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기생충을 수작이고 상받을만하다고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전 기득권층과 서민층의 리얼한 관계의 묘사에 더 찬사를 보내요.
물론 저 혼자만의 생각이고 이것이 옳다고 말할 수 없지만 저는 감탄하고 봤거든요.
사람들이 거의 다루지 않은 부분은 부자들이 먼저 휘둘렀던 잔인하지만 묵인되기 쉬운 "해고"
에서 시작되죠.
그들에게 (원래 고용되었던 착하지만 묵묵히 자기일 잘하는 고용인들)
어떤 변명의 기회를 주지 않고 그들의 잘못이라고 다른사람(송강호네 가족들) 의 속임에 넘어가
다른 이유로 "해고" 해버리죠.
만약 그들이 그들의 고용인들을 조금이라도 신뢰를 했거나 그동안 일해온 시간에 대해 믿었다면 어떻게 그런 일들이
생겼는지 어떤 병들이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보았을거라 생각되요.
즉 기득권층들이 생각하는 서민층은 언제나 바꿀 수 있는 대체품으로 여기는 그들의 사고방식을 바로 표현한거죠.
그리고 "즉시 " 없애버릴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거고요.
그럼으로 그들은 가해자가 아님 피해자가 되어버리는 묘한 위치- 감독의 탁월한 감각에 놀랍니다.
(현실은 그 반대로 잘 먹고 잘 살겠지만)
그리고 서민층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착하지 않다는 것....
기득권층이나 서민층이나 인간 본성 자체가 악하기에 어떤 기회만 있다면 가장 이기적으로 변하고 상황을 변질 시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날카로운 감독의 감각처럼 느껴집니다.
제가 가장 크게 와 닿았던 부분이라서 몇자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