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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만원짜리 니트 교환하러 다녀왔어요~~

어제 조회수 : 2,241
작성일 : 2019-12-06 11:12:41
엊그제 만원짜리 니트가 불량인데 교환하러 전철타고 다녀오겠냐고 글 썼던 사람이예요
집에 실 바늘도 없고 해서 어제 다녀왔는데요

댓글 어느님 말씀대로 교환만 한게 아니라
갔다가 또 3개나 집어왔어요ㅎㅎㅎ

근데 가격도 너무 저렴하고 옷이 제 눈엔 이쁘고..
어차피 재질은 기대할수 없지만 그래도 나름 보풀은 안나는 조합으로 만들었더라고요
이게 참 맘에 들었어요

가서 교환도 받고 이것저것 또 둘러보는데
아 이게 만원이라니.. 하면서 봤어요
두개를 집어서 이모저모 찬찬히 보고 있는데
옆에 계신분이 저보고 그거 꼭 하라고 하시더라구요ㅋㅋ

그러면서 두런두런 이야기 시작~
자기도 집이 먼데
(제가 멀리서 교환받으러 왔다고 얘기하는걸 들었나봐요)
여기 단골이라고..
옷이 싸고 좋아서 한번 사자마자 바로 다시 와서 사고는
계속 사게 되었다고.. 웃으면서 얘기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제가 집은 옷을 보면서
자기도 그거 샀는데 입어보니 이쁘고 품질도 괜찮았다고..  
놓치긴 아까우니 꼭 사라고.. 그러는데...
그분 오지랖도 구수하니 기분좋고 재밌게 느껴지고
그리고 옷도 그 덕에 망설이지 않고 사게되었어요

사면서 저도 단골 될거 같은 느낌적이 느낌? 도 들었고요
뭐랄까 한해 입고 말 그런 옷들.. 같은거는 여기서 사면 되겠구나 하는
안심이 들었어요

아 그리고 나이어린 사장 일하는거 보니 (제 눈엔 20대로 보임)
이 사람은 성공하겠다.  하는 느낌이 팍팍 들더라고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는데 무척 부지런해 보였고요

본인이 보는 눈이 있어서 그런거겠지만  (이것도 능력)
디자인도 이쁘고 품질좋은 옷을 어디선가 잔뜩 가져와서
옷도 잘 팔고 응대도 적당히 잘하고
(절대 먼저 보채거나 다가오지 않았고요
저혼자 자유롭게 보게 계속 내비두었다가 
제가 물어볼때만 필요한 말만 무뚝뚝하게 하는데 
그게 저는 참 신뢰감있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교환도 무리없이 바로 잘 해주었고요

아무튼 간김에 옷사느라 돈을 더 썼지만
기분좋았고요
추웠지만  테이크아웃하여 걸어다시면서 마신 커피도 맛있어고
상쾌하고 기분좋은 하루였어요!

맘에 드는 싸구려옷집 하나 발굴하고선
생각보다 이렇게 기분이 좋을수도 있다니..
댓글님들 덕분 같습니다

별 쓰잘데기 없는 소소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IP : 175.223.xxx.19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9.12.6 11:14 AM (61.253.xxx.184)

    전 그게 백화점.마트류의 상술이라고 생각해요....ㅋㅋㅋ

    환불.교환 잘되니...
    그거하러가서,,,사실 매번 올때마다 더 쓰고 옴...그래도 기분이 좋음 ㅋㅋㅋ

    님은 그냥 옷집이었나보네요
    전....환불교환때문에...무조건 그런거 잘되는곳으로 가요

    일반 옷집이라면..전왠만하면 교환하러 안가요...맘상하니까..

  • 2. ..
    '19.12.6 11:23 AM (49.142.xxx.144) - 삭제된댓글

    예전글 봤었느데 결국 교환 다녀오셨군요ㅋㅋ
    옷 몇장 더 건지고 커피도 한잔하고 룰루랄라였겠네요^^

  • 3. ㅎㅎ
    '19.12.6 11:28 AM (211.206.xxx.52)

    다녀오시라고 한표드렸던 사람입니다.
    만원짜리 맘에 드는옷 찾기 힘들다니깐요
    저도 스트레스받으면
    10만원 찾아서 고터 다니며 돈쓰다 오거든요
    가끔 너무 괜찮은거 있음 또가고 싶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지방이라 잘 못가요
    요즘가면 크리스마트 장식품으로 눈요기 실컷 하겠네요

  • 4. 음 그럼
    '19.12.6 11:53 AM (183.98.xxx.173)

    거기가 어딘지 알려주세요 ~~

  • 5. 저도
    '19.12.6 6:35 PM (141.0.xxx.243)

    희한하게 교환하러 가면 꼭 다른 걸 더 사갖고 오게 돼더라구요.그래서 손해에요.원글님은 예쁘게 잘 입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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