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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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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요훈 기자 페이스북

퍼옴 조회수 : 2,260
작성일 : 2019-09-26 20:53:15

이른바 강남좌파라는 낙인이 찍힌 조국이 법무장관에 지명되자 자한당-검찰-언론 삼각편대의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자한당의 고발에 이어 검찰의 전격적인 수사가 시작됐고, 여기저기 조국의 흔적이 있는 곳은 현미경 들이대고 탈탈 털었고, 수십만 건의 과장, 왜곡, 허위의 ‘가짜뉴스’가 범람했고, 자한당은 외곽에서 사퇴하라 사퇴하라를 주문하며 삭발의 제를 올리기까지 하였다.

그럼에도 꼬투리는 잡히지 않고 조국을 향해 휘두른 칼은 부메랑이 되어 동양대 총장 최성해는 가짜박사라는 진실을 들춰냈고, 자한당 의원들을 진두지휘하는 원내대표 나경원의 원정출산 의혹과 예일대 4학년인 아들의 이중국적 여부를 의혹의 도마 위에 올려 놓았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지검 특수부의 검사가 수사관 여럿을 이끌고 조국의 집에 들이닥쳐 영장을 제시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하였는데, 갑작스런 압수수색에 조국의 아내가 쓰러졌고 119 구급차를 부르려 하였으나 밖에는 수십 명의 기자들이 뻗치면서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는지라 그러지도 못하여 남편과 통화를 하게 되었고, 남편 조국은 아내와 통화하던 전화로 현장의 검사와 통화를 하였는데, 통화의 내용은 최근의 일로 처가 심리적으로 몹시 불안하니 압수수색을 진행하되 차분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한다.

그 날 압수수색에서 검찰은 수색영장의 압수목록에 없는 조국 딸의 중2때 일기장을 압수하려다 불발되었고, 중고교 때 사용하던 핸드폰과 다이어리 역시 목록에 없었으나 영장을 새로 발부받아 기어코 압수하였고, 짜장면인지 한식인지 밖에서 음식을 시켜 먹어가며 무려 11시간이라는 유례없는 압수수색을 실시하여 검찰 역사에 ‘짜장면 압수수색’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인정사정없는 야만적인 압색이 알려지면서 검찰은 또다시 궁지에 몰리게 되었는데, 바로 그때 자한당 의원 주광덕이 홀연히 나타나 압수수색 당시 법무장관 조국이 현장의 검사와 통화를 하였다는 ‘외압설’을 제기하였고, 언론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주광덕의 주장을 일제히 보도를 하였고, 이어서 압색 현장에서 조국과 통화를 하였다는 지휘검사는 심히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밝혔다고 언론은 보도하였다.

법무장관 이전에 남편인 조국의 자리에 아내가 있는 남편이고 가장인 나를 대입하여 보자. 그 상황에서 나는 어찌했을까. 어찌해야 했을까. 어쩔 수 없으니 압수수색하는 수사관들을 피해가며 조용한 곳에 누워 있어라, 밖에서 기자들이 떼로 몰려들더라도 구급차 불러 응급실로 가라, 그렇게 했을까? 아니다. 나도 조국처럼 했을 것이다. 아시다시피 제 처가 힘든 일을 겪으면서 심리적으로 몹시 불안한 상태이니 이해해 달라. 압수수색을 하되 가급적 빨리 마쳐주면 고맙겠다. 그 정도의 부탁도 할 수 없단 말인가.

중요한 건, 압색 영장을 집행하던 검사가 외압으로 받아들였는가 하는 것인데, 그 외압이라는 것이 심히 주관적 감정이고 판단이라 객관적 상황을 살펴볼 수밖에 없다. 앞서 말했듯 중학교 2학년 소녀의 비밀스런 일기장까지 압수하려 하고, 영장의 목록을 바꿔가며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던 소녀의 중고교 시절 핸드폰과 다이어리를 기어코 압수하고, 가급적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마쳐달라는 부탁에도 밖에서 음식 시켜 먹어가며 11시간이나 압색을 실시하였는데, 그것은 장관의 ‘외압’인가, 검사의 ‘심술’인가.

법무장관 조국이여, 오늘 6천여 명의 교수들이 자기 이름을 당당히 드러내고 시국선언을 하였는데, 그 내용인즉 당신은 검찰개혁의 역사적 과업을 부여받았으니 온가족의 삶이 망가지고 있다 하여 그 과업을 포기하지 말고 당신의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검찰개혁의 길로 나아가라는 것이었다.

법무장관 조국이여, 당신과 당신 가족의 윤리가 99.99%에 이르지 못하였다 하여 고개를 숙이지 말라. 그러한 겸손함은 당신의 미덕이나 인격과 윤리에 9가 하나도 없는 자들이 당신을 향하여 손가락질하고 비판하고 사퇴하라 윽박지르는 꼴을 보는 것도 지긋지긋하다. 어쩌다 압수수색을 지휘하던 검사와 통화했다고 너무 고개 숙이지 말라. 당신의 그러한 겸손함은 저들에게는 약점으로 보일 뿐이니.

끝으로 장관과의 통화가 심히 부적절했다고 판단했다는 검사님, 그런 판단이었으면 전화를 바꿔주더라도 받지 말았어야지요. 예의상 전화를 받아 통화를 했더라도, 장관이 그 이상의 부탁을 했을지라도, 받아들일 수 없는 부탁이라면 그 자리에서 거절해야 하는 거구요, 맘이 약해 그러하지 못하였다면 그저 법대로 규칙대로 내게 맡겨진 일을 하면 됩니다.

나도 기자질 좀 해봐서 아는데,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는 건 기자에게도 검사에게도 의무이구요, 뒤에서 징징대고 궁시렁대는 거 검사답지 못해요. 그리고, 기왕 수사하는 김에 통화 사실을 누구에게 보고했고, 어떤 경로로 자한당 의원 주광덕에게 흘러흘러 들어갔는지도 수사 좀 해주세요.

(변변찮은 글이지만 공유 부탁드립니다.
검찰 개혁이 곧 언론 개혁이기도 합니다.)
IP : 117.123.xxx.15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널리
    '19.9.26 8:57 PM (122.32.xxx.80)

    공유하겠습니다

  • 2. 아줌마
    '19.9.26 8:57 PM (175.117.xxx.45)

    감사합니다

  • 3. 검사 ㅅㄲ들아
    '19.9.26 8:58 PM (1.226.xxx.16)

    이 글 좀 읽어봐라.
    부적절하게 느껴졌다는 통화한 ㅅㄲ야
    니가 사람이냐.

  • 4. 아..미안해라
    '19.9.26 8:58 PM (14.40.xxx.77)

    법무장관 조국이여, 오늘 6천여 명의 교수들이 자기 이름을 당당히 드러내고 시국선언을 하였는데, 그 내용인즉 당신은 검찰개혁의 역사적 과업을 부여받았으니 온가족의 삶이 망가지고 있다 하여 그 과업을 포기하지 말고 당신의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검찰개혁의 길로 나아가라는 것이었다.

  • 5. ㅠㅠ
    '19.9.26 9:01 PM (115.143.xxx.120) - 삭제된댓글

    제맘 같네요.

  • 6.
    '19.9.26 9:01 PM (1.230.xxx.9)

    통화 자체가 부적절하다면 전화를 받지 말아야하는것도 검사의 의무겠죠
    압박을 느꼈다면 11시간에 짜장면을 먹겠냐구요
    모욕을 주기 위해 11시간에 짜장면 시켜 먹은거겠죠

  • 7. ㅠㅠ
    '19.9.26 9:03 PM (175.223.xxx.177)

    전화를 받은 검새 외부 유출함 검새 짜장면 처먹어가며 압색한 검새들 다 오픈해라

  • 8. ..
    '19.9.26 9:10 PM (1.231.xxx.55)

    퍼날퍼날 합시다.

  • 9. 아웃
    '19.9.26 9:19 PM (118.220.xxx.224)

    맞는말입니다 기레기만 보다 기자를 보니 뭉클 합니다

  • 10. 감사하고
    '19.9.26 9:21 PM (1.236.xxx.145) - 삭제된댓글

    동감입니다

  • 11. 페북
    '19.9.26 9:22 PM (116.36.xxx.231)

    링크 좀 걸어주시면

  • 12. @-@
    '19.9.26 9:40 PM (175.223.xxx.177)

    검찰개혁이 언론개혁이라는 마지막 문장이 공감 10000배 넘습니다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 조금만더 버텨 주십시오, 빚진 마음으로 살아갈것입니다 ㅜㅜ

  • 13.
    '19.9.26 9:59 PM (118.223.xxx.136) - 삭제된댓글

    검찰개혁이 곧 언론개혁 22222

  • 14. ㄴㄷㅊ
    '19.9.26 11:30 PM (175.114.xxx.153)

    쓰레기집단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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