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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친구처럼 살고싶어요ㅠ

... 조회수 : 7,760
작성일 : 2019-11-07 21:27:16
남편은 시댁,집 밖에 모르는 꼰대스타일이에요.
결혼하고 신혼때는 5시간 거리에 있는 시댁에 한달에 한번.
애기 태어나도 , 휴가도 모두 시댁.
철모를 땐 여자는 그렇게 사나보다 하고 따라댕겼는데
어느순간 시어머니의 돌려까는 모욕적인 말을 계속 듣다보니 시댁이 싫어져 결국 남편과도 자주 다투게 되었어요.
취미 성격 어느것 하나 맞지않고 이젠 맞추기도 싫을 정도로 정이 없네요ㅠ
남편은 이십년이 지난 지금도 시부모님에 대한 애틋함으로 살고
여행 맛집 이런것과는 별개로 70년대 사는 아버지처럼 살고 있어요.
아이들 클때는 아이들 챙기느라 제가 주변을 둘러보지 못했는데
아이들 제품 떠나니 남는건 남편과 저 뿐인데
둘이 소닭 보듯 사니 이게 뭔가싶어요.
남편의
유일한 취미가 시댁가는거랑 티비 보는거인데
제가 다 싫어 하는거네요.
저 나름 취미와 봉사활동하며 외부생활 하는데도
남편이랑 커플로 잘다니는 부부만 보면 너무너무 쓸쓸해져요.
저도 남편이랑 친구처럼 여행다니고 맛집 다니고 친구처럼 살고 싶은데 이미 돌킬 수 없는 강을 건넜지 싶어요.
저도 남편따라 남편 좋아하는거 해보자 싶어 한때는 따라다니기도 했는데 워낙 정이 떨어져선지 아님 그동안 같이 했던 세월이 없어선지 재미도 없고 불편하고 어색하기만 해요.
지금은 하숙집주인과 하숙생.
애들 키우는 협업자 정도네요.
안타까워요.
저 이런 결혼생활 하고싶지 않았는데요.
사이좋은 친구같은 부부가 너무 부럽네요.
다시 태어나야 할까요ㅠ
IP : 114.206.xxx.9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번생은
    '19.11.7 9:28 PM (121.133.xxx.137)

    끝난거죠 뭐

  • 2. 어차피
    '19.11.7 9:32 PM (27.164.xxx.248)

    남편과 다정하게 지내지 못할거니까 친한 친구와
    여행다니던가 혼자라도 즐겁게 지내세요.
    아무리 100세 시대라지만 인생 짧아요.

  • 3. 원글
    '19.11.7 9:40 PM (114.206.xxx.93)

    혼자도 놀 수 있고
    친구랑 여행도 가요.
    근데 뭔가 허전? 아니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특히 사이좋은 친구같은 붑ㄷㆍ들 보면.
    빨리 포기해야할텐데요

  • 4. 원글
    '19.11.7 9:41 PM (114.206.xxx.93)

    오타.부부

  • 5. 잘될꺼야!
    '19.11.7 9:41 PM (122.34.xxx.203)

    저도
    정신승리로 살다가도
    남편과 사이좋은 부부들이나
    남자친구와 잘지내는 연인들 보면
    넘 패배감이 심해서 외롭고
    자존감바닥 나네요
    ㅜㅜ
    우울해지고 쓸쓸해지고요
    ㅜㅜ

    저여자는 현명해서 남편과 잘지내는거겠지 싶고
    좋은 남편 가정적 남편만난거같아 부럽고..
    ㅜㅜ


    아무리 나혼자 취미 하려해도
    부부 사이좋은거 보면
    진거같고 외소해지는 마음에
    힘이 드네요

  • 6. 제경우는
    '19.11.7 9:43 PM (223.33.xxx.84) - 삭제된댓글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 생각도 다 없어지고
    아이 잘 키우고 제 의무는 하며 무념무상 제 중심 잡고 살게되니 (오래걸렸어요)
    이게 뭐냐고 왜 우리는 부부가 남보다 못하냐고 난리예요
    본인은 그냥 이기주의자 꼰대로 살고 저는 계속 관심 구걸하기를 바라는 듯...

  • 7. ?
    '19.11.7 9:54 P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

    결혼 20년차.
    대놓고 톡으로 말했어요.
    당신같이 재미없는 사람이랑 못 살겠다고.
    한번 뒤집어 엎으니
    아차 싶은지 애쓰는게 보여요.
    영화도 보러 가자 하고,
    여행도 가자 하고.
    표현을 안 하니 남편이 불만을 모를 수도 있어요.
    솔직하게 한번 표현해 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행복하시길 바래요.

  • 8.
    '19.11.7 10:01 PM (58.76.xxx.115) - 삭제된댓글

    오늘부터 시작해 보세요
    잠자리 들기 전 안마해 주기
    같이 술마시기 남편보다 더 마시세요
    좋아 하는 것 기억해 뒀다 같이 하는데
    이 부분도 남편보다 더 열성을 보여야죠
    전에는 산행 했는데 요즘은 캠핑 낚시해요
    뭐든 그냥 도전해 보세요
    대화 중에 당신이 옳다 알았다 추임새 넣기
    대충 이렇긴 한데 사실 부부라는게 어떨땐
    유리장벽 만큼 약한 존재죠

  • 9. 원글
    '19.11.7 10:06 PM (114.206.xxx.93)

    하도 오래 따로 자서 옆에 있음 제가 밤을 꼴딱 새요.
    코도 많이 골고요.
    술은 안드십니딘 ㅋ
    제가 술을 좋아하구요.
    이러니 뭐 애초부터 틀어진 거 아닌가요.
    너무 멀리 왔다는 생각뿐이에요

  • 10. 시부모죽으면
    '19.11.7 10:08 PM (116.37.xxx.156)

    시부모 둘다 죽으면 달라질 여지가 있어요
    결혼생활은 시부모가 죽기전과 후로 달라져요

  • 11. 우리는
    '19.11.7 10:08 PM (222.110.xxx.248)

    서로 잘 맞게 다닐 수 있고 돈이 생기면 그렇게 잘 다닐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돈이 없어요.
    백만원도 안되던 월급 마저도 2달 후면 실직이라 이제
    한 달 생활비도 나올 곳이 없고 연금 없고 적금 없고 저축도 없는데
    나이 많아 취직할 곳도 없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지 마음이 무거운데
    마음 맞아 다닐 수 있는 사이면 뭐 하나요.
    이 세상은 다 이런 걱정 저런 걱정이 있는 채로 굴러 가나봐요.

  • 12. 53세 아줌마
    '19.11.7 10:18 PM (223.237.xxx.138)

    한국 남자들이 정말 어리석어요. 나중에 나이 더 들어 옆에 남는 건 아내뿐인데 조금만 배려해주면 정말 잘해줄텐데요. 몇십번을 가르쳤는데도 잊어버리더라구요. 설마 내 아내가 변하겠어! 하나봐요. 이 남자에게는 더 이상 기대하지 않으려구요. 1년6개월 지나면 딸이 독립해서 떠나요. 저또한 남편으로 부터 반 독립해서 자유로이 살려구요. 혼자여행도 가고 일도 하고요. 이미 선언했어요. 그리고 어차피 저세상으로 누가 먼저 갈지 모르지만 홀로서기도 반드시 필요하구요.

  • 13. 제생각도
    '19.11.7 10:19 PM (223.62.xxx.75)

    시부모가 돌아가셔야 저 남편이 나나 아이들을 돌아볼것 같아요 그때도 안되면 그냥 버리는거죠 뭐..

  • 14. 37세아기엄마
    '19.11.7 10:55 PM (39.116.xxx.205)

    결혼전 대리효도 절대 반대 합의봤지만 8년만에 극강 효자뿐만 아니라 며느리 도리 운운에 못살겠어 별거 중인 사람여기 있네요. 70대 전후 두분 맨날 아들 한테 앓는 소리에
    세상에서 젤 불쌍한 부모님에게 기본밖에 않한다고 사람을들들 볶아 못살게 굴고. 이런 미래가 올까 정신차리지
    않으면 살지 않을 껍니다. 살아봤자 얼마 사실까 염려 하는 60대 시어머니 장수해서 아들이랑 오손도손 살기를

  • 15. ....
    '19.11.8 12:02 AM (211.178.xxx.171)

    그렇게 부모님 쳐다보는게 취미인 남편이 나이 먹으니 남들 부부끼리 오붓하게 다니는 걸 부러워해서는
    같이 다니길 원하네요.
    왜요?
    재미도 없고, 지적질이나 하고..
    밥 하기 싫어서 나가자 하면 따라나가긴 하는데 정말 재미 없어요..

  • 16. 40대
    '19.11.8 12:10 PM (211.248.xxx.147)

    비슷한 이유로 남편에게 정을 뗐어요. 징글징글한 시집과 그 세트인 남편을 보니 자연스레 정이 떼지더군요. 아이들도 자기인생 찾느라 바쁘고 돈벌어오라 성화에 일다니며 각자의 삶을 살아요. 생리기간에 가끔 성적욕구가 분출하는거 말고는 크게 아쉬운점 없어요.

  • 17.
    '19.11.8 1:14 PM (122.34.xxx.137) - 삭제된댓글

    다시 태어나도 사람 보는 눈 없거나 홀로서기 못하면 어차피 그 타령이에요.
    남편도 효부마누라나 고소득마누라 갖고 싶을지도 모르잖아요.
    타인이 내 입맛에 맞길 바라는 건 우울증을 유발하는 일이죠.

  • 18. ..
    '19.11.8 9:30 PM (1.230.xxx.106)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거죠 머

  • 19. 글쎄요
    '19.11.8 9:33 PM (221.155.xxx.65)

    친구죠 친구이긴하죠
    어떤때는 한대 줘 패고 싶고
    갖다버리고 싶기도하고
    근데또 없으면 심심하고
    애증의 친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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