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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살어 ..

인내와 조회수 : 6,113
작성일 : 2019-11-10 09:52:26

어제 남편과 대판 싸운 후 같이 있으면 더 싸울 것같아 나왔는데 갈 곳이 집 앞 놀이터 였어요

너만 집 나가냐 나도 나갈 수 있다는 심정으로 급히 나오느라 외투도 없이 쭈그리고 의자에 있는 모습이 딱 봐도 부부싸움 후 나옹모습인지라 놀이터 평상에 앉아계신 어르신 눈에도 달리 보일일 없죠..동네 분들이 “왜 싸웠어?” “네 ? 아니요 뭐 좀 그냥”...버벅거리니.. 어르신 한분이

돈은 잘 벌어다줘? 그냥 그럼 살어! 다 그놈이 그놈이야 월급만 벌어다 주면 그냥 웬만한 건 넘기고 살어“

라고 하시며 어여 들어가~ 하시네요..

결국 춥고 배도 고프고 핸드폰만 달랑 들고 나온 거라 집에 들어왔지만..

아직 냉전중입니다.

동네 어르신 말씀처럼 돈벌어다주니 웬만한 건 제가 참고 먼저 화해 문자 보낼까요? 아님 당신만 화낼줄아냐 나도 낸다. 라며 그냥 있을까요?

참고로 싸운 이유는 너무 다른 성격으로, 상황을 보는 관점이 많이 다른데 그럴 때마다 남편의 끝없는 지적 때문입니다. 저는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일을 하는 상황이고요.

(궁금한 건 정말로 월급 벌어다주면 웬만한 건 참고 넘어가야 지혜로운 건지 궁금합니다) 

IP : 122.32.xxx.7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11.10 9:56 AM (121.167.xxx.120)

    이혼 할거 아니면 계속 투닥거리면서 살아요
    때로는 아니꼽고 더러워도 참고요
    못 참겠다 못 살겠다 싶으면 이혼 하는거구요

  • 2. ...
    '19.11.10 9:59 AM (1.231.xxx.157)

    그렇게 한번씩 싸워야 속도 알고 좋죠 머

    나이 먹러 돈 못벌어다 주는 때가 되면 측은지심만 생기더라구요 ㅠㅠ
    벌어다 줄때 알콩달콩 재미나게 살 생각하세요
    생각이야 다 다르죠 같으면 매력없고...

    암튼 나이드니 경제력 쳐져.. 건강 나빠져... 부부사이 좋아도 웃을 일이 없어요 ㅜㅜ

  • 3. ㄷㅂㅇ
    '19.11.10 10:00 AM (220.120.xxx.235)

    세상에잼있거많은데 돈없으면 대부분 못해요
    대신 신랑하고 안맞는다고 세상이 잼없는것은 아니더라고요
    주관적경험입니다

    물론 둘이 맞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돈 사랑에서 후자를 택하진않을 래요

  • 4. ㅡㅡ
    '19.11.10 10:01 AM (211.187.xxx.238)

    저 같으면 남편을 엄청 챙겨서
    나 없이 못살게 만들어 놓고
    큰소리치겠어요

  • 5. ..
    '19.11.10 10:03 AM (112.153.xxx.175) - 삭제된댓글

    그 대치되는 문제는 알고 있을 껀데
    그 문제 안 생기게 하세요.
    더러우면 피해가는 방법을 강구해야지요.
    저도 진짜 다른 생활습관 이념 처리방법으로 속이 문드러졌는데 이젠 다름을 인정하고 그냥 돌아가요. 너는 그렇게 생각해라. 나를 관철하려고 하지 마라고도 안 합니다. 그냥 싸우지 않고 알았어..하고 안하면 됩니다. 지적.. 해라..응 할께. 하고 안 합니다.

  • 6. 희망
    '19.11.10 10:04 AM (1.236.xxx.145) - 삭제된댓글

    나이들면서 잔소리 줄어드는 사람이 있고
    늘어나는 사람이 있더군요.
    잔소리줄어야 살지 그냥 못살아요.요즘시대에.
    잔소리반사해서 그대로 해주세요.
    쫒아다니면서 잔소리폭탄퍼부으세요.
    남편도 괴로움을 알고 나면
    서로 잔소리 하지말기 협정맺으세요.
    이런 대화가 안 통하는 남편이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못 들은 척 하며 다른 데로 가버리세요.
    예전에 tv에서 부부문제상담하는데
    계속 아내에게 문제있다고 지적질하는
    남편이 나왔는데 전문가가
    아내가 아니고 남편에게 문제가 있다고 하더군요.

  • 7. //
    '19.11.10 10:09 AM (58.126.xxx.69)

    때린다/부모욕을 한다/쌍욕을 하며 물건을 던지고 부순다/ 도박 바람/ ->
    애가 열 있고 내가 빌어먹어야 해도 이혼

    법적 위법은 없으나 서로 의견이 좀 다를 수 있는 일에 서로 격하게 언성을 높이거나 그냥 다툼질이다 ->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생각해본다. 이혼도 화해도 하려면 할수도 있다.
    애가 없으면 서로 싸우면서 맞춰살 수도 있고 애가 이미 있으면 그냥 대충 안싸우도록 덮어두고 산다.

  • 8. 미생에서
    '19.11.10 10:12 AM (119.198.xxx.59)

    나오는 말. .

    안은 전쟁터지만
    밖은 지옥이야.

    할머니들 세대는 남편이 밖에 나가 바람을 피든 구름을 피든 강간하든 뚜드려패든 참고 살았죠.
    그냥 다 그렇게 사는거라고 생각했겠죠.
    여성 인권이란게 없던 때니까요.
    많은 딸들이 엄마뱃속에서나 배밖에서 알게모르게 죽임당했을걸요. 딸이라는 이유 하나로. .
    그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현실로 돌아와서
    이혼하면 먹고 살 직장이나 능력 있으세요??

    집안에선
    남편 1명 비위 맞추고 달래가며? 살면 되지만
    밖에선 몇 명 비위를 맞추며 내 손으로 돈벌어가며 살아야될지 모릅니다.

    안이 지옥이면 나와야죠.
    그게 아니면 그냥 잘 구슬리며 사세요

  • 9.
    '19.11.10 10:15 AM (125.132.xxx.156)

    도박 폭력 바람 이 세가지 아니면 참고살라잖아요
    잘 구슬려 사세요 여자가 생활적으론 더 머리좋잖아요
    남편발작포인트 조심해주시고 원글도 실속챙기시면서요

  • 10. 후회
    '19.11.10 10:22 AM (39.125.xxx.17) - 삭제된댓글

    살아도 후회, 안 살아도 후회겠죠.
    지금 전쟁터 선택해서 살아도, 남편이 영원히 건강하고 돈 벌어다 주는거 아니니
    은퇴나 실직 후 병이라도 나면 돈도 부족한데 병수발까지...
    그래도 맨날 미래만 걱정하면 지금 살기 힘드니까, 지금은 내 몸에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하게 되겠죠.

  • 11. .....
    '19.11.10 10:25 AM (1.227.xxx.251) - 삭제된댓글

    물좋고 정자좋은 곳 없대잖아요
    먼저 사과할것까지야 없지만
    따박따박 돈 벌어오면
    나니까 너랑 살아준다..한번 생각하고 걍 사세요
    지금 속상하고 불편해서 싸우는것도 점점 요령이 생겨서 표현이나 요구전달이 명확해지면 줄어들어요

    거 좋은 동네네요

  • 12. 화해의
    '19.11.10 10:38 AM (223.62.xxx.80)

    문자를 뭐하러 보내요 그냥 아무일 없었던 듯이 사세요 그리고 앞으론 남편이 비난이 시작되면 그냥 문닫고 안방으로 들어가세요

  • 13. ..
    '19.11.10 10:38 AM (77.111.xxx.203)

    친부모, 친형제도
    성인되어 같이 살려고 하면 트러블 생깁니다.
    원래 성인들이 같이 산다는 게 쉽지 않은 거라서
    웬만하면 넘어가주라는 말을 그렇게 한 거겠죠.
    다들 맞벌이하는 세상인데 돈이 뭐가 대단해서요.

  • 14. 여기서
    '19.11.10 10:47 AM (182.224.xxx.120)

    이혼하라고 한다고
    이혼하시겠어요?

    그리고 이혼하라고 한다해도
    혼자 살아갈 능력없으시면
    어쩌겠어요?
    드럽고 치사해도 참고 살거나
    맞춰나가면서 살아야죠

  • 15. 아는언니
    '19.11.10 11:25 AM (211.109.xxx.163)

    남편하고 성격 안맞아 이혼한다 이혼하고 싶다ᆢ 하면서도
    그냥 살더만요
    남편은 성실 그자체에 돈 잘벌어오고
    그언니는 이제 60인데 평생 돈벌어본적없고 하고 싶은
    최미생활 다 하고살고
    남편 이제 퇴직했는데도 뭐 모아놓은 돈이 얼마나있나몰라도
    그래도 하고싶은거 쓰고 싶은거 다하고 싶어해서
    남편이 하소연하더랍니다
    이제 연금 받아 살아야하는데 아낄 생각안하고
    하고 싶은거 다하고 싶어한다고ᆢ
    그동안은 회사에서 나오는 혜택으로
    국내 좋은 콘도 호텔등은 거의 다 다녀보고
    싫어 싫어 하면서도 그동안 누리는거에 대해서는
    잘도 즐기고 다니더니 퇴직하니까
    남편하고 말도 잘 안하고 따로 논다데요

  • 16. 다음에는
    '19.11.10 11:27 AM (222.152.xxx.15) - 삭제된댓글

    추울때는 꼭 외투하고 핸드폰, 지갑은 들고 나오세요.
    호텔 가서 하루 편하게 자고 들어가시던지.
    보니 남편도 집 나갔었나본데...

  • 17. 웃기는 짜장
    '19.11.10 11:47 AM (210.109.xxx.192)

    오은영 선생님 법륜스님 강의 짬뽕기억으로..

    월급벌어 다 갖고 오는거
    수컷으로 은메달은 된답니다요~
    토닥토닥

  • 18. 요즘세상
    '19.11.10 1:02 PM (157.45.xxx.92)

    요즘 세상 많이 좋아졌는데 왜? 지적받으면서 사세요. 남편이 회사 상사에요? 아님 학교 선생님이에요? 함께 계속 사실거면 더 심하게 똑같이 지적질 하세요. 노인분들만 댓글 다나 댓글들이 왜 이리 80년대 사고방식으로. 님은 학생도 아니고 부하도 아니에요. 당당하게 결혼한 여자란 말입니다.

  • 19.
    '19.11.10 4:24 PM (222.234.xxx.130)

    저도원글댓글 다 감사합니다

    집안에선
    남편 1명 비위 맞추고 달래가며? 살면 되지만
    밖에선 몇 명 비위를 맞추며 내 손으로 돈벌어가며 살아야될지 모릅니다.

    안이 지옥이면 나와야죠.
    그게 아니면 그냥 잘 구슬리며 사세요

    도박 폭력 바람 이 세가지 아니면 참고살라잖아요
    잘 구슬려 사세요 여자가 생활적으론 더 머리좋잖아요
    남편발작포인트 조심해주시고 원글도 실속챙기시면서요

    저도 잘기억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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