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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하소연. 들어주기 힘든거 맞지요?

.. 조회수 : 4,436
작성일 : 2019-10-23 09:31:04
저희 엄마는 애기때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계모 손에서 자라셨어요. 그랴도 엄마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서서 보호막은 되어주셨다고 하더라구뇨. 암튼 그래서 스무살에 아빠를 만나서 결혼하셨지요. 아빠는 고아. 전쟁통에 아버지 잃고 그 쇼크로 엄마도 돌아가셔서 어릴때부터 힘들게 자라셨어요. 그래도 워낙에 의지가 강하신분이라 엄마랑 결혼하시고 자수성가하셔서 돈을 많이 버셨어요. 하지만그 독선적인 성격에 엄마가 평생 힘들어하셨죠. 저에겐 아주 좋은 아빠였지만 엄마한텐 힘든 남편.
어쨌든 초예민 성격인 엄마는 평생을 저에게 하소연하시며 사셨어요.
전 엄마의 어린시절을 알기에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평생을 다 들어주면서 살았어요. 근데 제가 애를 낳아 키워보니 엄마가 평생 아빠 욕을 저엑 하시며 살았던게 저에겐 정신적 학대였다는거. 제우울증의 이유는 친한거 같았던 엄마였다는거.. 이제 깨닫고 엄마말에 반기를 들었지요. 제나이 48. 엄마 68. 아직도 젊은 엄마. 하고 싶은거 다 하며 사시면서 세상 본인처럼 불쌍한 사람이 없고 세사사람 다 나쁜 사람이구요. 이젠 그 니쁜 사람에 저도 포함 된듯해요.
정말 힘들다. 아빠 욕 하지마시라. 엄마는 나한테 얘기해 풀고 맘 가벼워졌다는데. 난 너무 힘들다. 그래도 아빠는 내 아빠다. 난리를 쳤더니 저보고 변했다고... 엄마 갖고 있는 재산 안줘서 제가 변했다 생각하시는거 같아.. 기가 막히고 말도 안나오더라구요.
동생도 있는데 맨날 동생은 남같다 욕하고. 너밖에 없다. 욕하고 그러면서 막상 동생 만나면 엎어지게 좋아하고.
나만 병신되는거 같아요.
정말 연락 안하고 싶은데. 엄마한테 드는 이 죄책감. 너무 힘드네요.
저 나쁜거 아니죠? 저 우울증 약도 먹고 있는데. 엄마는 모르시죠..
이젠 죄책감이 너무 힘드네요. 착한딸 더이상 하기 싫어요. ..
IP : 59.9.xxx.7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10.23 9:36 AM (210.99.xxx.244)

    내가 힘든데 엄마라도 힘들죠 얘기시작하면 적당히 말을 끊으세요 핑계대시고 아니면 역으로 원글님 힘든걸 어머니에게 얘기하셔서 푸세요ㅠ

  • 2. 그럼요
    '19.10.23 9:36 AM (122.35.xxx.144)

    엄마 저 아프고 힘들어요 하면서 조금 거리를 두세요
    그래도 그동안 하시던 것들이 있어
    죄책감이 들수도 있겠지만
    내가 편해야 주변에도 잘할 수 있어요

    엄마께서 최소한의 엄마역할을 하셨던 분이라면
    엄마자신으로 인해 딸이 힘들길 바라진 않으실꺼에요

  • 3. 48 이면
    '19.10.23 9:47 AM (175.194.xxx.191) - 삭제된댓글

    이제 갱년기도 오고 심신이 힘들어질텐데
    70 다 되가는 노인네 감정에 휘둘리지 말아야지요.

    학대받는 어린엄마 밑에서 감정받이 해주느라 고생했으니
    이제는 노인네 다루른 법을 연구해서 윈윈하는 쪽으로..

  • 4. 48 이면
    '19.10.23 9:49 AM (175.194.xxx.191) - 삭제된댓글

    이제 갱년기도 오고 심신이 힘들어질텐데
    70 다 되가는 노인네 감정에 휘둘리지 말아야지요.

    학대받는 어린엄마 밑에서 감정받이 해주느라 고생했으니
    이제는 노인네 다루는 법을 연구해서 윈윈하는 쪽으로..

  • 5. 소소
    '19.10.23 9:59 AM (39.118.xxx.236)

    엄마가 치료 받으셔야 할 것을 딸한테 쏟아부으셨네요.. ㅠㅠ
    받아주지 않으면 나중에 포기됩니다...계속 받아주면 원글님 인생도 피폐해져요..

  • 6. 그래도
    '19.10.23 10:06 AM (211.218.xxx.241)

    그래도 친정엄마 하소연들어주는거잖아요
    난 오늘 91세 짱짱하신 시어머니 모시고
    고터 남대문 옷쇼핑따라다녀야
    합니다 문제는 고생고생(?)해서
    따라다니며 사는거 봐드리면 담날
    혼자 또가서 바꿔오십니다
    어무이 날씨도 추워진다는데

  • 7. ㅠㅠ
    '19.10.23 10:36 AM (1.236.xxx.145) - 삭제된댓글

    오랜기간 좋은 일 하셨네요.
    친정엄마가 우울증걸려야할 걸 딸에게
    다 퍼부어서 딸이 우울증오는 거죠.
    행복한 이기주의자.독이 되는 부모...등
    심리서적 많이 읽고 엄마와 나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면 마음이 덜 아플거에요.

  • 8. ㅇㅇ
    '19.10.23 10:37 AM (219.250.xxx.67) - 삭제된댓글

    저도 50..동생은 47.. 두자매가 엄마 하소연 들어준지 몇십년,.
    근데 이제는 엄마가 저러시면 넘 힘드네요,
    그런말 하지 말라하면 딱 같은 반응이시고, 처음부터 잘라 말하지마시고 서서히 적응 시키셔요,
    저희도 그러는 중,, 쉽지않아요 ㅠ

  • 9. . .
    '19.10.23 10:42 AM (175.223.xxx.215)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마음 먼저 추스릴 시간이 필요하실거에요
    엄마는 그담에 여력될때 챙겨드리세요

  • 10. 원글님
    '19.10.23 12:14 PM (121.171.xxx.88)

    그간 고생하셨어요.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원글님 없으며 다른사람 붙잡고 또 잘 사실거에요.
    지금 죄책감 가지지만 원글님이 우울해서 힘든 감정 이런 상태를 내 자식에게 물려줄수 있다는것도 생각하세요. 그럼 안되쟎아요. 그러니 여기서 엄마랑은 거리를 두고 원글님을 추스리세요.
    월글님이 죽을 힘을 다해 가정에 최선을 다했어도 아이들도 뭔가 느끼는 점이 있을텐데 내아이들에게 내감정을 물려줄수 없쟎아요.나부터 챙기세요.
    원글님 나이도 적지 않아요. 저도 비슷한 나이예요.
    내아이들에게 어떤 엄마로 남을지 생각하세요. 어떤 딸로 남을지만 생각하지 마시구요.
    그리고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었으면 나에게 충실하는거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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