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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 수술비 모금 부탁합니다

미네르바 조회수 : 1,143
작성일 : 2019-09-22 23:05:21
네, 어제 3시에 절단 수술하고 지금 병원에 있습니다.
9월 2일부터 시작해서 중성화 수술 3번째 아이인데
집에 2살인 3번째 냥이가 아기 때 왼쪽 다리가 잘린 채 와서,
저 역시 다리를 살리려고 했고,
그래도 형태로라도 다리를 놔두는 게 낫지 않느냐고
병원에 물어보니 이미 썩고 있는 상태고
이제 구더기가 생기기 전이라 수술받지 않고
저대로 놔두면 썩어가면서 죽는다 해서 하루라도 빨리 수술 들어가는 것이 좋다 해 놀라서
부랴부랴 여기에 글 올리고 수술을 맡겼습니다.
서울은 다양한 병원이 있을 것 같아 한 번씩 여러 면으로 부럽습니다.
사실 저희 집에 있는 애들도 제 능력 밖입니다.
4년 전 1월 중순쯤 밤에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갔다가
제가 사는 빌라 6층 엘리베이터를 타고서까지 저를 따라온 첫째 냥이부터 시작해서
한 달 이틀 된 애기냥 때문에 알레르기가 심해져서 못 키우게 돼 있던 곳으로
다시 보내지게 된 애와
이빨 안 난 상태로 다리가 잘린 채 혼자 길에서 울고 있던 애를
며칠 맡아달라 부탁받고 키우게 된 냥 ,
비 오는 날 마트 장 보러 갔다 쇼핑카트에 주인을 찾는다고
박스에 매직으로 글 써놓고 비닐을 덮어놓고 있어 비 오는 날 저렇게 놔둘 수 없어
주인 나타날 때까지만 며칠 봐주기로 한 멍이가 벌써 저희집에서만 3년이 넘었고,
봄부터 도로 찻길 차 밑에 자리 잡고 사는, 길냥이 한 마리를 저번 20일 금요일에 집에 데리고 왔고 어제 수술받은 애는 빌라주차장에서 살다시피 하는 3마리 중에 한 마리입니다.
사실 집에 있는 애들도 어떤 접종 하나 시켜주지 못하고 사료와 조금 간식뿐이지만
비, 바람, 추위, 위험에 노출된 길에서 지내는 것보다
그나마 안전하다 생각해서 집에서 데리고 있습니다.
이 동네 이사 와보니 2~3년 길고양이 밥 있던 곳이 작년부터 밥이 없고,
그래도 밥 있던 곳이라선지 그래도 몇 마리가 포기하지 않고
밥 먹으러 찾아왔다 힘없이 돌아가는 뒷모습에
5월부터 사료를 놓기 시작해서 힘센 애들 때문에 쫓겨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센 애들이 없으면 다시 먹다 후다닥 도망가는 애들 때문에 약한 애들 먹이려고
시작된 사료 놓는 곳이 몇 군데 늘어나게 됐습니다. 그렇게 집에 있는 애들,
길에 있는 애들도 혼자 먹이고 돌보는 게 많이 버거워
집에 있는 딸 둘에게 제가 집에 애들 거 살 테니
딸 둘은 밖에 애들 사료와 간식을 도와달라고 하고 지내는 상태인데,
어제 수술 들어간 길냥이 수술비도 차마 도와달라 할 수 없었고
집안과 밖에 돌보는 애들 때문에
버거워하는 제 상황을 옆에서 한 번씩 보는 아들이 엄마 혼자 하지 말고 인터넷에 한 번씩 글 올리고 도움을 받아보라고 했지만,
그래도 내 손에서 끌고 나가는 게 맞다 생각하며 지냈는데,
어제 수술 들어간 길냥이 수술비는 그동안 도움의 손길 받기를 부끄러워하던 제게
어쨌든 살려내야 했으니까 그럼 글 올려달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얼굴도 알지 못하는 제가 그래도 부끄럽게 내민 손길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잡아주시고,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PS.본 글을 포함한 모금글은 지우지 않겠지만
줌인줌아웃 모금글에 있는 사진을 보기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사진과 계좌는 모아지면 지울 예정입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num=2853345&page=1

모금이 적게 된 것 같아 끌어올려 봅니다
82님들 불쌍한 생명에게도움 좀주세요~~
IP : 115.22.xxx.13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네르바
    '19.9.22 11:06 PM (115.22.xxx.132)

    저는 본인이 아니고 냥이님 글을 다시 올렸습니다.

  • 2. .....
    '19.9.22 11:20 PM (122.36.xxx.223)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3. 꾸러기
    '19.9.22 11:26 PM (36.39.xxx.173)

    82쿡이름으로 동참했습니다

  • 4. 참여했어요
    '19.9.23 1:40 AM (125.180.xxx.185)

    줌인아웃 거의 안봐서 몰랐어요
    글 재업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도 많은 분들이 보시게 끌어올려 주시면 좋겠어요

  • 5. 입금할게요
    '19.9.23 2:20 AM (223.38.xxx.227)

    이런 일 있을 때마다 입금했는데
    그거 다 모으면 제가 사고 싶은 지갑 살 수 있지만 ㅎㅎ
    그래도 넣겠습니다.
    원원글님, 많지는 않은 돈이지만 모이면 도움이 될 거예요.
    이럴 때 바라는 건 하나밖에 없습니다.
    병원비 영수증 투명하게 보여 주시는 거,
    나아가는 그 아이 보여 주시는 거.
    그리고 현재 모금액이나 모금 목표액, 목표액 대비 얼마나 모였나 현 상황 보여 주시는 겁니다.
    부족하면 더 보태고 싶고
    투명해서 누구에게라도 어떤 안 좋은 말도 들을 여지를 원천차단했으면 좋겠어요.
    맘 상하지 마시고 꼭 부탁 드립니다~

  • 6. ㅇㅇ
    '19.9.23 8:13 AM (125.134.xxx.204)

    소액이지만 보냈어요. 치료 잘 받고 건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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