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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머물 것 같은 5평…‘청년임대주택’ 둘러싼 청년들의 슬픈 논쟁

... 조회수 : 2,087
작성일 : 2019-09-19 22:28:28
http://m.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09999.html?_fr=fb#cb


“사람 사는 것 같지 않다” vs “2평짜리 고시원에도 산다” 갑론을박
“주거정책 이대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와

지난 16일 한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글이 논쟁의 계기가 됐다. 이 이용자는 “청년주택을 살펴보았다. 16형, 17형. 결국은 다 5평(16㎡) 내외의 원룸. ‘사회초년생이니까’ ‘시세보다는 저렴하니까’ 등의 말 중 어느 것도 우리가 좁고 작은 방에 살아도 ‘괜찮은’ 이유가 될 수는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 의견에 동의하는 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5평짜리 원룸에 살아봤다는 한 누리꾼(@retr***)은 “사람이 사는 것 같지 않다. 집에서 밥을 먹으려면 매트리스를 반으로 접어야 했고 빨래 건조대를 펴면 요리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tom_****)도 “나도 예전에 5평짜리 엘에이치(LH) 임대주택에 당첨됐는데 포기했다. 아무리 돈 없고 혼자 살아도 사람답게 살려면 최소 8평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인근에 지어질 예정인 청년임대주택을 반대하는 내용의 주민 안내문을 쓰면서 청년임대주택을 ‘5평형 빈민 아파트’라고 칭한 사실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중략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청년들 사이에선 “5평 임대주택을 비판하는 건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라는 반박이 나왔다. “누구는 그 5평 집이 없어서 소음공해 기본 옵션인 2평짜리 고시원도 산다”(@youu****), “보통 5평에 2명, 심하면 3명까지 끼워 넣는 대학 기숙사마저 경쟁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청년임대주택은 최적은 아닐지언정 최소한”(@denn****), “더 크게 지어주면 그만큼 공급받을 수 있는 사람 수가 줄어드는 건 왜 생각 안 하시는지?”(@O_kh****) 등의 글이 올라왔다.
“어차피 우리 다 5~7평 방에 40만~50만원 내면서 살고 있는 와중에 누군가 5평 17만원에 살게 되었다고 해서 그 사람한테 감지덕지하라고 말하는 것도 웃기고, 그래도 5평은 5평이니 더 넓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사람한테 너는 배가 불렀다고 말하는 것도 웃기고”(@wkat****)라는 자조도 나왔다.
하지만 현재의 주거정책이 이대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사실에는 대부분 공감했다. “5평에서 잠깐 살다 30평 간다는 희망만 있으면 그깟 5평에서 못 살 것도 없는데 평생을 5평에서 머물게 될 것 같은 불안감이 문제”(@2_Ja***), “많이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몇년 버티면 더 넓은 공간으로 탈출할 가능성이 있을 때 좁은 데서 버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평수를 다양화해서 한 단계씩 넓혀갈 여지를 주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TorS****), “현재 주거정책의 기본 이념은 ‘최악의 주거는 면하게 해줄 테니 거기서 적당히 돈 모아서 떠나라’ 정도에 가깝다. 이것을 과감하게 ‘지속적이고 항구적인 주거를 국가가 보장한다’로 끌고 가야 한다”(@A330****) 등의 제안이 나왔다.
고강섭 한국청년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현재 청년의 주거 환경이 많이 열악해 (작은 평수로) 물량전을 하는 게 당장은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위해 작은 평수로 많은 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봐야 한다”며 “주거의 목적은 휴식이 가장 크지만, 삶의 질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IP : 218.236.xxx.1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9.19 10:41 PM (114.129.xxx.194) - 삭제된댓글

    줘도 ㅈㄹ이네
    커다란 아파트 한채씩 주는건 사회주의 국가에서나 가능한 정책이다

  • 2. ....
    '19.9.19 10:42 PM (114.129.xxx.194)

    줘도 ㅈㄹ이네
    청년 1인당 커다란 아파트 한채씩 주는건 지하자원이 넘쳐나는 사회주의 국가에서나 가능한 정책이다

  • 3. 역시
    '19.9.19 10:46 PM (124.64.xxx.238)

    전 기성세대가 다 됐나 봐요.

    어느 동네에 원룸이라기에는 세련된 공동주택이 들어섰더라고요.
    알고 보니 그게 청년주택이라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세상 참 좋아졌다 그랬거든요.

    왜냐하면 우리 때는 회사 근처가 너무 비싸 상대적으로 그나마 저렴한 학교 주변에서 여전히 사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그러다 보니 편도 한시간 넘게 출퇴근시간이 소요됐고요.

    그러다가 좀 안정이 돼서 회사 근처 허름한 5평짜리 원룸으로 옮겨가니 어찌 그리 좋던지요.
    그래도 강남이라 월세가 사오십만원 정도 했을 거예요. 이십몇년 전인데도요.

    그런데 요즘은 저렇게 깔끔한 곳이 청년들에게 저렴하게 주거지로 제공되는구나 좋겠다 그 생각만 했는데 요즘 청년들은 그마저도 슬프다니...ㅜㅜ

    우리 때는...이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건 꼰대가 다 됐다는 증거일까요?ㅜㅜ

  • 4. 집값상승 부추기는
    '19.9.19 10:52 PM (223.62.xxx.102)

    동네별 유명 떡방들 다 세무조사하기를..
    악의 축들.

  • 5. ..
    '19.9.19 11:42 PM (39.119.xxx.82)

    잘해주니 더 잘해달라고 난리네요
    10평이면 20평해달라고 하겠죠.
    20평해주면 30평해달라고..삶의 질이 올라간다고 하겠죠
    동영상보니 군더더기 없는 공간에서 혼자살기 딱 좋구만요.
    수납 잘 되어 있구요
    주택공급취지에 맞게 1인가구 작지만 보급 많이 되도록
    잘되어 있더만..땅값 비싼 서울에서 뭘 어쩌라는 건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요.
    얼른 탈출할 생각안하고 그집에서 결혼하고 애까지.낳으려는지

  • 6. ?
    '19.9.20 12:03 A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

    그냥 고시원에서 살아라.
    양심이 있어야지.

  • 7. 나라에
    '19.9.20 12:19 PM (114.29.xxx.146)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새아파트 5평 짜리. 당첨 되고. 살게돼서
    행운으로 생각하고. 날마다 감사히 살고 있어요
    청년 임대주택. 정부 혜택 받을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해 해요
    우리딸은

  • 8. 슬프긴
    '19.9.20 12:25 PM (114.29.xxx.146)

    뭐가 슬퍼
    원룸. 다 쓰러져 가는곳에 비싸게 살다가
    새 아파트. 드가는데
    슬퍼하는 것들은. 당첨 돼도 슬프고
    당첨 안되면. 혜택이 뭐가 있냐고 난리치고
    정부의 혜택 에도. 뭐든지 불만이지
    언제 어디서나 불만인 것들은 항상 있고
    늘 그런다면. 병이야. 병
    혜택 못받고 당첨. 안된. 아이들은 상대적. 발탈감
    혜택받고 ㅈ ㄹ. 하면. 뭘 줘도. 늘 그럴 인간
    감사 한건 감사하게. 느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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