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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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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지방으로 전학가는 건 어떤가요?

중3이 조회수 : 2,801
작성일 : 2019-12-06 07:19:38
예비고1인데 성적은 학군지역인데 하위권입니다. 의지도 별로 없고 시기를 놓쳐서 회복도 안되고 아이도 자신감을 잃어가는 중이구요

대안이 없어 일반고를 쓰긴 했는데 이 지역에서 3년간 어찌 버틸지 고민이예요. 잘하는건 영어 정도이고 나머지 과목은 못해요. 심지어 수행도 성실하지 않아요

제 직장이 서울에서 1시간40분 정도의 지방에 위치해있는데 매일 통근하느라 사실 힘들기도 하구요. 남편 생각으로는 아예 지방으로 내려가 애 학교를 보내는게 어떻냐고 하는데, 어짜피 어딜가서도 못할거 같고 혹시 비학군 지방으로 가면 내신은 좀 나아질테니 자신감이 붙을까요?

그냥 지방대 보내서 지방 이전한 공공기관에 지역인재 전형으로 들어가는걸 목표로 하는 방법도 있을거 같아서요..
IP : 223.62.xxx.17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12.6 7:27 AM (14.32.xxx.163)

    전학 가세요. 그게 원글님에게도 좋고 아이도 어차피 학업에 큰 뜻이 없다면 학업 스트레스 주지 마시고
    너 하고 싶은거 하라고 하세요. 저는 모든 사람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단,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그걸 찾으면 그게 범죄나 사회에 해로운 일이 아니라면 엄마로서 적극 지원해 주겠다고 하세요.
    요즘보면 유투버나 하도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많이 나오기 떄문에 예전처럼 대학 졸업하고 월급장이 해봐야 40대 이전에 명퇴 대상이 될 뿐이에요. 앞으로 변하는 세상에서 좀더 자유롭고 재미있게 사는 사람들이 변화에 더 잘 적응할 수도 있습니다. 인생의 꿈이 한창일 청소년기에 공부 좀 못한다고 자신감 잃어 버리는 아이들이 저는 너무 안타까워요.

  • 2. 제생각
    '19.12.6 7:29 AM (119.64.xxx.75)

    저같으면 엄마가 옆에서 저녁때라도 공부 돌봐주기 수월한 곳으로 바로 이사 할 것 같아요.
    일단 엄마 출퇴근이 너무 멀고요.
    시기를 놓쳤다 하시는데 하위권이라 하면 중학교 내신 어느정도를 말씀하시는건지요?
    아직 예비고1인데 벌써 놓친건 아니라고 봐요.
    자신감 잃은 아이 회복이 먼저인것 같습니다.
    어차피 공부는 스스로와의 싸움이니 늦었다 하지.마시고 지금 다시 출발한다고 생각하는거에요.
    어머니도 아이도 말이에요....
    지방이라고 해도 일타강사들 인강은 들을 수 있고
    아이에게 의지를 심어주시되 얼른 시작하자느니 하며 부담감 주지 마시고요.

    아마 이사가서 분위기만 환기가 되어도 나아지지 싶네요

    그런데 저라면 너 공부땜에 이사가는거라 하지 않고 엄마가 도저히.힘들어서 안되겠는데 분위기도 바꿀겸 같이 가서 공부해보는거 어떻겠느냐고 좋게 시작할 것 같습니다

    저도 아무리 강남 일반 중학교라지만 졸업내신 73프로인 예비고1 엄마입니다..
    아이들 벌써 지치면 안되니까 옆에서 힘이 되어줘야죠.
    저도 한 극성(?)하던 엄마였지만 아이가 손을 놓으니 답이 없더라고요.
    중학교3년 내리 저지경으로 보내고 그래도 고등학생 된다고 살짝 긴장하긴 하네요.

  • 3. 윗님
    '19.12.6 7:36 AM (223.62.xxx.176)

    원글인데, 윗님 자제분보다 더 낮아요 ㅜㅜ 저도 처음엔 세상에 어찌 내 자식이... 생각했는데 이제 아무 느낌도 안나네요. 학군지역이라 공부를 안하는 애들이 없으니 고등학교 가서도 해망이 안보여요.
    그런데 문제는 애가 공부 간섭을 싫어해서 사실 제가 공부를 봐주기는 힘들어요. 너무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렇다고 마냥 냅두고 있을수는 없고 그렇네요 ㅠㅜ

  • 4. 제생각
    '19.12.6 8:13 AM (119.64.xxx.75)

    에이 엄마부터 지쳐있으시면 어떻게 해요 ㅠㅠ
    직장 가깝게 가시면 덜 피곤해지고 그러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도 수월할거라 보여져요.
    첫댓글님 말씀이 확 와닿아요.
    저희아이도 공부쪽은 아닌거 같아, 학원비가 많이 세이브 됩니다.
    대신 그동안 바닥이었던 자신감 회복을 위해 병원상담 한번 시작해보세요.
    아이 데리고 선생님께 피드백 받으니 저도 달라질 수 있더라고요.. 저는 아이 중3시절 1년 가까이 미술치료겸 상담 받았습니다.
    학원비 들인다 생각하고요 ..
    저희도 많은 일들 있었던 평탄하지만은 않은 가정이거든요

  • 5. ....
    '19.12.6 8:37 AM (58.148.xxx.122)

    학군지역에서 하위권으로 사는게 제일 쓸데없는 일이에요.
    지방으로 가세요.
    집값 차이 나니까 집도 좀 깨끗하고 좋은 집으로 구하시고
    지방에서도 구도심 학군지역말고 신시가지 쪽으로요.

  • 6. ㅇㅇ
    '19.12.6 8:44 AM (117.82.xxx.241)

    학군지역에서 하위권으로 사는게 제일 쓸데없는 일이에요.22222
    아이 본인도 엄청 위축되어 일찌감치 포기해버리구요
    원글님 직장근처로 전학시키세요
    엄마도 아이에게도 좋은 선택인것 같아요

  • 7. 어머
    '19.12.6 8:50 AM (211.210.xxx.137)

    너무 현명하신거 같아요. 이런거 실재 실천들은 못하더라구요.
    저희 아인 이제 취업 준비생인데 힘들다 힘들만 말만 들엄ㅅ다가 정말 놀랐어요. 대학입학보다 더 힘들더라구요. 울아인 스카이인데 학교애들이 지방대에서 지역전형으로 갈걸 하고 후회들 한대요.

  • 8. ...
    '19.12.6 9:06 AM (121.187.xxx.150)

    맞아요 모든 사람이 인서울 해서 모든 사람이 서울서 직장생활 할 필요는 없어요
    저희도 지방 사는데 큰 욕심 안내고 원글님처럼 지역인재쪽으로 가닥 잡아요
    애도 스트레스 크게 없고 지방에서는 잘하기도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다양한 관심사항들에 대해서 파고 들 시간적 여유도 있고
    부모도 금전적 압박에서 벗어나니 아이에게도 여유롭고 좋아요
    서울처럼 십몇억씩 주고 집 대출얻어야 하지 않는것만으로도 숨이 틔여요
    여기는 전세는 1-2억대로 잡을수 있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질수 있어요
    관공서 중에서 혁신도시 기업도시 이런것 좀 많은 지역이라
    그런 생각을 좀 해볼수 있는것 같아요

  • 9. 좋아요
    '19.12.6 9:26 AM (211.46.xxx.173)

    일부러 이사도 갈 판인데. 엄마가 직장이 거기 있으니 얼마나 조건이 좋아요. 학군지역에서 애들 바닥 깔아주는 것은 제일 쓸데없는 짓이에요. 333
    요즘은 인강이 잘 되어있어서 오프라인 학원 없어도 시골 산골에서도 공부하려면 조건은 별 차이 없어요. 거기 가서 내신 조금이라도 잘 따면 자신감도 붙고, 엄마도 통근거리 짧아지면 여러가지로 좋을것이구요.
    저도 이번에 수능 본 아이 성적 애매하면 지거국으로 보내려고 어떻게 설득하나 했는데, 어쩌다 수능이 잘 나와 인서울 할 거 같지만 취업을 보면 지방대학으로 가는 것이 어쩌면 좋을지 모릅니다.

  • 10. .....
    '19.12.6 9:57 AM (222.108.xxx.84)

    정말 현명하신 듯요..

    단점이라면,
    지방이라고 다 못하는 게 아니고, 지방에서도 최상위는 잘해요..
    아마도 학원 수준이 서울 학군지역만은 못할 수 있어요... 레벨이 다양하지 않을 수도 있고요..
    주변에 열심히 하는 아이들 수도 적을 수도 있어요..
    아이가 현재 친구들을 놓고 새로운 지역에서 새로 시작하는 데 대한 두려움도 좀 있을 수 있겠네요.

    장점이라면,
    선행이 많이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선행 좀 한 아이는 성적이 좀 오를 가능성도 있네요..
    현재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경우라면, 그렇게 되면 자존감이 올라, 하려는 의지도 좀 생길 수 있고요..
    엄마가 집에 빨리 올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네요..
    확실히 엄마가 좀 챙기는 거랑, 아닌 거랑 차이가 큰 것 같아요 ㅠ
    학군보다 더 중요한 게 엄마인 아이들도 꽤 많더라고요 ㅠ

    아이들 성격 잘 보고 결정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엄마 직장옆 강추합니다.

  • 11.
    '19.12.6 11:01 AM (123.214.xxx.130)

    지방어디신지 모르겠지만...어딜가든 상위권은 치열해요.

  • 12. 원글이
    '19.12.6 12:00 PM (223.62.xxx.176)

    상위권은 바라지 않아요. 지금 학군에서 하위권이라 중위권 정도만 되도 지방 인재전형 같은 걸로 지방 국립 또는 4년제라도 보낼수 있을까 해서요.. ㅜㅜ

  • 13. ==
    '19.12.6 3:43 PM (180.67.xxx.20)

    지금이 적기에요
    딱 고등 올라갈때요
    아이가 가기 싫어할지도 모르겠지만
    저위의분 말씀대로 아이때문이라고 하지말고
    지방에 가면 좋은점을 슬쩍 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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