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에서 학원수업했었어요

[사교육강사]

제 과목은 고등수학이고요.

경찰서있는 사거리에서 근무했었어요. (현재는 타지역에서 일해요)

그래서 한걸음 떨어져서 얘기를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 입시설명회 얘기가 자주 나와서 한마디 보탭니다.

1. 입시설명회는 최대한 많이 다니기.

학원은 최상위권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합니다.

(학원은 잘하는 애들이 어느 학원으로 몰리느냐가 관건이라서요. 최상위권 잡는게 목표에요)

그래서 최상위권이 아니면, 도움이 안되는거 아니냐는 생각도 들고...

내 아이랑 비교하면서 좌절하면서 외면하는 상황이 일어나기도 하고요.

하지만 여러군데 다니시면 일관된 경향이 보이실거에요.

그 흐름을 보시는게 중요해요.

그렇게 기본지식을 습득하셔야 인터넷에서 입시얘길 봐도 분석이 가능하시게 될거에요.

학원 데스크에서 상담할때도 빨리 상황 파악이 되시고요.

학원의 상술에 빠지지 않으시려면, 많이 다니셔야해요.

점심때 밥먹고 나들이 한다는 기분으로 편하게 다니세요.

필기하려고 애쓰지 마시고, 많이 들으시면 됩니다.

다 말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얘기 해주는 거라 힘들지 않게 들으실 수 있어요 

 

2. 선행 안되어있다고 안 받는것은 후려치기가 아니다.

실제로 대치동은 한두학년 선행은 너무 일반적입니다.

고등학생중에 5등급 애들도 중등때 실력정석을 떼었다고 얘기하니까요. (다시 기본정석을 돌리고 있지만...)

아이가 꼼꼼하게 심화를 다지면서 현행을 하고, 한학기정도 선행만 했는데... 다니는 학교에서도 전교권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상위권 반에 넣어달라고 말씀하시는데 들어갈 반이 없는게 사실입니다.

최상위권은 중3때 고등과정이 정리되는 커리로 진행되고 있거든요.  

이럴때 잘하는 아이라면 하위반에 들어가지 마시고, 과외로 선행을 쭉 빼시고 다시 입학 테스트를 보시는게 좋아요.

간혹 학원에서 몇번 보충해서 진도 맞추면서 상위권반 수업 동시진행하자고 하면, 하지 마세요

그거 구색맞추기이고 학생이 그 반 들어가서도 한동안 헤매면서 흥미를 잃어버리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3. 자체교재보다는 시중교재를 완벽하게 끝내주는 학원이 좋다. 

학원에서 자체교재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대형학원 인강강사급이 아니면, 시중교재 편집본입니다.

(실제로 다니는 아이들 중에 눈치빠른 아이들은 무슨 문제집인지 알아서 답지를 찾아서 숙제를 베껴오는 사태도...)

학원에서 진도교재, 보충교재, 시험대비교재 등등 무수한 교재를 찍어냅니다.

그런 교재를 학원강사 개인이 다 컨트롤해서 제작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시중교재 몇개를 조잡하게 편집하는 것이지요.

전문적으로 문제집을 제작하는 출판사의 문제퀄리티를 따라가기 어렵다는게 제 생각이고요.

중등 상위권반 고등 진도를 빨리 뺄때는 어려운 내용을 다 거르고 만들기도 하고... 

눈가리고 아웅이 많죠.

학원의 막대한 부수입의 원천이 되기도 합니다.

4. 하위권은 일대일 학원보다는 동네 공부방이 나을 수 있다.

일대일학원은 개별진도과 개별관리로 중하위권 학부모님들...특히 혼자서 공부가 안된다고 생각되는 학생을 많이 보내는 용도로 비싼 수업료를 내고 다니시는데요.

일대일학원 정원이 생각보다 많아요.

2~4명만 딱 받는 학원도 있지만, 데스크에서 확정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시간대에 따라 몰리는 시간대는 학생이 많아서 다 봐주는게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의지가 없는 학생들은 놔두면 질문도 없고 세월아~ 마냥 앉아있거든요.

동시간대 애들이 많으면 안타깝게도 방치되는 학생들이 생겨요.

차라기 집근처에 꼼꼼하게 봐주고 최대한 자주 가는 공부방을 보내시는게 나아요.

5. 겨울 특강은 많이 듣지 말자.

겨울수업으로 학원의 일년수입이 달라져요.

학원은 특강을 최대한 많이 열고 싶어해요.

대치동은 겨울에 단타로 치고 빠지는 아이들이 많거든요. 시간표를 최대한 많이 열어놔요.

강사 입장에서는 특강을 하면 방학때 12시간 수업이 많아져서 본수업(대부분 저녁)의 질이 떨어지니까 특강을 많이 까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무엇보다 학생에게 도움이 안되는데, 학원에서 특강영업을 강요할때도 있고요. 그 많은 시간표를 채워야하니까요.

일단 본수업진도에 집중하시고요. 

그리고 여유가 되면 본수업 커리와 연결되는 수업중 복습 및 심화를 하는 수업을 들으시는게 좋아요.

개념강의는 아무래도 본수업에서 자세히 풀고요.

특강 개념강의는 학생들이 랜덤하게 구성될때가 많아서(겨울에는 지방학생들도 많이 올라오고...) 딱 맞춰서 꼼꼼하게 해주기보다는 쉽게쉽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방학안에 진도를 무조건 빼야하니까 어려운거 거르고 가요.

특강 선행은 너무 너무 비추입니다.

학원에서 특강선행을 두번, 세번 듣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정말 쓰레기 같은 짓입니다.

다 아시는 얘기를 길게 썼는지도 모르겠네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근처에 계시면 찾아가서 상담받고 싶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선생님 감사합니다^^

[....]

이런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선생님이실것 같아요^^

[^^]

학교 교사는 이만큼도 모르죠 ^^

[dd]

잘가르치는 좋은 선생님이셨을것 같아요.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근데 수학학원은 거의다 자체교재 쓰는것 같아요ㅠㅠ

[학교 교사가]

왜 이런글을 써야하죠?
수학은 결국 머리싸움이예요. 노력과 더불어.
사교육이 도움은 되지만 명확히 한계가 있죠.

[참...]

교사 까는 방법도 가지가지네요. 학교교사가 왜 이걸 알아야해요?

[ㅡㅡㅡㅡㅡ]

갑자기 댓글에 학교교사가 왜 나오는지. 무슨 교사에 한 맺힌 사람인가
이걸 왜 교사가 알아야 하는지 참
(그냥 평범한 수험생 학무보입니다)

[아...]

서로 맘 상하지 마세요.ㅠ

질문하러 온다는 우리 재수생아이가 안와서 글을 쓴건데...

네, 수학은 머리이고요, 아이를 믿어야 하고요. 다 동의합니다.
그런데 아이의 한계가 어디인지 아무도 몰라요.

뒤늦게 머리가 깨이는 아이도 전 여럿봤어요.

그 한계를 계속 봐주고 넘도록 독려해주는건 객관화가 잘 되어있는 부모님이나 사교육에서 하기가 용이한 것 같아요.
몇년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으니까요.

[가능해요!!!]

수학선행은 중3겨울이 피크에요.
그때 4달이 있으니까, 그때 1년 반정도는 심화하시면서 빼실수 있어요.

지금은 가능하시다면, 적은 문제를 풀리더라도 어려운 것을 풀리세요.
기계적인 풀이로 답을 맞추는 훈련을 하면 고등때 너무 힘들어요.
문제풀이 길이가 달라져서요.

중3 1학기는 고등과 직접적인 연계가 많이 되니 꼭 심화 시키시고요.
중3 2학기 선행한다고 안하지 마시고 하시고 꼭 하시고요.

중등때까지 60~70점대 맞던 학생도, 고등때 1등급 찍고 경시대회나가서 상 받아오고 상위권대 밀어넣은 경험도 여러번 있어요.

안 늦었으니 격려해주세요~

[````````````]

전 애들이 입시가 끝났지만 이런 말씀 중고등엄마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거같네요

[도]

강사님 감사합니다 이런글 너무 좋네요

[감사]

강사님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 ^^

[ᆢ]

잘읽었습니다

[.]

일부러 로긴했어요. 정말 중요한 말씀 같아요. 감사합니다

[그게요]

대형수학학원 보내고 있는데, 방학만 되면 수업시간이 4시간으로 늘어요. 원래는 2시간인데, 특강때문이죠. 다른 반으로 갈수도 없고, 방학 내내 쉴수도 없고, 이건 그냥 울며겨자먹기로 따라가는 수밖에 없더라구요.

[맥도날드]

정말 중요한 이여기네요
고맙습니다 첫째는 어찌 보냈는데
둘째 다시 시작이라 똑같이 헤맵니다
고맙습니다

[전직]

저도 대치에서 10년 이상 수업했는데 (지금은 쉬고 있습니다.) 정작 제 애 얘기가 되니 참 어찌해야 할지 갈팡질방피에요.
어떤 애는 어떻게 하는 게 좋다까지 아는데, 제 애가 어떤 애인지 모르겠다가 문제일까요.
선생님 좋은 글 써주셔서 학부모님들께 큰 도움 될 듯해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가 수학을 잘 못하기도 하고 과외선생님께 윽박지름(?) 당히면서 자존감까지 바닥인 상태에요
당연히 점수는 50점 밑
근데 저는 아이가 공부 자체를 싫어한다기 보다는 요령있게 공부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험보기전까지 수업하면서는 숙제도 정말 열심히 해가고 쪽지시험보면 모두 다 맞고
물론 아이가 심화까지는 다다르지못합니다
어릴때 연산풀이교육 일부러 안시켰고....
그래도 70점은 맞는게 맞을 것 같은데 문제풀이를 너무 안해서이겠다 생각합니다
이런 중3 아이인데.... 겨울방학에 중학교 공부를 다시한번 복습하고 지나가는게 나을지(사실 알지도 못하면서 복습을 하자하면 다 안다고 하면서 거부 하긴 해요)
아주 천천히라도 고등학교 수업 예습(선행까지는 욕심내지 않습니다)을 히면서 연계되는 중학교 범위를 짚고 나가는게 좋을지.... 짧은 조언이라도 부탁드려봅니다 ㅠ

[강남매]

이런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되었어요! 따뜻한 주말 되세요^^

[ㅇㅇ]

학원 부교재는 정말 학원의 엄청난 수입원중 하나에요..

[대치동]

대치동학원 선생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예비고1]

이과 가고 싶어하는데 선행이 안 되어 고교선택과 고등수업 준비에 고민이 많네요. 동네가 학원가가 아니라서 좋은 과외 선생님 찾는 노하우나 혼자 공부하는 법은 없을까요..ㅜ

[..]

빛과 소금이십니다

[써니]

대치동학원 선생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Liz]

대치동 강사님..좋은글 감사합니다

[겨울속으로]

넘나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래전 강사]

대치동에서 중고등 수학 했었어요.
지금은 집에서 제 아이만 가르치고 있는데요.
원글님 좋은 말씀 써주셨어요.
한마디만 더 보태자면
학원 강의만 들어서는 수학 절대로 잘 할 수 없어요.
그만큼 집에서 혼자 풀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꼭 혼자 고민하고 풀어야해요!

[개굴개굴]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

와 너무 주옥같아요
감사해요

[대치동학원]

도움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저장

[골드제이드]

감사합니다

[...]

좋은글 감사해요

[..]

아이가 중1인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플로라]

좋은글 감사합니다^^

[ㅎ]

1. 자녀를 객관적으로 보기.

제가 고3애들 수능 등급을 잘 맞추는 편인데요.
무슨 문제 틀려올지도 당일 점심에 시험문제 뜨면 다 맞추고, 예상 등급컷도 거의 맞춰요.

진짜 애정하는 애들은 잘 못 맞춰요. ㅠ
부모님들이 자기 아이들 객관적으로 못 보는 마음 너무 이해해요.

우리 아이 성향이 궁금하시면 여기 저기 입학 테스트를 분기별로 보세요.
각학원마다 문제가 달라도, 틀리는 문제스타일이 있어서 분석이 가능해요.
상담실장들이 하는 말중에 겹치는 말들도 있고요.

가르치는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은 반만 들으세요.
솔직히 말하기 힘들때 많고, 어머니가 듣고 싶어하는 말씀을 해드릴때가 많아요.


2. 중등과정 힘들어하는 아이의 고등 선행은요.

일단 중등 전과정 연산문제집(수력충전같은..)을 사시고요.
고등과정을 진행하시면서, 중등과정이 깨져서 막히는 부분 있으면 그 부분만 중등책으로 가볍게 해주세요.

아이가 힘들어하면 될때까지 해보자!! 라고 절대 하시면 안되고요.
흥미를 잃지 않도록, 쉽게 쉽게 반복해서 돌려주셔야해요.

수학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오늘 심화를 열심히 해도, 내일이면 다 잊을거에요.
그러니, 포기하지 마시고 반복 또 반복 해주세요 ㅎ


3. 수학 혼자 공부하기와 좋은 과외샘 구하기

솔직히 너무 어렵죠.
여기서는 인강을 많이 추천하시지만, 인강은 완강하기는 정말 정말 어렵습니다.
프리패스는 학원 수업을 하면서 학원수업에서 설명이 부족하다 하는 파트만 듣는게 나은 것 같아요.

좋은 과외샘은 솔직하게...일단 비쌉니다.
그 비싼 샘을 모셔와서 효과가 있는 학생은 하위권이 아니라 최상위권이에요.
한두시간 맥을 집어주면 아이가 혼자 열시간씩 공부해와서 피드백을 주고 받는 수업이 효과적이에요.

하위권이지만 아이가 수업의지가 있다면 학원에 밀어넣어서 또래랑 경쟁하면서 치고 올라가는게 나은것 같고요.

하위권이고 학원에서 부적응한 아이의 과외는... 많은 기대하지 마시고, 친절한 분으로 구하세요.
아이가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것을 목표로 잡고 가시는게 나을거에요.
이런 과외는 과외샘이 푸쉬하면 아이가 수업을 거부해요.
그래서 과외샘도 살살하고...성적향상은 쉽지 않아요.

[학원]

학원 선택에 도움 많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대치동에서]

아이 키운 엄마로서 이 글 다 맞아요.
원글 참 정직하고 실력좋은 선생님이신 것 같아요.

[와~]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글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초콜렛]

저도 대치동에서 아이 키우는데요,
선생님 말씀 다시 새겨 들을게요!

[학원설명회]

요즘 밀려드는 학원문자 홍수속에서 방향성을 찾은것 같아 넘 감사드립니다

[Rmsep]

근데 흐름이라는 것도 최상위와 상위 중위 다 달라서요
선행 안 되었다고 안 받는 건 중학교까지 아닌가요
고등가면 일단 학기 시작하면 내신 달리고 방학엔 어차피 원하는 시간 찾아 가는 거고 최상위반은 그냥 강남권 내신1,2등급 이외지역 모의 1등급 성적표 내거나 입테 보면 되니깐요
후려치게는 초중까지만
겨울특강의 경우도 12월부터 국어의 경우 인기강사는 고1부터 이미 소위 수능커리 1년 과정을 시작해요 안 듣기 힘들죠
그리고 수학 유명 인기 강사들이 겨울 특강 위주로만 진행하는데 어떻게 안 듣죠...

[감사합니다]

급한 맘에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여쭤본 질문에 따뜻하고 정확한 답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인연되어 선생님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하는 생각 굴뚝같지만 우선은 여기까지 도움 받은 것만으로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아큐]

와..감사합니다..
전 완전 이런거 모르는데 도움 많이 됩니다

[느린여우]

감사합니다..아이 중2인데 잘새길게요

[예비]

예비 중1 엄마인데
감사드려요~

[동이마미]

대치동학원 선생님 조언 감사합니다

[규리]

대치동학원 선생님 조언 새겨듣겠습니다

[..]

대치동학원 수학선생님 조언 새겨듣겠습니다

[대치]

대치동학원 수학선생님 조언 새겨듣겠습니다

[쥬라기]

좋은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