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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안하고 사는 부부도 있을까요?

조회수 : 4,854
작성일 : 2019-11-14 13:41:50

말없고 리액션? 거의 없는 남편,

남편이 말이 없는 편은 알고 있었어요. 자기 의견을 잘 드러내지도 않았고
대답도 늘 단답형, 응 그래 아니...

콩깍지 씌였을땐 마냥 남의 말 않는 과묵한 남자라 좋았고
내가 주도적으로 얘길 하는것도 재미있었어요(전 원래 수다떠는걸 좋아함)


결혼하고 10년이 지나니 무척이나 답답하네요
내가 대화를 하지않으면 이야기는 이어지질 않고
퇴근후 폰으로 게임을 하며 내 이야기를 들으니

제대로 듣고 있지도 않아요
제가 얘기중에 계속 내말 듣고있어?

자꾸  이렇게 확인하게 되요
대화중에 서로를 바라보며 나누는 대화...거의 없어요.


이제는 이런 과정도 지쳐서 요즘은 말을 않고 있으면
제가 화가 나있다고 생각하더라구요.? (눈치는 있는건지...)

친구랑 만나면 서로 마주보며 얘길 하고 웃고 떠들고
그런 식인데 남편과는 그런 얘기들...전혀 없는 것 같아요
말을 길게 하게되면 서로의 의견에 충돌이 생기니 감정이 상하고
요즘은 제가 딱 끊어버릴때도.

이젠 제 이야길 그래서 안하고 싶어요
오늘 하루 무슨일이 있었고 기분이 어땠고 등등
말해봤자 내 입만 아프고 감정소모만 많단 생각도 들기도 해요..
내가 하는 얘기로 그사람은 달라질 것도, 2번 3번 생각도 않을테니...
그냥 포기하고 딱 필요한 말만 하고 말도 안하고싶네요. 저도 차라리

이런 생각않고 쫑알쫑알 주저리주저리 혼자 떠들던 시절도 그립기도 하고요...

요즘은 대화가 잘 통하는 부부들이 제일 부럽네요.

IP : 222.119.xxx.6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외에
    '19.11.14 1:45 PM (61.253.xxx.184)

    다른 문제는 없으면...
    애는 없나요?


    인형이나 애완동물이라도 좋아하면 사다놓고
    걔들에게 말하는걸로....

    말이 많아도...대화 안통하죠..그래서 부부아닌가요?
    말잘통하고...그러면 불륜이죠

    물론 0.1프로 정도는 말 잘통하는 부부도 있겠지만.
    원글님도 너무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건지도

    먼데 잔디가 푸르러 보이지만
    가까이 가보면 푹 패여있기도 하고 시들어있기도 하고..

    너무 이상적인것만 생각하시는듯하네요

  • 2. ㅡㅡ
    '19.11.14 1:46 PM (39.7.xxx.66) - 삭제된댓글

    그래서 저희도 모든 대화가 윽박지르는것으로
    마무리를 하죠
    듣고 있는건지 대답이나 똑바로 하던가
    그래도 말많은 남자보다 나아요
    우리친정 아부지 때문에 우리 엄마가
    속터졌던게 평생이예요
    한시도 입을 가만 안둬요

  • 3. ,,
    '19.11.14 1:52 PM (70.187.xxx.9)

    솔까 남편 성격이 바뀐 것도 아니고 아줌마들과 수다떨고 나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 싶은데요.

  • 4.
    '19.11.14 1:53 PM (211.36.xxx.85)

    전문가 상담 받아보세요. 그게 문제인지 모를거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를거에요.
    대화를 하고싶다고 진지하게 얘기 해보시구요
    구체적으로 언제 이렇게 하면 좋겠다 얘기하셔서
    억지로라도 시작해보세요.

  • 5. ..
    '19.11.14 2:17 PM (221.155.xxx.191) - 삭제된댓글

    저는 말없는 남자랑 만나면서 속터졌던 경험, 반대로 말 많은 남자랑 만나면서 너는 왜 말을 안하냐고 닦달당했던 경험 모두 있어서 원글님과 남편 심정 이해돼요.
    하지만 그래도 노력하는 모습은 보여야죠. 원래 말없는 사람이 말 쥐어짜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지만
    아내가 말할 때도 게임하면서 듣는 남편 매우 나빠요.
    말 주변도 없고 노력도 않는 남편한테 그만 힘빼시고 다른 데 가서 얘기하세요.
    아쉬우면 지가 나중에 주변에서 어슬렁거릴거예요. 아님 말고요.

    고등학교 때 친구 아빠가 정말 말이 없었대요. 감정변화도 없고 감정표현도 없고.
    가장 화가 크게 났을 때 한 행동이 피우던 담배를 카페트에 비벼끈거라고.
    걔 엄마가 어느 날 오밤중에 일어나 손빨래를 하셨대요.
    아빠가 놀라서 왜 지금 빨래를 하냐고 하니 내가 그럼 지금 뭘하겠냐고 당신은 말도 한 마디 없는데 라며 울분을 터뜨렸다는 얘기가 지금도 종종 생각나요.
    님, 다른 사람들 만나서 하하호호 즐겁게 대화하세요.

  • 6. 저런
    '19.11.14 2:27 PM (211.197.xxx.253)

    댓글 보고 놀랍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나요...

    말이 많아도...대화 안통하죠..그래서 부부아닌가요?
    말잘통하고...그러면 불륜이죠


    ㅠㅠ
    말을 안하면 저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고민이 있는지 어떻게 알아가죠?
    언제까지고 아줌마들하고만 이야기하진 않을 거잖아요.
    결국엔 남편과 내가 서로의 마지막을 봐야 하는데요.
    대화라는 게 안 하다보면 기술이 점점 떨어지죠 반대로 하다보면 처음엔 트러블 나고 싸우기도 하지만 결국엔 점점 발전해요 소통이란 게 그런 거죠.
    부부가 한 집에서 말도 안하면 좀 그게..

    저흰 미주알 고주알 눈만 마주치면 수다 떠는데요.
    티키타카가 잘 될 때도 아닐 때도 있고 싸울 때도 있지만
    안 싸우고 말 안 하는 것보단 싸우는 게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남편도 제가 제일 소중한 절친이라고 해요.

    물론 각자의 시간도 존중해야 하니까 자기가 혼자 뭘 할 시간도 있지만
    어느 때고 제가 말걸거나 남편이 말 걸면 응대하고 다정하게 받아주고 그래요.

    조금씩 조금씩 해보세요 남편분 핸드폰 그러는 거 나쁩니다.
    어려우시면 부부간 대화 상담이나 교육도 좀 받아보시고요.
    포기하는 거 별로 좋지 않아요

  • 7. 그외에
    '19.11.14 2:35 PM (61.253.xxx.184)

    저런 님처럼
    특정 부분만 딱 찍어서 이해안된다는 분들이 더 이해가 안되네요
    혼자만의 생각이 옳은것도 아니고
    님네도 모든 부분에서 의견일치가 되는것도 아니잖아요.
    맞을때도 있고 안맞을때도 있고.....
    불륜이라고 하는것은 그런 뉘앙스지...꼭 불륜이라고 단정한것도 아닌데.

    애도 아니고.

  • 8. 그외에 님
    '19.11.14 2:43 PM (211.197.xxx.253)

    표현을 이상하게 쓰시고 공을 저한테 던지시네요.
    누가 그런 뉘앙스에
    부부가 아니라 말 잘 통하면 불륜이다 이런 표현을 쓰나요.?

    그런 의미로 쓰시려면 부부라고 다 맞는 것이 아니다. 거기서 끝내셨어야죠.

    그렇게 쓰시고 지적당하니 이런 댓글 쓰는 사람 저도 이해 안 갑니다.

  • 9. ...
    '19.11.14 3:09 PM (183.98.xxx.33)

    대화가 통 할려면 주제나 사는 목표가 같아야 되요.

    부부사이 대화가 안 통해서라면
    어느 한쪽만이 문제가 있는건 아니예요. 대화가 안 통하면 상대랑 말하는거 자체가 곤욕인데 부부란 이유로 별거없는 일상 미주알고주알 도망도 못가고 괴로운거 서로예요.

    원래 말없는거라면 결혼전 알았다면 어느정도 포기해야죠.
    사람 바꿀수 없어요

  • 10. 이해가 잘..
    '19.11.14 6:08 PM (223.38.xxx.69) - 삭제된댓글

    안가는데
    대화 좋아하는 분이 왜 말 없는 남자를 골랐는지..
    대화라는게 처음부터 오고 가는 건데
    그게 안되는 남자를 택해놓고 이제와서 대화가 안된다 그럼 어떡합니까
    맘이 바뀐 건 님이지 남편이 아닌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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