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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1아들 중간고사 성적이 많이 올랐어요

고등생 조회수 : 1,964
작성일 : 2019-10-18 15:04:21
초등까지 완전모범생
중딩되고 친구들과 놀기바꾸고 시춘기로 버럭.
뭘 공부하는지 모르게 숨기고 지필고사는 그나마 학원은 성실하게 다녀 괜찮았는데 수행비중이 60,70프로나 되는 학교서 미제출이나 불성실해서 점수 왕창 깎아먹었어요
근데도 그런거에 별 신경도 안쓰고요
중3되서 쬐끔 정신들어 성적 좀 올리고 수행도 좀 챙겨 고등때는 그래도 정신 차리겠지 싶었습니다
방학때도 열심히 하고 입학했는데 첫시험 멘붕
기말때는 더 기막힌 점수
여태 그런적이 없는데 시험보고 첨으로 울더라구요
여름방학때 좀 정신차려서 10시에 독서실가고 중간중간 학원가고 다시 독서실가고 열심히 하긴 했는데 여전히 틱틱 사춘기기질은 보였구요
지금 3일째 중간고사 기간입니다
이제 저도 맘내려놓고 잔소리 안하고 밥이나 잘해줘요
그전에는 아이 시험보는 시간 보고 들어오는시간 되면 제가 더 긴장했는데 내려놓으니 맘도 편하드라구요

그래도 시험때 새벽2시까지 공부하고 핸드폰도 딱 하루 30분 보고 꺼놓고 알아서 하길래.그래 그래도 공부할 마음이라도 가지는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었어요
저도 졸리지만 아이 잠들때 까지 거실서 책보고요

그냥 열심히 하라는말 하루 딱 2번 이야기 했어요
첫날 시험보고 들어오는데 원래 못하던 국어시험 망쳤다고 ㅠㅠ
국어를 제일 못해요
그리고 잠깐 쉬고 공부하더라구요
다른건 안물었어요 겁도나고 그냥 본인의지에 달렸다 생각했거든요

월요일 두과목이 마지막인데 가장 자신있는 수학있다며 잠깐 , ㄴ붙이고 일어나 지금 공부해요
지금까지 총 5과목 봤어요
국어는 70점대라며 ㅠㅠ 자기머리 콩콩해서 혹시나 해 다른과목은
어찌 본거 같아? 물으니 ㅋㅋ 다 맞았대요
설마 거짓말이지? 했더니 서술형은 일단 답지나온대로 쓰긴 했는데
깎일지 모르지만 정확히 맞긴했다
객관식은 나머지 과목 다 맞았대요
대화하는데 영어샘 전화와 받더니 샘에게도 점수를 그리말해요
서술형에서 혹시라도 안깎이면 백점이라고
설마? 중딩때도 안맞아본 점수를 고등때?
문제가 쉬웠나? 상대평가라 다른 학생도 잘봤겠지?
지난 중간고사때 과학에서 서술형 3점 깎이고 3등급 가장마지막등수 나왔거든요
아니라고..어려웠다고 자기가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한거래요
그래 너무 잘했다 좀만 힘내자 했더니
첫날 못하는 국어가 아쉽지만 다른과목 점수가 괜찮고 반에서 잘하는 친구들과 비교해 점수가 좋으니 더 잘해야 겠다고
엄마 눈물나게 이래요

역시 다 내려놓았다 생각했어도 조금이라도 희망이 보이니 또 막 행복하네요
남은 과목도 제발 잘하고 계속 조금씩만 올리고 노력해서 원하는 만큼의 인생 살았음 좋겠어요

자식이 뭐라고 지난 1학기 그리 우울하더니 잠깐 변했다고 또 막 기쁘네요

어쩔수 없이 부모는 자식일에 태연할수 없나봐요

IP : 112.154.xxx.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0.18 3:07 P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

    기특하네요.
    좋으시겠어요^^

  • 2. ~~
    '19.10.18 3:37 PM (14.4.xxx.98)

    남자아이들 정신차려 공부하면 깜짝 놀랄결과 만들수있어요~
    계속 힘내라고 응원해주세요!

  • 3. 아이고
    '19.10.18 4:12 PM (112.154.xxx.39)

    지금 수학문제풀다가 학교사물함에 학교서 나눠준 프린트시험지를 안가져왔다며 가져다 줄수 없냐고 해서 언능 갔다 왔어요
    중딩때는 제가 그렇게 프린트물 교과서는 필히 꼭 꼭 열심히 봐야 한다고 해도 안가져오기 일수 였거든오ㅡ
    당연 엄마가 언능 뛰어갔다올께 하고 가져다 줬어요
    아이고 너무 기특해요

  • 4. ...
    '19.10.18 5:47 PM (125.177.xxx.43)

    앞으로 더ㅜ잘 할거에요 응원해 주세요
    우리애도 중학교땐 그저 그렇다가 고1 말부턴가
    열심히ㅡ해서 괜찮은 대학 갔고
    지가 원하는 거엔 죽도록 열심이에요

  • 5. 윗님
    '19.10.18 8:46 PM (112.154.xxx.39)

    결과야 어찌됐든 노력하고 열심히 하니 마냥 이쁘네요
    저도 댁아이처럼 꼭 좋은결과 나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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