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확인결과, 이 논란이 불거진 시점은 지난 6월21일 평택시 송탄출장소내 북부문예회관에서 열린 '경제활성화 시민대토론회'다. 이 행사는 평택이 지역구인 원유철 자한당 의원이 개최했다. 황교안 자한당 대표를 비롯해 정장선 평택시장, 시·도의원 등 지역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경제살리기'를 주제로 한 토론회였지만, 사실상 내년 총선을 염두해 둔 지역 행사 성격이 짙었다.
A씨는 이날 행사를 위해 버스 3대를 투입, 참석자들을 동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참석자들이 자발적이 아닌 사실상 금품 동원이라는 데 있다. 한 참석자는 "A씨가 조합원들에게 5만원에서 10만원의 현금을 주고 행사에 동원시켰다"며 "여기에는 비조합원도 여럿 포함됐다"고 했다. 조합 임원 B씨도 같은 주장을 했다. 그는 "(자신의)친동생과 부모님을 참석시키고 20만원을 받았다"며 "다른 조합원은 행사 참여해 5명을 모집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비조합원 5명을 참석시키고 1인당 5만원을 나눠가졌다"고 했다.
심지어 인원을 채우기 위해 노래방도우미들까지 행사에 참여시켰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들 중에는 2시간에 5만원을 주겠다는 약속을 믿고 5명 정도가 참석했다가 돈을 받지 못해 조합에 항의하는 소동까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