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들어가며 알게된 것 몇가지요

나이 조회수 : 4,397
작성일 : 2019-11-28 12:09:59

1. 공부 안한 사람은 공부한 사람들이 얼마만큼 공부했는지 모른다.

전 그냥 서울 중위권 대학 나왔어요. 열심히 공부했는데 학업운이없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남편을 보니...공부잘하는 아이들은 자기주도학습력과 학습량 집중시간 자체가 엄청나네요. 제가 열심히 했다고 한건 한것도 아니었어요.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거였는데 서울대 가는 애들은 천재에 공부량도 실제로 엄청났다는걸 알았네요.


2.내 자식이 꿈에 그리던 자식이 아닐수있다.

ㅎㅎ..다들 내 자식이 천재인 줄 알잖아요. 요즘아이들은 낳았으니 책임져야지 라고 한다는데 그런말 들을때 속으로..그러게 "난 널 생각하고 낳은게 아닌데 니가 잘못찾아온거야"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식들 맘대로 안되요. 지들도 성인으로 점점 커가니 맘대로 안되는게 당연하지만 눈에 뻔히 보이는 결과를 놓고 반대되는 행동을 할때 정말 속이 터집니다. 마음을 비우기가 참 어렵네요


3. 인생자체가 불공평한거고 고행이다.

예전에는 다 행복한데 나에게 불행한 일이 닥치는게 참을 수 가 없었어요. 그런데 원래 인생자체가 고행이고 내가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많고 그냥 살아내야하는거라는걸 깨달으니 삶의 부침이 크게 고통스럽지 않네요. 인생이 원래 이렇지...

IP : 211.248.xxx.14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mm
    '19.11.28 12:12 PM (70.106.xxx.240)

    3번 공감해요

    제가알게된건 세상에 공짜는 없다

  • 2. 한가지 더
    '19.11.28 12:15 PM (112.154.xxx.39)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꼭 인생을 죽을각오로 열심히 치열하게 산다고 행복한건 아니다 적당히 그시대 그나이 그때만 누릴수 있는걸 누리며 사는것이 진짜 행복일수 있다

    돈이 많으면 좋지만 그돈을 쫓아 젊음을 희생시키고 나이들면 그돈이 진짜 귀한것인가? 돈을 젊음과 바꿀수 있을까?

    돈많이 벌어 나이들고 힘없을때 많이 쓰는게 행복할까?
    누구도 나를 대신살아주지 않는다
    내가 좋은게 가장 좋은것이고 내가 행복한게 또 가장 행복한거다 남을 위해 희생하며 젊음을 낭비하지 말자

  • 3. ...
    '19.11.28 12:16 PM (175.113.xxx.252) - 삭제된댓글

    전 1번은 공감 안가요..ㅋㅋ전 학창시절에 공부에정말 흥미 없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실제로 공부 잘한 사람들 보면. 정말 엄청열심히 했겠다.... 그런 생각 부터 들거든요..그냥 우리지역의 지거국출신들도 만나면 그런 생각드는데 서울대 같은 학교야 뭐 학창시절에 장난아니게 노력했겠죠.. 3번은 진짜 공감요...남들 다 행복한데 나만 불행하다는 생각 안해요.. 남들도 말을 크고 작게는 다들 힘든 고비들도 있고 나 또한 나쁜일만 있고 살지는 않으니까 이 고비 잘 넘기면 더 좋은일 온다는 생각으로 ㅋㅋ 그렇게 힘들일이 생겨도 막 너무 고통스럽고 하지는 않더라구요..

  • 4. 2,3번
    '19.11.28 12:18 PM (218.154.xxx.188)

    공감해요..

  • 5. ...
    '19.11.28 12:18 PM (175.113.xxx.252)

    전 1번은 공감 안가요..ㅋㅋ전 학창시절에 공부에정말 흥미 없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실제로 공부 잘한 사람들 보면. 정말 엄청열심히 했겠다.... 그런 생각 부터 들거든요..그냥 우리지역의 지거국출신들도 만나면 그런 생각드는데 서울대 같은 학교야 뭐 학창시절에 장난아니게 노력했겠죠.. 3번은 진짜 공감요...남들 다 행복한데 나만 불행하다는 생각 안해요.. 남들도 크고 작게는 다들 힘든 고비들도 있고 나 또한 나쁜일만 있고 살지는 않으니까 이 고비 잘 넘기면 더 좋은일 온다는 생각으로 ㅋㅋ 그렇게 힘들일이 생겨도 막 너무 고통스럽고 하지는 않더라구요..

  • 6. 그렇죠
    '19.11.28 12:20 PM (211.248.xxx.147)

    전 고등학교때 제가 너무 열심히 공부하는 줄 알았어요. 열심해 했는데 성적이 안나와...라고 생각했는데..진짜 열심히 공부한 애들 보니...아 난 이래서 성적이 안나왔구나 했네요. 전 돌아보면 95프로 이상 맞으려고 노력했는데 애네는 100프로를 위해 노력하니...사실은 99프로에서 1프로의 차이도 엄청난건데...만점을 위해 공부한다는게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더라구요.

  • 7. ...
    '19.11.28 12:25 PM (183.98.xxx.95)

    공부든 뭐든 열심히만 해서 될 일은 아니죠
    사실 다른 사람을 내 기준으로 판단하는거 위험한데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하죠

  • 8. ...
    '19.11.28 12:29 PM (175.223.xxx.77)

    1번은
    미니엄의 노력으로 맥시멈의 효과를 얻은 케이스라 ...

    근데 공부 많이,열심히 한거 인생후반에 뭐 아무 소용없던데요 ^^

    2,3 번은 공감이요.

    4번으로
    착하게 살지말았어야...

    뒤돌아 생각해보면 잘못살아온 것 투성이에요.
    '그때는 내가 왜 그랬을까... ' 실수의 범벅.

    야물딱지게 못살아오고
    븅신처럼 겉만 승질가득,속마음은 물러터져서
    결론은 나만 착한 사람 ,주변인은 나의 그 약점을 이용하기
    (동백이의 반대형 )

    멍청하게 긴 세월을 살아왔다는게 제일 속상하네요. 착한 공주 컴플렉스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리 나만 항상 착하고 양보하는 결론을 내는지
    이해가 안가요.

  • 9. 부분 공감
    '19.11.28 12:37 PM (110.5.xxx.184)

    1번이야 공부 말고도 모든 것이 그렇죠.
    자기 지식, 자기 경험이 모든 것의 기준이라... "내가 해봐서 아는데.."는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니예요.
    자기 경험이 전부라 남의 경험이나 이야기는 인정을 안하고 쓸데없이 고집을 부릴 때 참 피곤하죠.
    나이들면서 그런게 쌓이면 식견이 늘고 경험치가 느는 것이 아니라 고집만 늘고 꼰대가 되어 내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훈계하고 간섭하는 노인이 되는거겠죠.

    2번은 저의 경우 다른 엄마들에 비해서 세상이 최고로 치는 것들에 대한 욕심이 조금 덜한지 그저아이들의 존재만으로 참으로 감사하고 아이들에게 고마워요.
    그저 건강하고 하고싶은 것이 있고 누군가 한두명이라도, 사는 것이 당신들 덕분에 참 좋다라고 느낄만한 사람들이 있다면 그저 감사할 일이라고 여기고 있어요.
    아이들이 알아서 하는 것을 좀 떨어져서 그저 지켜보게 됩니다.

    3번은 제 인생에 생사고락이 골고루 허락되었다고 생각해요.
    불행한 일, 죽고싶은 일이 없을 수 없지만 또 그만큼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이 있다고 생각해서 주어진 것 말고도 제가 찾아내는 것도 제가 살면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제가 온 이유가 반드시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나이들면서 느끼는 건 귀한 것일수록 힘들게 얻어진다는 것과 내가 가진 것들로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후회를 적게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이요.
    전자는 윗분이 말씀하신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씀과 같은 맥락이죠.
    쉽게 얻어진 것일수록 나에게 별 가치도 없고 만족도 없어요.
    귀한 것은 얻기까지 참으로 많은 고통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것을 얻었을 때의 희열은 모든 것을 덮죠.
    그것을 알 때 인내라는 힘이 생기고요.

    그리고 사람이 사랑이고 힘인거요.
    이상한 사람들도 많지만 결국은 사람은 사람에게서 살아갈 힘을 얻고 사는 게 즐거워지는 걸 느꼈어요.
    받은만큼 남에게도 주고싶고 주어도 주어도 바닥나지 않는다는 게 좋기도 하고요^^
    이제 아줌마 레벨이지만 나이들며 하나씩 알아가고 배워가는 것도 나이드는 즐거움 중의 하나예요.

  • 10. 2,3번
    '19.11.28 12:58 PM (61.239.xxx.161)

    2,3번 공감이요
    아이를 기를때 내 아이는 어떨 것이다 크게 기대하고 그려본 것도 사실 별로 없었어요. 근데도 그렇게 힘이 들더라구요. 남자아이라 더 그랬는지..
    최선을 다해도 안 되는 게 있다는 걸 깨달아가는거 그게 삶이죠.

  • 11. ...
    '19.11.28 10:19 PM (118.218.xxx.136)

    2번 공감하구요
    3번은 공감가기도, 안가기도.
    3번은 철학적 사유가 필요한 문제같아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3807 현재 민주 158: 국힘 92 16 호들갑그만 2024/04/10 5,097
1583806 국힘이 101석 노래하는 이유는 1 ..... 2024/04/10 3,951
1583805 내가 사랑했던 부산 21 슬픈이 2024/04/10 2,546
1583804 출구조사 엉터리가 많네요. 19 ㄱㄱ 2024/04/10 5,965
1583803 이와중에 환율 1364원 1 시작 2024/04/10 1,988
1583802 김준혁 유력이라는데요!!! 13 .... 2024/04/10 4,759
1583801 왜 이렇게 호들갑인가요 23 ..... 2024/04/10 4,349
1583800 심리상담때 뭐가 제일 도움되셨나요? 13 ㅇㅇ 2024/04/10 1,227
1583799 MBC선거방송 보고는 있지만 3 aa 2024/04/10 2,876
1583798 권영세 당선 유력이네요 ㅡ ㅡ 8 ... 2024/04/10 2,641
1583797 성일종이 당선이라니ㅜㅜ 3 ... 2024/04/10 2,532
1583796 환율 박살나고 있습니다 2 ㅇㅇ 2024/04/10 3,842
1583795 오늘 의령 갔다가 의령소바먹었는데 완전 개빡침! 8 엄마 2024/04/10 2,211
1583794 김두관도 지네요 14 ... 2024/04/10 3,987
1583793 부동산 시장 어떻게 돨까요? 9 지디 2024/04/10 2,505
1583792 내일 출근 해야하는데 욕이 나옵니다. 5 .... 2024/04/10 3,805
1583791 그냥 받아들여요 14 ... 2024/04/10 5,014
1583790 오늘 너무 바보같은 행동을 했어요 ㅎㅎ 3 바보 2024/04/10 2,751
1583789 Mbc 유시민작가옆에서 토론하는 여성 누구인가요? 11 승리 2024/04/10 4,743
1583788 현재 개표상황 어떠신가요? 20 쩜쩜쩜 2024/04/10 5,139
1583787 김진 10 유권자 2024/04/10 2,812
1583786 출구조사에서 자기가 찍은 번호를 제대로 말 안 하는 6 zzz 2024/04/10 2,850
1583785 경상도는 진심 어떤 곳일까요 15 ㄴㅇㅎㄷ 2024/04/10 2,711
1583784 뭔가요 국짐 110석 가고 나씨 안찰스 살아남네요 ㅜㅜ 7 ㅇㅇㅇ 2024/04/10 5,364
1583783 박시영티비 보니까 7 선플 2024/04/10 3,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