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주대 시인 페이스북
조국,
당신은 인간이 만든 인간 최고의 악마조직과 용맹히 싸우다
만신창이가 되어 우리 곁으로 살아서 돌아왔다.
울지 마라, 이것은 인간의 역사,
기록이 사라진 이후까지 기록될 것이다.
당신의 온가족을 발가벗겨 정육점 고기처럼 걸어놓고
조롱하며 도륙하던 자들이 떠나지 않고
우리 곁에 있으므로 철저한 목표물이 되었다.
난도질 당한 당신의 살점과 피와 눈물이 만져진다.
죽음 같은 숨을 몰아쉬며 내민 손,
그 아픈 전리품을 들고 우리 전부가 백정의 심정으로 최전선이 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죽고, 노회찬 대표가 죽어서 간 길을 따라
당신은 절며절며 살아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한 몸 우선 옷부터 입어라.
밥부터 좀 먹어라
우리는 당신이라는 인간, 당신이라는 인류의
생존한 살과 체온을 안전하게 포위하였다.
누구도 당신과 당신의 가족을 건드릴 수 없이 되었다, 우선 잠부터 좀 자라.
죽지 않고 살아서 돌아온 당신을 불씨처럼 품은
우리는 오래전부터 사실 활화산이었다.
하루쯤 울어도 좋다, 내일의 내일까지가 우리 것이니까.
하루쯤 통곡해도 무관하다, 당신이 살아서 돌아왔으니까.
오늘까지는 당신의 생환이 좋아서 울자
당신 투블럭 머리카락 염색 빠진 끝부분 알뜰히 염색하고
샤워하고 상처투성이 심장도 수습하라,
내일은 우리가 백정의 심정으로 최전선이니까
조국,
당신이 살아서 돌아왔다, 죽지 않고 살아서 돌아왔다.
살아서 돌아왔다.
아 눈물 나오네요ㅠㅠㅜ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만 생각납니다.
1. ㄴㄴ
'19.10.14 10:57 PM (175.214.xxx.205)김주대시인...넘 고마워요...
2. ...
'19.10.14 10:57 PM (61.72.xxx.45)맞아요
살아서 돌아오신 거에요!
더 강한 조국이 되실 거에요!3. ㅅㄴㅉ
'19.10.14 10:58 PM (175.114.xxx.153)정말 아픕니다
4. lsr60
'19.10.14 10:59 PM (211.36.xxx.102)마음이아파요
미안하고 고맙고..
눈물이 자꾸 납니다5. ㅠㅠ
'19.10.14 10:59 PM (211.244.xxx.144)눈물만ㅁ나네요ㅠ
우울해 진짜6. ,,,
'19.10.14 11:00 PM (110.35.xxx.66) - 삭제된댓글당신 투블럭 머리카락 염색 빠진 끝부분 알뜰히 염색하고
샤워하고 상처투성이 심장도 수습하라,
내일은 우리가 백정의 심정으로 최전선이니까
조국,
당신이 살아서 돌아왔다, 죽지 않고 살아서 돌아왔다.
살아서 돌아왔다.7. 솔이
'19.10.14 11:02 PM (211.207.xxx.99)아 정말 살아 돌아오신 거네요.
오늘은 생환이 좋아서 울어야겠어요ㅜㅜ
계속 눈물이 나네요.8. ㄴㅇ
'19.10.14 11:06 PM (175.214.xxx.163)비록 만신창이가 되어서 돌아왔지만,
이게 당신을 지킨 것이 맞는 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여긴 우리가 좀 더 어떻게 해보겠습니다.
부디 몸을 추스리고 가족을 돌보시길.9. 서울의달
'19.10.14 11:12 PM (112.152.xxx.139)참고 참았는데 그냥 울래요.
시인님 말씀처럼 살아 돌아 왔으니 잘 보듬어 드려요 ㅠㅠ10. ㅠ
'19.10.14 11:26 PM (125.137.xxx.161)일제시대때 태어났으면 만주벌판을 누비며 독립운동을 했었을것 같은 영혼들이 살아 움직이는것 같네요.
눈물 나도록 감사하고 고맙습니다11. ㅇㅇ
'19.10.14 11:59 PM (218.238.xxx.34)울컥하네요.ㅠㅠㅠㅠㅠ
끝났게 아닙니다.
반드시 명예회복하실 기회 있을겁니다.
이제 나베 털어야죠.
알털면 모다? 윤ㅇㅇ씨??12. ㅠㅠㅠㅠ
'19.10.15 12:10 AM (58.233.xxx.151)하루종일 웁니다 ...
멈추다 울고 멈추다 울고...
시인의 말씀 감사합니다13. 같이 위로를..
'19.10.15 12:14 AM (116.36.xxx.231)너무 가슴 아픈데ㅠ
이렇게 아픔을 같이 나눌 수 있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저도 위로를 받네요.
조국 장관님과 가족분들에게도 큰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