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던 것들 그러나 환영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생기는게 늙음인가봐요.
처음에 한 개 생겼던 지방종이 모 팡 여기 저기에 느껴지고
주름도 더 늘어나고
흰머리도 더 생기고
눈꼽도 더 끼이고
뱃살도 더 생기고
이건 뭐 새로 생기는 것들은 다 추한 것들 뿐이네요.
늙는다는 건 기능이 점점 떨어지고 그러면서 원하지 않는 요소들이
늘어나는 과정이고 이걸 안고 살다가 살다가
마지막에 가나봐요 ㅠㅠ
암도 결국은 원하지 않는 세포가 생기는 거라고도 볼 수 있는 거겠죠.
인생은 20, 30대 빼면 그 20, 30대를 위해서 들인 시간이 20년인데 그 이후로는 계속
추하게 추하게 접근해 가다가 가는 건데 좀 비효율적이다 싶어요.
그리고 그런 점에서 보면 2, 30대를 제대로 못살고 사는 인생은 진짜 슬픈 인생 같기도 해요.
예를 들어 그 좋은 나이대에 남을 해친다든지 해서 교도소를 가거나
병들어 있다면 너무 어리석거나 가혹한 일이다 싶어요.
그래서 남의 2,30대를 뺏는 일도 정말 나쁜 일이고요.
같은 생명을 해쳐도 2, 30대를 해친 사람은 가중처벌되어야 하지 않을가 싶은 생각마저 드는데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하여튼 2,30대는 한 개인에게 있어 가장 황금같은 시간들이네요.
그거 지나고 나니 그저 느는건 추한 것뿐.
내면의 지혜요?
그런 사람 별로 아니 거의 못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