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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 4년.. 이젠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ㅇㅇ 조회수 : 5,385
작성일 : 2019-11-08 13:18:56
애 둘 낳고 집에서 육아한지 4년째인데..
요즘 왜이렇게 힘든지 이게 내 한계고 내 역량은 여기까지란 생각이 너무 많이 듭니다.
널부러져있는 장난감, 씽크대에 쌓인 설거지, 식탁위에 정리할 것들
온집안에 정리정돈 해야할것들 천지인데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요
요즘 부쩍 힘에 부치는 것을 느끼고
첫째 반찬, 둘째 이유식만들던것이라도 도움좀 받자싶어 며칠전부터 배달로 시켜먹이고 있어요
그거 만들던 시간만이라도 좀 쉬면 좀 나아질까하구요. 그런데 아니네요
오늘은 내가 결혼은 왜했지.. 애는 왜 낳았지..
내가 왜 이러고 살지? 언제까지 이러고 살지?
내가 하고싶었던 것들을 나는 할수나 있을까?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며 계속 우울했고 둘째 억지로 재워놓고 자는 모습 보며 미안해서 또 한바탕 울었네요.
첫째가 요만할때는 온 마음 온힘 다해서 정말 열심히 그리고 나도 너무 행복해하며 키웠던것 같은데 둘째는 겨우 겨우 힘 닿는데까지만 해주며 키우고있는것같아요. 그부분도 미안하고 짜증나고..
열심히 시험기간 준비해서 시험치고있는데 그 시험기간이 영영 끝나지않는것같은 느낌이에요.
정신과 가서 약의 도움을 좀 받아볼까요?
너무너무 힘이 듭니다. 어떻게 버텨내야할까요
IP : 112.146.xxx.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1.8 1:22 PM (112.170.xxx.23)

    힘들게 버티지 마시고 약 드시면 도움 될거에요

  • 2. ㄴㄴ
    '19.11.8 1:23 PM (27.102.xxx.14)

    그냥 항상 되뇌이세요.
    이 모든 것 다 지나간다 결국 끝은 있다.
    저는 힘든 일 있을때마다 매일 되뇌어요. 소리내서도 하고 울고 싶을때 꾹 참으면서도 하고...
    참 인생이 힘든 그 순간에는 답이 없어 보이는데 지나고 보면 또 아니더라구요.
    힘내세요.

  • 3. ..
    '19.11.8 1:24 PM (168.248.xxx.1)

    육아 도우미 도움받으셔서 하루 두 시간 만이라도 온전히 내 시간을 가져보세요.
    깨끗이 씻고 깨끗한 옷 입고 외출하고 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달라진답니다.
    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 생각하시고 돈아까워 하지 마시고 도우미 도움을 받으세요.

  • 4. ㅇㅇ
    '19.11.8 1:26 PM (211.209.xxx.126)

    도우미도움을 꼭 받으세요

  • 5. ....
    '19.11.8 1:28 PM (182.216.xxx.58)

    82년생 김지영 영화보면 지영이가 이렇게 독백해요
    출구가 없는 길을 계속 가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요.
    하지만 반드시 출구는 있더라구요.
    그 힘듦이 여기까지 잘 느껴지는 것 같아요.
    본인을 쉴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잘 찾으시길 바래요.

  • 6.
    '19.11.8 1:29 PM (58.120.xxx.122)

    어떤 시험인진 모르겠지만...
    시험때문이라 생각 되네요.
    시험에 대한 중압감, 불안감이 커서...

    전 일의 부담이 너무 커서
    육아를 다 배려버렸고
    지금 잠시 쉬는 중인데
    육아 집안일이 너무 재미있고 즐겁게 생각 되네요...

  • 7.
    '19.11.8 1:30 PM (58.120.xxx.122)

    베려버렸고가 맞나....

  • 8. 그렇게
    '19.11.8 1:34 PM (157.45.xxx.121)

    오장육부 내장까지 다 짜내며 17년째 키우고 있어요.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이제 혼자 저 멀리 날아갈 날개짓을 하며 파닥이고 있네요.

  • 9. ..
    '19.11.8 1:41 PM (218.148.xxx.195)

    진짜 이해됩니다
    저도 정말 이러다 죽겠다싶어서 4살 둘째 얼집보내고 일다녔어요

  • 10. 너무힘들면
    '19.11.8 1:42 PM (175.223.xxx.132)

    잠깐씩이라도 베이비시터를 고용해보세요.
    일주일에 두 세번 3시간씩만이라도요.

  • 11. ....
    '19.11.8 1:49 PM (67.161.xxx.78)

    지금이 제일 힘든 고비인듯요. 경제력 닿는 한 도움을 받으세요. 이유식 사는것 잘 생각했어요. 베이비 시터든 가사 도우미는 도움을 받으세요. 나가서 숨좀 쉬고 들어와요. 마사지를 받아도 좋고 그냥 걸어도 좋고요. 일단 체력이 되어야 안미치고 애들 둘 잘 키울수있어요. 홍삼 받으면 홍삼도 먹고 잠도 늘릴수있는 방법을 연구하시구요. 엄마가 살아야 애들도 삽니다

  • 12. ..
    '19.11.8 1:54 PM (218.148.xxx.195)

    육아자체가 시험이라고 표현하신거 아닐까요.
    여튼 그 끝은 있으니 남편에게라도 아이 맡기고 어디가서 좀 쉬다오시길..
    목욕이라도 하시거나 뭐 암튼 뭐라도 암것도 하지말고 쉬어보세요 꼭이요

  • 13. 기관
    '19.11.8 1:55 PM (223.62.xxx.28) - 삭제된댓글

    안다니나요?
    제가 오롯이 4년간 키웠는데 다 제손으로
    기관도 안보내고 키웠는데
    아이가 엄마를 부르는데 복통이 왔었어요
    아이 유치원가니 싸악 사라지고요..
    기관보내세요...

  • 14. 돈 아끼지
    '19.11.8 1:56 PM (223.62.xxx.28) - 삭제된댓글

    마시고 딴건 맡기고 애들과 웃을일을 만드세요
    다 잘하려고하니 더 힘든거예요

  • 15.
    '19.11.8 2:01 PM (211.36.xxx.80) - 삭제된댓글

    둘이상 생기면 애들 서로 기운이 상호작용하며
    난도가 갑절이상 뛰기도 하는것 같더라구요
    힘내세요

  • 16. ㅅㄷㅅㄷ
    '19.11.8 2:06 PM (101.96.xxx.114)

    힘내세요.저도 버티다 보면 좋아질날이 끝나는 날이 올 줄 알았어요.아니더라고요.전혀~
    점점 지치다 못해 우울도 심해지고 검진 받았더니 젊은 나이에 안 좋은일도 생겼어요.다시 그 시기로 돌아간다면 저는 저 편하게 살게 돈을 쓰며 살았을거에요.사람도 쓰고 원에도 보내고 말이죠.
    혼자 버티지 마세요.버틴다고 좋은날 오지 않아요.피로 누적마냥 몸이고 마음이고 힘들어요.

  • 17. 힘들겠어요
    '19.11.8 2:16 PM (175.194.xxx.191) - 삭제된댓글

    옛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한집에 살때는
    그래도 안심하고 맡기고 한숨 돌리곤 했는데

    요즘은 하나같이 성냥갑 같은 집안에서
    경험도 없는 어린엄마 혼자 독박으로 키우거나
    얼굴도 모르는 어린이집에 맡겨져야 하니

    엄마는 물론 아이에게도 지옥같은 시대네요.

  • 18. 주말에는
    '19.11.8 2:24 PM (211.215.xxx.107)

    남편에게 맡겨놓고
    온전하게 좀 쉬세요.

  • 19. 당근주스
    '19.11.8 2:34 PM (222.107.xxx.186)

    님이 문제가 아니고.. 아이 둘 낳고 키우는게 힘든일이고.. 체력이 안되서 그래요
    제가 딱 그랬어요.. 전 둘째를 늦둥이로 낳아... 큰애 키울때처럼 체력이 안되니.. 설거지도 쌓이고.. 집도 엉망...

    예전같으면 금방했을 청소도 조금하다 쉬고 조금하다 쉬고..

    지금도 그렇긴한데.. 한해한해..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

    다들 그렇다... 님을 북돋워주며. 격려하며.. 힘내세요...

  • 20. ......
    '19.11.8 3:41 PM (112.221.xxx.67)

    그런가요? 대충 키우세요 애 잘때 같이 자고..
    저는 그때가 너무 그리운데요..그때도 이 귀한 시간 가는구나 싶어서 아쉬웠고요
    애는 금방 크잖아요 출구없는 터널이라니..무슨말인지..출구가 왜 없나요?? 터널이 너무 짧아서 서운할정돈데?? 애가 다 커서 제가 필요없어지면 그때야말로 우울해질거같아 속상할지경입니다.

  • 21. 애고고
    '19.11.8 5:12 PM (211.202.xxx.216)

    애는 금방크는데 무슨 출구가 없다고................

    그 애가 자라서 님이 노인이되면 그 아이가 출구가 없다고 울부짖을텐데요...
    애 키우는건 최소 몇살....끝을 알고 있지만
    노인수발이야말로 끝이 안 보이는 길을 가고있는 느낌인데요...

  • 22. 6년차
    '19.11.9 7:17 AM (111.99.xxx.246)

    여섯살되니 눈치껏 할줄아는게 생겨요
    적당히 밀어놓고 눈감고 사셔요
    어린이집 보내시죠? 전 어린이집없이 애 둘 끼고살아요

  • 23. 난독증에
    '19.11.9 8:24 AM (125.186.xxx.84) - 삭제된댓글

    시험같은 느낌이라는데
    시험때문에 그렇다하질 않나
    애 금방큰다는 댓글도 보이고 ㅎㅎ
    애가 자라고 나니 금새큰것같은 느낌드는거겠고
    내 육아쉽고 금새끝나면 남들도 그런줄 아는지 ㅎㅎㅎ

    님때가 제일지치고 힘들때 맞아요
    아이생활과 님의생활을
    조화롭게 끌어갈 방법을 하나씩 찾아가야해요
    아이를 낳은이상 출구같은거 없다 생각하고
    그와중에서 쉽진않지만 나를 잘챙겨야
    나도살고 애도사는길 같네요ㅠㅠ
    아흔외할머니가 칠순딸 걱정하시는거 보니 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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