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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술버릇(?) 좀 심란합니다.

술이뭔지 조회수 : 3,021
작성일 : 2019-11-12 11:46:32

글을 올릴정도로 심각하진않다고 느끼시는분들도 계시겠지만 나름 심각합니다.


신랑이 술이 참 좋아합니다. 술욕심도 많고 본인잔에 술이 비워진 걸 못보고 항상 채워서 급하게 다 마셔버립니다.

가끔 모임에 참석하면 항상 혼자 먼저 술에 취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는 거의 없고 그냥 술을 마십니다.

혼자 술 취한 모습을 본 저는 제발좀 정신을 차리라고 하면  다른 사람들은 원래 술먹으로 다 그런거라고 말들은 합니다.

그러나 남이기 때문에 그렇게 예의(?)상 얘기를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러는것 처럼

물론 술먹고 남에게 실수하거나 그러는건 없지만 일단 보기엔 너무 않좋고 혼자 몸을 잘 가눌지 못합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니 먹지 말라는 말은 사실 못합니다. 그래서 전 항상 "술 자리는 여러 사람들과 즐기면서 유쾌하게 서로 관계를 유지하면서 먹으라" 고 말합니다. 근데 결국은 혼자 정신없이 취합니다.


집에와도 정신 못차리고 거실에 한참을 앉아있고 이제는 아이들보기에도 참 창피합니다. 사춘기애들은 이제는 그려려니 합니다.  이제는 상관하고 싶지 않다는 듯이 그냥 신경쓰지 않습니다.

지난 주말엔 술 취한 몸으로 욕실에서 넘어져 유리파티션 다리가 부러지고 ㅜㅜㅜ 아주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도대체 술을 왜 적당히 먹지 못하는지ㅜㅜ 이유를 물어보면 사실 입을 닫는 경우가 많고 겨우 하는말이 별 이유없다, 스트레스 받아서 그러는거다, 뭐 이런식으로 말하는데ㅜ 아니 살면서 스트레스 않받은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그냥 재미있게 적당히 즐기면서 술을 먹으면 저도 이렇게 까지 하지 않을텐데. 그걸 조절 못합니다.

결혼 20년동안 이런식으로  술을 마시니 이제는 저도 지칩니다.

소리질르면서 싸워도 보고, 악도 써보고, 달래도 보고, 좋게 얘기도해보고~~~~ 정말 이런저런 방법을 해봤는데 ㅜ

본인스스로 깨닫는 방법없을것 같은데.. 그걸 못하는것 같아요.

술먹는 자리가 있음 옆에서 제가 오히려 눈치를 봐야하니 이제 이것도 지치네요

어떻게하면 정신을 차릴수 있게 할수 있을까요?

남은 인생을 생각하면 저 나름 심란하고 우울감이 몰려옵니다.


이번에 정말 심각하게 고쳐(?)볼까싶어요.신랑이 가게를 하는데(배달과 홀) 제가 오후에 함께 도와주는 입장인데 아예 부르지도 말라고 못을 박아 버렸습니다. 배달도 하지 말고 그냥 홀만 해보라고..

마지막이란 생각하고 독하게 좀 해보려 합니다ㅜㅜ

IP : 61.79.xxx.7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금하다
    '19.11.12 11:51 AM (121.175.xxx.13)

    https://m.blog.naver.com/insinga/221462757347

    알콜중독에도 약을 먹으면 술생각이 안나는 약도 있다고 하니 한번 알아보셔요

  • 2. 뭔가
    '19.11.12 11:56 AM (112.223.xxx.58)

    스트레스가 많은가봐요
    남편분도 속마음을 잘 안털어놓는 편인가요?
    스트레스를 다른걸로 풀수있는 방법을 찾아야할것같네요

  • 3.
    '19.11.12 11:58 A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이미 중독 수준인가 봅니다
    술 취한 자신의 모습 보셨을까요?
    핸드폰으로 촬영해서 보내 보세요
    전 이 방법 썼더니 심각하게 고민하고 조심하더라구요
    요즘 일,이년째 조금만 마시고 일찍 들어옵니다

  • 4. ㅇㅌ
    '19.11.12 12:02 PM (24.102.xxx.148)

    그정도면 중독이고 심각하죠 어른이 에휴

  • 5. 알콜중독
    '19.11.12 12:19 PM (112.216.xxx.139)

    알콜 중독입니다.
    좀더 자세히 얘기하면 `알콜 의존증`

    저희 친정 아버지가 그렇습니다.

    늘 반주(말이 반주지 소주 1병)가 있어야 식사를 하시고..
    모임에서도 친척들 식사 자리에서도 급하게 혼자 막 달리다가 취해서 주무시고....

    딸들도, 엄마도 늘 얘기합니다.
    적당히 마셔라, 남들 속도에 좀 맞춰라.. 그정도면 중독이다..

    그럼 아버진 그러시죠.
    내가 술먹고 사람을 쳤냐, 사고를 쳤냐, 하다못해 쌍욕을 하고 너희들을 두들겨 패냐,
    왜 먹는 걸 못먹게 하냐..

    휴-
    그게 의존증이에요.
    본인은 절대 인정하지 않아요.
    곧 칠순입니다. 절대 못고칩니다.
    딸들이 아들이 아내가 잔소리 하니 이젠 몰래 마십니다.
    다들 잘 때, 새벽에 TV 본다면서....

    더 늦기 전에 병원에 모시고 가세요.
    더 나이 들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아요.
    점점 술은 약해지고, 근력도 약해져 밖에서 넘어지고, 부러지고.. 말도 못합니다.

    어서 병원 모시고 가세요.

  • 6. 알콜중독
    '19.11.12 12:20 PM (112.216.xxx.139)

    여기서 요지는, 드라마에서처럼 술이 없음 못살고,
    마약중독처럼 술을 막 찾아 헤매고, 손을 덜덜 떨고, 그런 폐인들만 알콜중독이 아니란 거죠.

    술 취한거 같으니 적정 선에서 그만 먹고, 오늘은 몸이 안좋으니 안먹고, 술 약속 거절하고..

    이런거 못하는 게 알콜중독(의 범주인 알콜 의존증)입니다.

  • 7. 나무
    '19.11.12 12:22 PM (59.0.xxx.7)

    윗닙 방법도 좋네요..
    우리남편도 좀더 젊을때 꼭 술먹고 오면 자는 아들녀석들을 깨우더라구요
    스킨쉽도 하고 사랑한다!이럼서~
    애들은 아빠가 술먹고 그러는거 싫다고 평소에 표현하라고 그러더군요^^

  • 8. 지나가다
    '19.11.12 12:54 PM (223.38.xxx.193)

    못고쳐요
    본인이 마음잡아도 술 들어가면 원래 버릇 나옵니다

  • 9. 알콜중독
    '19.11.12 1:56 PM (220.76.xxx.87)

    이죠. 치료가 시급해요. 알콜중독은 나이 먹으면 알콜성 치매로 갑니다. 가족들 모두 불행해집니다. 지금보다 더.

  • 10.
    '19.11.12 4:10 PM (121.167.xxx.120)

    본인이 정신 차려야 해요
    못 고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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