 싶어서
저런 말 듣고 못견디다가 다시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로 돌아가버렸어요

근데 40대가 되니 우울증에 홧병에
지나간 어린시절일로 자다가도 벌떡 벌떡 일어나고..
부모님 전화오면 깜짝 깜짝 놀라고
이제는 전화를 잘 받을수가 없게 되어버렸어요
제 가슴속 그것이 언제 폭발할지 저도 몰라서요..

영화에서 김지영 어머니의 저 멘트를 보고
아 정말 저 여주는 정말 저렇게 지지해주는 엄마를 가졌다니
정말 부럽구나..

따뜻한 남편도 그렇고
저렇게 지지해주는 친정어머니도 그렇고
경제적으로도 여유있어 보이고
정말 많이 가진 여자처럼 보이더라고요

아무튼 가장 부러운건
저런 어머니를 가졌다는거.
저도 저렇게 응원 받았으면
이렇게 말못하는 병(= 이게 우울증이죠 ;;) 에 걸리진 않았을텐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IP : 175.223.xxx.12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인공이
    '19.12.6 4:09 PM (223.33.xxx.23)

    좀 답답하죠. 너무 수동적이고 의존적이고요
    남편도 저정도면 준수. 엄마도 그정도면 평균이상이고요.
    좀 무기력하고 의존적인 성격이긴 했어요.

  • 2. ㅇㅇㅇ
    '19.12.6 4:24 PM (175.223.xxx.63) - 삭제된댓글

    부모로부터 시끄럽다, 요구한다, 따진다며 말할 권리를 박탈당했던 저의 모습과도 겹쳐지네요
    주인공이 무기력하고 의존적인 성격이라니
    공감이 갈것 같아 보고 싶습니다 영화가..

  • 3. ㅇㅇㅇ
    '19.12.6 4:26 PM (175.223.xxx.63)

    부모로부터 시끄럽다, 요구한다, 따진다며 말할 권리를 박탈당했던 저의 모습과도 겹쳐지네요.
    말못하는 병 때문에 힘드셨다면...저도 요즘 알아보고
    있는데 ymca나 여성단체 페미니즘 모임같은 곳에서
    의견도 나누고 교류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영화 주인공이 무기력하고 의존적인 성격이라니
    공감이 갈것 같아 보고 싶어요 저도

  • 4.
    '19.12.6 5:37 PM (125.191.xxx.148) - 삭제된댓글

    약간 조용조용 이야기하면 잘 안들어주더라고요..
    우리나라사람들이요. ;;
    욕 먹더라도 할말은 해야.. 나자신은 편하달까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6819 50대.. 계단은동 괜찮을까요? 1 계단운동 02:18:12 201
1796818 허리디스크환자 의자 추천 부탁드려요 1 후후 01:55:30 103
1796817 집? 지금 살 필요 없잖아 1 ... 01:38:32 482
1796816 좋빠가 1 ... 01:31:54 242
1796815 윤석열은 헌재판결 직후 총살집행 됐어야 7 ㅇㅇ 01:11:15 755
1796814 갑자기 가세가 기울어졌을때 6 새벽에 01:07:44 970
1796813 남편 좋은 점 1 부전자전 01:03:07 610
1796812 삼성전자 하이닉스만 오른거 아니에요 13 ........ 00:49:42 1,894
1796811 설마 82에도 무속 무당 이런거 믿는분 안계시겟죠? 2 00:47:19 446
1796810 인기많은 분들은 카톡 프사에 하트 몇개씩 있어요? 5 ㅇㅇ 00:33:31 1,043
1796809 대학교 졸업식 4 고민 00:33:23 423
1796808 신혜선 머리심은건가요? 3 부두아 00:29:49 1,918
1796807 비오비타 먹고 싶어요 5 ㄷㄷㄷ 00:24:37 672
1796806 주식한지 10년.. 주식은 예측의 영역이 아닙니다 11 00:17:05 2,399
1796805 무당 서바이벌 운명전쟁49 이거 절대 보지마세요 14 d 00:16:19 2,596
1796804 제가 이상한건가요? 4 ㅠㅠ 00:15:15 850
1796803 조선시대 김홍도 신윤복 등 그림 AI 실사화 3 ㅏㅑㅓㅕ 00:14:27 818
1796802 뷔페에서 음식 싸가는거요 10 .. 00:12:48 1,731
1796801 바이타믹스 사도될까요 7 궁금 00:12:04 628
1796800 50되면 원래 우울해지나요? 2 ㅇ ㅇ 00:11:48 1,111
1796799 현재주식장에 손해보는사람도 있나요? 6 ㅇㅇ 00:06:24 1,604
1796798 친정엄마와 의절하신분 계신가요 4 iasdfz.. 00:02:40 1,134
1796797 시어머니가 나만 쳐다봐요 20 짜증 2026/02/19 3,158
1796796 이번에 시집에 갔는데 저희 동서가 33 이번에 2026/02/19 4,158
1796795 주식에 관해서 저희 남편 말이 맞나요? 47 ㅇㅇ 2026/02/19 4,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