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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각없이 돈낭비 하고 산 세월이 너무 후회되요

^~^ 조회수 : 6,549
작성일 : 2019-09-30 13:20:05

마흔 후반이 되니 여태 살면서 변변히 이루어놓은거 하나 없는거 같고

헛산거 같고 이것저것 후회가 밀려오네요

그 중에서 특히 돈을 모으지 않고 생각없이 막 써온게 가장 후회가 되요

왜 그렇게 야무지게 살지 못했는지


이제 앞으로 10년 정도 더 일할수 있을텐데

지금껏 남은건 오래되고 허름한 집하나 이게 다예요

지방이라 이 돈은 서울에서 전세도 못구할돈이네요

다른 사람들은 노후준비 다했다는 사람, 아파트 2채 마련해놓은 사람,

시골에 집 지을 땅 준비해놓은 사람도 많은데

저도 왜 귀막고 눈도 막고 살았는지


철철히 옷 사입고 친정엄마 돈 들어갈 일 생기면 조금씩 해드리고

이쁜거 사고 또 버리고

커피, 밥, 책  ...  이런거 자질구레 하게 생각없이 쓰고

직장생활하느라 생긴 스트레스 푼다고 이것저것 돈 쓰고

어차피 돈 계속 벌건데 이생각에..

정신차려보니 돈쓰고 산다고 별 달라진거 하나도 없더라구요

고민을 회피한것 뿐

늙어가는 몸뚱이와 집 하나 밖에 안남았어요.

이제 학원비 막 들어가기 시작하는 아이 하나 있는데

후회가 밀려와서 미치겠어요

저 자신이 너무 못났고

밤잠을 계속 설쳐요

자다 깨면 생각과 후회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겨나서

다시 잠못자고 오늘도 새벽에 깼는데 살아온게 너무 후회되서

잠을 거의 설쳤어요


이제 정말 나이가 드는건지

비싼옷들 사고 싶은 생각 하나도 안들고

뭐가 갖고 싶은 생각이 하나도 안들고 허무하고 그렇네요

IP : 211.114.xxx.17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지마세요
    '19.9.30 1:22 PM (1.211.xxx.148)

    지금부터 바꾸면 되죠.
    소용없는 후회로
    밤잠 설치면
    건강도 잃어요.

    그저 잘 살아오신겁니다.
    앞으로도
    잘 될 거예요.
    빚지고 산 것 아니잖아요.

  • 2. 지금도
    '19.9.30 1:24 PM (76.14.xxx.168)

    늦지 않았어요. 지금 놓치면 정말 힘들어져요.
    돈으로 그동안 할거 다해서 미련이 없을테니까 그동안 돈쓴거 후회하지 마시고
    앞으로 버는것은 다 저축하세요.
    집이 있는게 어딥니까.

  • 3. ...
    '19.9.30 1:24 PM (218.144.xxx.142)

    집 있으시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나이들어 가는 지금 생각해보면
    적당히 쓰기, 모으기 가 균형잡히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젊은날에 소비해야 그 빛이 나는 일들이 있는것 같아요.
    원글님이 마냥 쓰기만 했다면 집도 없었겠지요. 그리고 어머니 드리는 돈도
    잘한거라고 생각해요.

  • 4. 스물
    '19.9.30 1:24 PM (39.122.xxx.192)

    지금 부터 시작하셔도 되요.
    늦었다 자각할때가 젤 빠른거라 더군요.
    실컷 하셨으니 이제 차근차근 강도 세게
    시작 하심이~

  • 5. 한번
    '19.9.30 1:25 PM (39.118.xxx.75)

    그런 생각에 휩싸이면 끝이 없죠.밤레 잠도 안오고 입맛도 없어지구요. 그렇게 살아온 지난 날이 너무 후회되고 속이 쓰릴만큼 한이 되지만 아무리 그래본댔자 낭비해버린 시간과 돈은 되돌릴 수가 없잖아요. 떨치고 일어나셔야해요.이젠 뒤를 보지 마시고 앞을 보세요. 지금 이렇게 후회하고 가슴치는 시간들도 결국 허비하는 거에요. 앞을 보고 다시 한걸음씩 내딛으세요. 그 시간이 곧 자랑스러워질거에요.

  • 6. 11122
    '19.9.30 1:25 PM (49.164.xxx.211) - 삭제된댓글

    제가 딱 원글님같아요ㅠㅠ
    지금 마흔중반인데 일을 쉰적 없건만 손에 쥔게 없어요
    여행다니고 명품 산것도 아닌데 종종거리고 살았건만 이러네요

  • 7. 생활
    '19.9.30 1:26 PM (14.43.xxx.106)

    아둥바둥 화장품 하나 변변한 거 안 사고
    옷도 1년에 한 두벌 살까 그것도 어디 싸구려
    커피도 안 마시고 아둥바둥 모았으면
    얼마나 모았을 까요?
    님이 쓰신 게 달에 오십 백도 안 될 건 데
    뭐가 크게 달라져 있을 까요
    한 재산 물려 받지 않은 이상
    월급 아껴 아껴 모은 건
    오십보 백보 예요
    몸 만 안 아프고 깔고 앉은 내 집 있음 되고
    직장 까지 있는 데 뭔 후회예요
    잘 열심히 살아 오신 거예요

  • 8. .....
    '19.9.30 1:38 PM (112.221.xxx.67)

    집이라도 있는게 어디에요
    집도 안사고 다 썻다는줄

  • 9. ...
    '19.9.30 1:40 PM (116.36.xxx.130)

    옷 안사고 검소하고 검소하게 살았는데
    별 쓰잘데기 없었어요.
    그게 생활에 큰 도움되지 않더라고요.
    갑자기 큰돈이 나갈 일 있거나
    모으는 놈 따로있고 쓰는 놈 따로 있었어요.
    차라리 한도정해서 그 안에서 쓰고 저축하는 생활하니
    적당한 긴장감 있어서 좋아요.

  • 10. 그래도
    '19.9.30 1:40 PM (14.32.xxx.47)

    지금 깨달았으니 다행아닌가요?
    평생 깨닫지 못하고 혹은 불쌍한 노년이 되어서야 깨닫는 사람도 있을텐데요

  • 11. oo
    '19.9.30 1:43 PM (118.221.xxx.88)

    안쓰고 안입고 모았으면 그 스트레스땜에 병걸려서 더 썼을수도 있어요 ㅋㅋ

    기왕 이렇게 된거 앞으로 십년간 정신차리고 노후대비 어느정도 하면 딱 좋겠다...생각하세요

    돈이 어디 마음먹은대로 되던가요? 물흐르는대로 삽시다

  • 12. ddf
    '19.9.30 1:44 PM (210.100.xxx.62)

    저는 계획해서 잘 살았고 가진것도 많습니다. 40대중반.

    그런데 갑자기 아주 큰병에 걸렸어요.

    평범했던 하루가 너무나 그립습니다..

  • 13. 윗님 공감
    '19.9.30 1:46 PM (14.41.xxx.158)

    아둥바둥 살아 그걸 모아봤자 얼마나 모았게요 빌딩사요?

    아껴 화장품 샘플 쓰고 옷 1년에 한번 살까말까 하고 어린자식에게 자장면 치킨 하나를 안사주고 김치에 간장에 밥 비벼먹은들 빌딩 부자 되냐 말이에요

    글케 아둥바둥 살았어도 지금과 크게 다를거 없셈 오십보냐 백보냐 고차이지

    윗님이야기처럼 한 재산 물려 받거나 월3천만원 이상의 고액 벌이 아니고는 크게 달라질게 없는것을

    님나이에 가족들 몸 어디 크게 안아프고 깔고 있는 내 집 있고 남에게 돈 꿔달라 안하는 것만도 성공한거

  • 14. 노후준비
    '19.9.30 2:06 PM (125.132.xxx.178)

    노후준비 다 해 놨다 자신했는데 막바지게 부동산에 물려서 걱정거리 사서 떠안은 사람도 봤구요, 시골집 짓고 살다가 다시 서울돌아와서 그 집 처분도 못해서 우는 사람도 봤고, 아파트 두채 처분안되서 우는 사람 지금도 옆에 있구요....

    지금까지 큰 병, 큰 사고 없이 여기까지 잘 왔구나만 생각하고 너무 안달복달 후회하지마세요.
    그러다 병 생기면 애 학원비 써야할 돈으로 병원비써야합니다.

  • 15. ..
    '19.9.30 2:09 PM (223.62.xxx.55)

    집에 직장에 ᆢ 뭔걱정이예요
    아둥바둥 해도 돈 나갈려면 그돈못모아요

  • 16. ...
    '19.9.30 2:09 PM (218.147.xxx.79)

    이제부터 하시면 돼요.

    젊을때 이것저것 써보고 해보셨으니 아쉬움도 없을 거구요.
    너무 젊을때부터 돈돈거리고 산 사람들...
    다는 아니겠지만 많이들 나중에 돈은 모았는데 못쓰고 산 게 한이 돼서 중노년부터 마구 쓰더라구요.

    집도 있으시니 괜찮은거예요.
    이제부터 절약고 돈불리기의 즐거움을 아시면 돼죠.

  • 17. 소금
    '19.9.30 2:30 PM (182.222.xxx.251)

    아둥 바둥
    정말 아끼고 아껴
    한방에 말린 사람이예요.
    그것도
    타의에 의해....ㅠㅠ
    내가 쓴거만 내꺼래요.
    생각하면 억울하고 분통터져
    생각 자체를
    안해요.
    집도 날리고....

  • 18. 소금
    '19.9.30 2:31 PM (182.222.xxx.251)

    오타
    날린..

  • 19. ㅡㅡ
    '19.9.30 2:39 PM (49.196.xxx.5)

    미용실, 화장품, 옷, 가방이런 곳엔 돈 안써요
    유행이니 뭐니 제끼고 살아요

  • 20. ?
    '19.9.30 2:50 PM (211.34.xxx.22) - 삭제된댓글

    그렇게도 살아 봤으니
    이제부터 아끼고 사시면 되지요.

  • 21. ...
    '19.9.30 2:53 PM (218.49.xxx.66) - 삭제된댓글

    그래도 본인에게 투자하고 사셨네요?
    옷이고 외식이고 뭐고 애 라이딩 하느라 시간 다보내고 애 학원비 내느라 제대로 돈써보지도 못하는 인생이 태반이에요. 문제는 아이는 잘되지도 고마워하지도 않는게 더 많죠.
    마흔 후반에 남자들도 다 잘리는데 십년 바라볼 직장이 있다니 그것도 부럽습니다.

  • 22. ....
    '19.9.30 3:08 PM (175.196.xxx.90)

    후회할거 없어요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쓰는거에 미련 하나도 없이
    새로 시작할 수 있어요

  • 23. 한 평생
    '19.9.30 4:48 PM (210.90.xxx.68)

    아끼고 자신의 욕구는 다 묵살한 채 절약해서 살다가 재산은 많이 모아 자식들은 기 살리고 좋은 일 시켰는데 본인은 그 후유증으로 우울증이 와서 매일 눈물 바람인 지인이 있어요. 자식들은 그 눈물의 의미를 몰라요. 항상 혼자 삼켰거든요. 아이들은 엄마에게 짜증냅니다.절약은 고통스러운거에요. 사람 도리 못하고 돈 풀어야 할때도 외면할때 올 거구요. 지금부터 해 보시면 알 거에요. 삶이 얼마나 재미 없는지. 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온 건지 절절히 느끼게 될 거에요. 다 장단점이 있는게 인생인것 같습니다.

  • 24. 월차
    '19.9.30 5:33 PM (175.223.xxx.80) - 삭제된댓글

    제가 오늘 월차를 맞아 절약데이를 하는데 궁상스럽기 그지없네요.
    계속 일하시는데 뭔 걱정이세요?
    저도 계속 일할겁니다.

  • 25. 지금부터
    '19.9.30 5:34 PM (125.134.xxx.205)

    아끼고 저축하면 돼요.
    더 늙어서 고생하는 것보다 낫잖아요?
    아이가 하나이니 다행이라 생각하시고
    열심히 사세요.

  • 26. 월차
    '19.9.30 5:38 PM (175.223.xxx.80)

    제가 오늘 월차를 맞아 절약데이를 하는데 궁상스럽기 그지없네요.
    계속 일하시는데 뭔 걱정이세요?
    저도 계속 일할겁니다.
    아낄 생각하지 말고 더 벌거 없나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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