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퇴직 이후도 프리랜서로 계속 일이 들어와 일주일에 서너번 출근하는 사람이에요.
한번 나가면 정말 바쁜 날이에요.. 환자가 너무 많이 몰려서 저를 부른거니깐요.
뭐 제 아이피를 보고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어디서 주워듣고 30년 가까이 간호사일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ㅎㅎㅎ
며칠전에 이상하게 심정지 환자가 엄청 몰려 cpr을 계속 하고 있는데 자꾸 다른 환자할아버님이 자신 수액 안들어가는것 같다고 제 옷자락을 붙잡는데 그분은 치매동반 환자셨어요..
***환자님 수액 잠시후 다시 봐드릴게요. 지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저도 환자할아버님이 잠깐 진심으로 미워져 (사실 수액이 잘 들어가고있었기에) 그렇게 말해버리고 말았어요.
돌아보지 않고 있다가 바쁜 일이 끝난후 할아버님께 갔는데 이미 주무시고 계셨어요. 물론 수액과 약도 잘 들어가고 있었고요...
인계 받을때 심하게 보채고, 관심을 받고 싶어하신다고 인계받았었죠
그 환자분 면회시간에 가족분 두분이 들어오셨는데 환자 할아버님께서 막 저에게 이 간호사님이 날 잘 봐줘 너무 고마워 이러신거에요.
전 그 환자분 잠깐이라도 정말 미워했었는데... 그 보호자분들은 감사하다고 막 허리를 굽혀 인사하시고...
저도 약간 양심이 찔려 "아닙니다. 오늘은 바빠서 잘 봐드리지도 못했어요. 다른 시간 간호사분들이 잘 봐주셨을거에요. 더 잘 돌봐드릴게요." 하고 스테이션으로 돌아왔습니다.
집하고 병원이 한 걸어서 15분 거리인지라(옷갈아입고 소독포함 도어투 도어) 다녔는데, 고마운 분들도 많고, 정말 많은 사람들을 봅니다. 물론 오래 일해서 크게 힘든일은 없지만, 나이가 있는지라 한번 다녀오면 식사도 걸러버리고 남편보고는 뭐 시켜먹든지 아직 안들어왔으면 먹을것 사갖고 들어오라 합니다. 딸은 직장에서 알아서 먹고 들어오거든요.
이렇게 돈 벌려면 왔다갔다 해야 하고 힘든데...
알바비를 660원씩 받아도 잘들 사시네요.... 이리 폰과 컴을 통해 글만 올리고 있고 새글이 올라오자마자 댓글 휙 달아대는거 보면 ㅎㅎㅎ
조사모든 조사모를 반대하는 쪽이든 매일 같이 지키고 앉아서 글만 쓰는 사람들은 양쪽 다 알바라는거죠?자기가 쓴글에 달린 댓글당 660원이라는거죠??
10개 달면 6,600원 100개 달리면 66,000원이네요?
제가 하루 이렇게 힘들게 일하고 들어와도
저 돈의 3배 정도 받는데.... 차라리 300개 댓글 받는게 나을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돈만 보면...
근데 그거 어디서 돈 주는거에요???
누가 돈주고, 통장으로 입금되는건가요?
아.. 모르면 관둬요. 화내지말고 ㅎ.
아 뭐 맨날 660원 알밥 뭐 왜구 해대길래....
근데 이 글은 아무리 댓글 써도 제가 좀 어리버리 해서 어디서 돈을 받는지 몰라 돈은 못받는 글이니까..
나중에 페이지 넘기고 굳이 지울필요까진 없어요..
전 어차피 제가 쓴 글은 죽어도 안지우거든요. 원글이든 댓글이든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