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늦게 비가온다길래
남편이랑 이른 저녁으로 짜장면을 먹고 들어와서
길냥이 집을 만들기 시작했어요ㅡ
폐품바구니를 받치고 있던 리빙박스 안에
신문지를 깔고 종이박스를 집어넣고
그위에 리빙박스뚜껑을 살짝.얹고
전체적로 일회용 우비를 둘렀는데
완성샷을 보니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흰색이라 눈에 확 뜨이고
비가많이오면 종이박스가 주저앉으면서 뚜껑이 덮어져서
안에서 못나오고 산소부족도 될것 같아서
안되겠더라구요.
천둥번개가 치니까
마음이 급해져서 우비를 두른것도 너무 누더기같았구요.
남편도
냥이들이 바보도 아니고 벌써 비 피해서
가고 없을거라 하길래
일단 제일 걱정되는 아기냥이 두마리가 폴짝대는
급식소(아파트 주민들이 밥주는곳)에 우산을 들고 가보앗어요.
사료들은 젖었지만
다행인지 아기들이 안보이는것이
어디 비를 피해 간것 같아 마음이 놓이더라구요.
남편과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
저멀리서 한마리가 관리사무소 쪽으로 뛰어가길래
그모습도 다행이다 싶었어요.
그런데 관리사무소 앞에 도착하자
그앞에 있는 은행 Atm부스 뒤 (관리사무소 건물과 부스 사이의 틈)에
웅크리고 있는 냥이를 발견햇어요.
가져간 닭가슴살을 찢는 사이 아기는 또
다른곳으로 도망갔고요...
비오는 동안도 맘이 짠한데
비그치고나면 또 얼마나 추워질지
너무 불쌍하고 우울합니다.
비를피해서 뛰어왔는데
길냥이들은 어디로 조회수 : 2,286
작성일 : 2019-11-10 20:03:24
IP : 175.196.xxx.23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크리스티나7
'19.11.10 8:10 PM (121.165.xxx.46)다들 안전한곳으로 가서 비피하고 있을거에요.
모든 생명을 다 구할순 없어요. 자연의 순리가 싶으니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저도 길냥이 3년 밥주다가
길냥이 세마리 입양해 키우다 한마리 하늘나라가고
지금 두마리 십년째 키우는데 생명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고 있어요.
눈보면 어찌나 이쁜지요.
사는 동안 잘해줘야지요.2. 비 ㅜ
'19.11.10 8:17 PM (211.243.xxx.100) - 삭제된댓글복 많이받으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ㅜ
추워질날만남았는데 아깽이들 불쌍해서 아 ㅠ3. ᆢ
'19.11.10 8:17 PM (118.222.xxx.21)지역동네분은 큰 스티로폼 구하시더라구요. 냥이 월동준비한다고요.
4. 애구
'19.11.10 10:46 PM (125.184.xxx.10)맘이 이쁘신 분들 뵈니
제가 다 소중해진 느낌입니다~~5. 저는
'19.11.10 11:34 PM (182.209.xxx.230)스티로폼 박스에 출입문 만들고 겉에 갈색 뽁뽁이로 둘러줘요. 그럼 방수도 되고 찬바람도 막아줄수 있을듯 해서요.
올해는 아직 못 만들었는데 이제 추워지니 빨리 월동 준비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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