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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은정 검사님 페북에 막 올라온 새 글

조회수 : 5,319
작성일 : 2019-11-03 00:14:21
건강히 잘 있지요?
오늘이 홍영이가 떠난 지 723일째 되는 날이네요.
임검사 말씀대로,
2015년 4월 1일 청운의 꿈과 희망의 뜻을 품고 시작했습니다.
법과 원칙, 국민의 인권과 정의를 보호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2016년 5월 19일 청천벽력의 소식에 하늘이 무너졌다는 그 이상의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오그라듭니다.
아마, 이 모습은 내가 목숨이 붙어 있는 한 계속될 것입니다.

제가 언제 임검사께 말한 적이 있지요.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뭔가 이유가 있을건데… 라고요.
홍영이가 내게 언젠가 이런 말을 했지요.
아버지! 우리나라가 망할 것 같아요.
희망이 없어요… 라고요
그땐 무슨 엉뚱한 소리냐고 했는데
이제 조금씩 알 것 같네요.
청운의 뜻이 너무 맞지 않았구나,
법과 원칙, 인권과 정의를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그들이, 주변의 간부들이
자신에게, 국민에게 너무나 큰 가면을 쓰고 있다는 모습에,
직속 상관이라는자 또한 폭력과 인격 무시 등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폭력 등에 자신을…
가장 정의로워야 할 그 자들이 이런 모습이니 말입니다.

나는 이제 아들 홍영이를 만나지 못합니다.
내가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들이 떠난 후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데 초석이 되었으면 합니다.





작년 5월,
2015년 남부지검 성폭력 사건을 은폐한 검찰 간부들에 대한 고발장 제출 뉴스를 접하신 아버님께서 저에게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셨습니다.
김검사를 죽음으로 몰고 간 그 부조리한 검찰 구성원으로서, 얼마나 죄송하고 죄송하던지요.

김검사는,
임관 첫 회식에서 부장검사가 검사들을 공연히 추행하고,
성폭력사범인 부장검사와 귀족검사가 처벌은 커녕 징계도 받지 않는 등 중범죄가 더욱 공연히 덮이고,
검찰 간부들이 기자들에게 노골적으로 거짓 해명을 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정의의 대변자가 되리라는 각오를 다지며 임관하였는데,
임관하고 보니 검찰 간부들은 성폭력 범죄자거나,거짓말쟁이들이거나, 방관자들이었으니 얼마나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겠습니까?

김검사가 2016년 부장의 갑질에 문제 제기조차 못 한 것은 성폭력도 덮이는 검찰에 말할 곳이 없었기 때문일테고,
그런 검찰이기에 사법정의가 바로 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검사의 부모님께 제가 김검사의 선배이자 누나이니 김검사 몫까지 더욱 열심히 분투해 보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홍영이 누나이자 선배로 홍영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씩씩하게 계속 가보겠습니다.
IP : 14.43.xxx.16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1.3 12:20 AM (1.231.xxx.219)

    응원합니다.

  • 2. 항상
    '19.11.3 12:20 AM (180.67.xxx.207)

    응원합니다

  • 3. 저도
    '19.11.3 12:22 AM (175.126.xxx.169)

    응원합니다

  • 4. 진짜검사들
    '19.11.3 12:22 AM (82.43.xxx.96)

    임은정 검사, 진혜원 검사
    여성이 사회진출이 더 커질수록 사회가 맑어지는 결과가 있다지요.
    여성들이 청렴도가 훨씬 높답니다.
    응원합니다.

  • 5. ...
    '19.11.3 12:26 AM (49.161.xxx.179)

    응원합니다.

  • 6. 임검사 응원
    '19.11.3 12:30 AM (220.81.xxx.216)

    고 김홍영검사에 갑질한 검사가 누구인지
    처벌은 받았는지
    그 부모님은 억장이 무너지실듯하네요 ㅠ
    판검사들 너무 잔인하고 비열한것들이 많네요
    반드시 검찰개혁되어 김검사부모님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렸으면 좋겠네요

  • 7. ....
    '19.11.3 12:37 AM (116.105.xxx.217)

    세상 나쁜 짓은 다하는 것들이 법을 좌지우지하는 자리에 있다니 통곡할 일이에요

  • 8. ㅇㅇ
    '19.11.3 12:41 AM (210.113.xxx.121)

    지지합니다 임검사님 힘내세요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2434652946603240&id=10000175675978...

  • 9. 응원합니다
    '19.11.3 1:01 AM (119.66.xxx.27)

    항상 너무 고맙고
    미안합니다

  • 10. Pianiste
    '19.11.3 1:17 AM (125.187.xxx.216)

    임은정검사님 항상 응원합니다!

  • 11. 응원합니다
    '19.11.3 1:30 AM (39.116.xxx.164)

    임은정검사님의 용기에 감사드립니다

  • 12. 임은정검사님
    '19.11.3 1:46 AM (116.126.xxx.128)

    같은분이 계시다는 사실에
    희망을 가져봅니다.

  • 13. ...
    '19.11.3 2:06 AM (175.194.xxx.92)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 14. ...
    '19.11.3 2:11 AM (125.177.xxx.182)

    Kbs 시사직격이라는 프로에서 김홍영 검사얘기 다뤘어요. 아까 오후에 재방인지 하더라구요

  • 15. lsr60
    '19.11.3 2:38 AM (221.150.xxx.179)

    임검사님 응원합니다!

  • 16.
    '19.11.3 7:14 AM (211.58.xxx.101)

    저도 시사직격 재방 봤어요.
    대충 알고 있던 일이었는데, 보면서 울분이..ㅜㅜ

  • 17. 고맙습니다
    '19.11.3 9:06 AM (218.236.xxx.162)

    응원합니다

  • 18. metal
    '19.11.3 9:38 AM (218.232.xxx.74)

    저도 자살한 분 김홍영검사라는 기억나요. TT

  • 19. Fhjk
    '19.11.3 11:07 AM (175.114.xxx.153)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 20. 눈물나요
    '19.11.3 12:06 PM (112.152.xxx.131)

    로긴해ㅛ어요 ㅠㅠ
    그 끔찍한 조직을 못견딘 순백의 양심을 위로합니다..무슨 말로도 위로안될줄알지만 ㅠ
    임은정검사님의 결기를 이렇게 알게되는군요.
    응원합니다............너무너무 안타깝고 분노가 일어나네요.깨시민들 지치지맙시다ㅏㅏ

  • 21. ..
    '19.11.3 3:21 PM (59.7.xxx.250)

    검찰내에 임검사님과 진혜원검사님 같은 분들이 계셔서 그나마 숨을 쉬고 살 수 있습니다.
    언제나 응원하고 김홍영검사님 부모님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김검사님과 같은 양심적인 아들을 두신 부모님 또한 정의로운 분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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