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감기약 먹고 충격(더러움 주의)

헐ㅠㅠ 조회수 : 4,121
작성일 : 2019-11-27 22:43:03
코감기라 후각이 마비되다시피 했는데 약기운 때문인지 다른 감각도 엄청 둔해진 느낌이더라구요. 가느다란 실을 묶는데 손끝의 감각이 너무 둔해서 잘 안되고...
그러다 방귀를 꼈는데....(이제부터 좀 더럽습니다)
뀔 때 조금 느낌이 이상해서 설마?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다기엔 별다른 잔여(?) 느낌이 너무 없어서 그냥 지나갔어요....
그런데 십여 분 후 화장실 와서 보니...
ㅈㅣㄹㅕㅆ......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세상에... 저 삼십대예요ㅠㅠ
다행히 생리대를 하고 있어서 속옷 테러는 면했지만 적잖이 충격받았어요.
근데 더 충격인 건 냄새가 하나도 안 난다는 사실이예요.

어르신들이 치매 걸리면 변 실수 하시잖아요.
그게 이래서 그렇구나 싶더라구요. 본인은 냄새가 안 나겠구나....

아까 며칠 모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도 냄새 전혀 안 나더니....
다행히 다른 식구들은 멀찍이 떨어져 있어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어요.
저 혼자 화장실에서 멘붕했네요ㅠㅠ
IP : 14.35.xxx.4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ㅠㅠ
    '19.11.27 10:46 PM (14.35.xxx.47)

    냄새로 확인이 안되니 비누로 몇 번을 씻고 또 씻었는지 몰라요...
    아 진짜 나중에 늙어 이렇게 된다면 늙는 건 서럽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감기약 먹고 운전하지 말라는 게 이래서구나 싶기도 하네요.
    평소에 감기약 먹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오늘은 약이 좀 달라선가 유달리 휘둘리네요...

  • 2. ...
    '19.11.27 10:54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코감기면 항히스타민 이런거 드셨을라나요.
    저 비염때 항히스타민제 먹고 진짜 술취한 사람처럼 비몽사몽..
    시댁어른들 다 모였는데 방에 들어가서 자고오겠다고 그랬어요.
    놀랜게 그 손톱보다 작은 알약 하나에 인간이 이렇게 맛이 가는구나 싶더라고요

  • 3. 헐ㅠㅠ
    '19.11.27 10:54 PM (14.35.xxx.47)

    조회수는 많은데 아무도 댓글을 안 다시는군요.ㅠㅠ
    그러게요... 저 같아도 이 상황에 무슨 말을 해줄까요...ㅠㅠ
    흐흐허허ㅓㅠㅠㅠㅠㅠㅠ

  • 4. 헐ㅠㅠ
    '19.11.27 10:57 PM (14.35.xxx.47)

    앗 댓글천사님 계셨네요ㅋㅋ 고마우셔라..
    대학 때 두드러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피부과 약을 먹고 과외를 갔는데, 하필 그 날이 첫 날이었는데 손을 덜덜 떠는 거예요 제가. 글씨를 쓰기 힘들 정도로요.
    그 과외 잘렸습니다.ㅡㅡ

  • 5. 경고제목에
    '19.11.27 11:14 PM (1.225.xxx.85)

    겁먹고 열어봤어요ㅎㅎ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글이네요
    나도 나이더먹고 몸안좋으면 그럴수도 있겠구나
    근데
    ㅈㅣㄹ ㅕ ㅆ 넘웃겨요ㅋㅋㅋ

  • 6. 맞아요
    '19.11.27 11:22 PM (118.32.xxx.187)

    그 조그만 약의 힘이 어찌나 쎈지...
    저도 감기약 먹고 쇼크와서 온몸의 기운이 빠지고 카페에서 실신...ㅠㅠ
    몸 전체가 둔해지고, 감각이 없더라구요.
    내몸이 내몸같지 않은...

    약 막 뭉탱이로 드시는 어르신들 신기..(우리 부모님? ㅋ)

  • 7. 헐ㅠㅠ
    '19.11.27 11:25 PM (14.35.xxx.47)

    어르신들을 이해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론 돌아가신 저희 할아버지가 구순 나이에도 그렇게 몸을 강박적으로 씻으셨던 기억이 나네요. 살갗이 벗겨질 정도로 때를 미셨어요.ㅡㅡ
    대장암 수술 후 십여 년간 장루를 하고 생활하셨는데, 전혀 냄새 안 나는데 본인은 냄새난다 생각하고 바깥 출입도 하지 않으셨죠.
    대신 몇 올 없는 머리카락 차분해지라고 그렇게 스프레이를 뿌리셨는데 한번 뿌리시고 나면 화장실이 가스실이 될 지경이었어요...ㅜㅜ 한 달에 두 통을 쓰셨으니까요.
    그냥 원체 깔끔한 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정작 본인은 냄새를 못 느끼셨기에 그런 행동들을 하셨을까? 싶기도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4457 세련되게 옷입으시는 분들 어떤 유투브 참고 하시나요 1 ..... 19:30:54 169
1784456 모임에서 이런분은 어떤마음인걸까요? 1 궁금 19:29:15 214
1784455 대기업분들도 국가장학금 신청하나요? 1 지금 19:26:23 290
1784454 성경을 읽다가 1 ㅁㄴㅁㅎㅈ 19:20:42 162
1784453 늘 왕따고 혼자인 제가 싫어요 15 왜 나만혼자.. 19:14:11 1,055
1784452 남편이 아이한테 잘하는 모습을 보면 아빠가 미워요 6 감사 19:13:42 555
1784451 외국에서도 70대이상 남자노인이 밥을 해먹지 못하나요? 6 ........ 19:13:00 762
1784450 용산뷰 건축사 자격 없군요 7 아닌척하는2.. 19:12:20 571
1784449 미장하시는분들께 살짝 문의드려요 1 미장아가 19:09:21 222
1784448 크리스마스인데 혹시 나홀로집에 방영 하나요? 5 나홀로집에 19:02:48 388
1784447 횡단보도에서 남여커플이 16 19:00:23 1,679
1784446 연락 끊기니 마음편한 관계 2 ㅇ ㅇ 19:00:20 833
1784445 올리브 1 이브 18:54:27 180
1784444 성탄절이 궁금해요. 1 성탄절 18:54:00 193
1784443 고구마 먹고도 체할수있나요? 오한까지 있는데 병원 가야하나요 7 ... 18:46:25 574
1784442 주식 어플에서 연말정산 안내 문자가 왔는데요 잘될 18:42:50 284
1784441 40대인데 성인 ADAD 검사 받고 약드시는 분 계실까요? 4 ... 18:37:52 383
1784440 제니쿠키 커피맛은 카페인 어느 정도일까요 7 쿠키 18:33:12 559
1784439 혹시 물류알바 하는분 지원했다 탈락해도 4 마상 18:32:00 672
1784438 청와대 용산 이전은 신의 한수 이다 2 그냥 18:31:03 1,385
1784437 아나고 세꼬치 회 얼린거 ㅁㅁ 18:26:36 151
1784436 집사님들 1 ㅇㅇ 18:24:01 162
1784435 초유의 '누워 재판' 김건희, 증인 나와선 77번이나 ".. 11 ... 18:21:41 1,862
1784434 결혼 준비중인데 39 .... 18:16:49 2,733
1784433 올 허 폴트(All Her Fault) 2 감사 18:13:05 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