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에 글자 따라 쓰는데 한참 관심보이고, 어느날은 글씨 연습해야 한다며 어린이집 안간날도 있었어요.
그런데 단순히 그림 그리듯 따라 쓰는데 관심있었던 거 같았어요.
그렇게 따라쓰며 간단한 가나다 같은 글자 익혔었는데..
올 가을부터는 글자가 눈에 보이나봐요.
지나가다 현수막 보이면 서서 큰 소리로 읽고 학원차량 지나가면 "엄마, 저 차에 어린이보호 라고 써 있었어요"라고 말해요.
책 좋아해서 자기전에 동화책 읽어주는데, 제가 "했고," 이걸 가끔 "했어요"라고 읽어주면
"엄마 요는 없는데 왜 요 라고 했어요?"라고 물어봐요... 그럼 저는 엄마가 잘못봤네 하고 다시 읽어줘요..
어린이집에서 영어 프로그램도 있는데 요즘엔 알파벳도 관심가는지 b, o, p이런거 알아서 어디 쓰여 있으면 반가워하며 읽어요..
그리고 글씨를 쓸 줄 아니,
좋아하는 사촌 언니 오빠 이름 쓰며 당장 보고 싶어 라고 쓰고 그래요.
모르는 글자 있으면 어떻게 쓰는지 알려달라고 해서 따라 쓰고요.
사람을 좋아해서, 사촌 언니 오빠들 보면 졸졸 따라다녀요.
만나고 집에 와선, 티비에서 잘생긴 여자 남자만 나오면 사촌 언니 오빠 같다고 그러고요,,
친구랑 같이 노는데 한참 재미붙여서 한동안은 하원하고 놀이터에서 몇시간 놀고 들어왔거든요. 집에 안들어간다고 해서요.
언젠가는 하원하고 놀이터가서 밤 10시까지 쭈욱 놀다 들어왔었어요.
이제 추워져서 밖에서 놀긴 그래서, 이번달부터 학원을 하나 보내고 있어요. 배우기 보단 그냥 또래 언니 오빠들이랑 어울리는 시간도 있기에 같이 놀으라고요.
일주일에 두번 가는데, 매일매일 가고 싶다고 난리네요. 적응하면 다음달부터 매일매일 가자 했네요...
숨만 쉴 줄 알던 아이가, 때되면 뒤집고 서고 걷고 글씨 알아가고 하는게 넘 신기하네요.
모두 즐거운 가을날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