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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집이 젤 가난했어요.

55 조회수 : 7,197
작성일 : 2019-09-13 20:00:47
초등학교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우리동네 우리학교에선 우리집이 제일 가난했던 것 같아요. 

내내 단칸방에서 네식구가 살았어요. 가게에 딸린 단칸방에 살기도 했고. 화장실도 공용으로 사용한 경우가 많았고요. 

반면 친구들은 대부분 단독주택에 살고 있었어요. (80년대중반)

친구집에 가면 친구의 독방이 있고, 침대가 있기도 하고, 피아노도 있어서 실컷 치고, 책도 많고 그런게 어찌나 부럽던지
친구집에 갔다가 우리 집으로 돌아올 땐 그 어린나이에도 참 우울한 기분이 들었어요. 
집에가면 엄마가 막 반겨주시고 그런것도 아니고 엄마는 가게일로 바쁘기도 했고, 그리 다정다감한 성격도 아니었구요. 

어릴때를 생각하면 저는 참 서글퍼요.



IP : 61.69.xxx.8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9.13 8:05 PM (221.151.xxx.109)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585134&page=3&searchType=sear...

  • 2. 저도..
    '19.9.13 8:05 PM (116.110.xxx.207) - 삭제된댓글

    그런 환경에서 자랐어요.
    저는 그래도 잘 자랐다 스스로 위로합니다.

  • 3. . .
    '19.9.13 8:06 PM (113.185.xxx.96)

    힘을 내세요 토닥토닥... 불쌍한 사람은 힘들고 어려울때만 기억하고 외롭고 힘든 기억만 생각하는 버릇이 있는 거 같아요.. 가끔 생각은 해도.. 지금 내가 건강하다면 다행이다.. 작은 행복도 억지로라도 찾아보세요.. 얼굴이 앞으로 달려있잖아요. 옛기억은 서랍속에 넣고 좋은 앞날만 생각하세요.. 보름달보면서 소원도 비시구요

  • 4. ...
    '19.9.13 8:06 PM (175.113.xxx.252) - 삭제된댓글

    지금 잘살면 되는거 아닌가요.. 저도 저희 아버지 7살무렵에 사업에 부도 나서 단칸방에 살아보기도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저희 안방만한 곳에서 이불펴놓고 자고 그랬던 기억이 나거든요.. 근데 저는 그게 막 우울한 추억은 아니예요.. 우리집 그럴때도 있었지..?? 하는 추억의 한부분이예요... 그리고 지금은 경제적으로 힘들지도 않으니까 그렇게 막 서글프다는 생각은 안들어요...ㅠㅠ 원글님 어머니도 가계일로 많이 바쁘시고 그러니 뭐 그렇게 집에서 반겨줄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네요....

  • 5. ...
    '19.9.13 8:09 PM (175.113.xxx.252)

    지금 잘살면 되는거 아닌가요.. 저도 저희 아버지 7살무렵에 사업에 부도 나서 단칸방에 살아보기도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저희 안방만한 곳에서 이불펴놓고 자고 그랬던 기억이 나거든요.. 주방은 진짜 엄마 하나 들어가면 두명은 못들어가는 그곳...ㅠㅠ 그냥 엄마가 내나이때 남편 사업 망해서.. 참 힘들겠구나 ㅠㅠ 그런생각은 해도 근데 저는 그게 막 우울한 추억은 아니예요.. 우리집 그럴때도 있었지..?? 하는 추억의 한부분이예요... 그리고 지금은 경제적으로 힘들지도 않으니까 그렇게 막 서글프다는 생각은 안들어요...ㅠㅠ 원글님 어머니도 가계일로 많이 바쁘시고 그러니 뭐 그렇게 집에서 반겨줄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네요....

  • 6. 저도
    '19.9.13 8:09 PM (61.255.xxx.77)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서 친구를 집에 데려온적이 없어요.
    드라마 보면 응접실있고 주방있고
    대한민국에 저렇게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다고?? 했는데,
    대부분 그렇게 살고 있었고
    친구네집 가보니 거실없이 사는 집은 우리집 뿐이더라구요.
    거기에 주사심해 폭력적이었던 아버지..
    어린시절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서
    영화 써니에서 처럼 어린시절의 나를 만나서
    그나이에 견디고 참고 사느라 너무 고생했다고 꼭 안아주고 싶어요..

  • 7. ~~
    '19.9.13 8:11 PM (49.172.xxx.114)

    저희는 천막치고 살았어요.
    화장실이 없어서 옆집화장실 빌려쓰고요

    근데 그게 그렇게 가난한건지 모르고 유년시절이 지나갔어요.

    혼자 벌고 장학금으로 학교다녔어요

  • 8. 그래도
    '19.9.13 8:15 PM (175.223.xxx.246)

    과거형이네요.

    저희집은 어릴때도
    동네에서,친척중에서, 친구들 중에서
    제일 못살았고

    지금도 그래요.
    엄마아빠는 주인집사람들 한테도
    회사에서도
    집사...하인 같이 일했어요.
    노예같이요.

  • 9. ㅡㅡ
    '19.9.13 8:39 PM (211.202.xxx.183)

    저도 단칸방 에서 살았었어요
    고등학교 겨우 졸업했고요
    못사는게 너무 싫었어요
    지금은 잘살진 못해도 집한채
    있는거에 만족하고 살고있어요
    어릴때 가정부있고 운전기사
    있는 큰집에가는게 너무너무
    싫었네요
    동갑내기 사촌이 부러웠고요

  • 10. 55
    '19.9.13 8:45 PM (61.69.xxx.87)

    네 다행히 과거형이에요. 저는 공부도 잘 했고, 좋은대학 좋은 직장 다녀서 그래도 지금은 중산층은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여전히 친정은 단칸방 수준을 못 벗어난 상태라 친정만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요.

    저도 어릴 적 기억을, 특히 "가난"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하는 날은 거의 없어요. 맞벌이에 애들 키우며 사는게 바빠 옛날 일 생각할 시간도 없구요. 근데 오늘 베스트글 가난한 친구집 부유한 친구집 글을 읽다보니 잠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 11. ..
    '19.9.13 8:49 PM (117.111.xxx.214) - 삭제된댓글

    60대 중반 제가 그렇게 자랐습니다.
    다 어려웠지만 유독 우리집이 가난했어요.
    6학년땐 중학교 보내줄까로 1년내 걱정, 공부를 잘해 아깝다고 중학교 힘들게 보내줬고 중 3때는 고등학교가 너무 가고싶어 숨어숨어 공부했고 공부하는 절 보고 아버지는 한숨만...
    겨우 원서쓰서 젤좋은 고등학교 입학. 또 억지로 어찌 어찌 졸업했고 장학생으로 대학졸업.
    미친듯이 살았고, 지금 서울에서 제일 좋은 아파트, 너무 출세한 나와 남편..
    그런데 그 시절이 너무 그립고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
    오후에 친정 부모님 산소가서 실컷 울었네요. 지금 살아 계셨더라면 모든 좋은것 다 해드릴 수 있을건데 싶어서.

  • 12. ....
    '19.9.13 8:59 PM (219.255.xxx.153)

    제 친구네는 개천가 천막집에 살았대요. 지금은 천억 자산가가 되셨어요.
    성실하게 벌어서 계속 집 사고 건물 사셔서요. 주변에 좋은 일 많이 하세요.

  • 13. ..
    '19.9.13 9:58 PM (39.7.xxx.182)

    저도 그랬어요. 정말 가난하고 도시락은 항상 김치. 계란 후라이 한개도 못해주셨어요. 차비도 없이 다니고.. 하지만 그때 부끄럽고 그런건 없었어요. 지금 그 시절 돌아보면 분명 의미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감사해요. 지금까지 건강하고 삐뚤어지지 않아서.
    지금은 원하는 꿈을 이루며 살고 있고, 큰 부자는 아니어도 부족함은 없이 잘 살아요.

  • 14. 비닝봉지가반찬통
    '19.9.14 6:26 AM (91.74.xxx.186)

    작은 투명 비닐 봉지에 단무지 싸갔어요. 너무 싫었죠. 도시락통도 괜찮은게 하나, 숟가락도 하나뿐이어서 둘이 나눠야했는데 싫다고 울고불고. 반찬은 김치가 주였고. 밥 굶은 기억은 없는데 아버지가 쌀 떨어져 밥 굶깅까 전전긍긍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은 모두 밥은 먹고 살지만 나하나 성공하고 친정식구들 여전히 가난해서 슬퍼요. 벌어본 적이 앖어서 그런지 부자 마인드, 돈버는 마인드가 빈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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