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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훈련소에 있는 아들이 너무 힘들어 합니다

준아 조회수 : 5,498
작성일 : 2019-09-13 14:55:16
어제 면회를 다녀왔어요.
담주는 자대배치가 된다 더라구요.
아이가
군대생활을 너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냥 이 생활이 죽은시간 같다고..
우울하고 침체되어 면회시간동안도 다운이되어
제맘도 정말 힘들었어요.

거기다 함께있는 형들이 최고의 학부에 있는 형들인데,
거기에 동기부여가 된건지
자기 자신과 비교하면서
복학해서 다시 우수한 대학에 편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뚫고나갈 길을 생각하니 더
맘이 너무 무겁다고 하네요

군대에 있어
힘들어 하는 시간과 자기 자신이 갈 방향을 고민하는
아들의 수척해진 얼굴..

전 오늘도 맘이 무겁습니다.
IP : 39.121.xxx.2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9.13 3:03 PM (211.55.xxx.212)

    기특하네요.
    더 나아지려고 하니요.
    우리 딸은 이틀 전에 공무뭔 최종합격 했어요.
    믿어 주면 됩니다.
    잘 이겨 낼 거예요.

  • 2. 축하
    '19.9.13 3:05 PM (39.121.xxx.26)

    드려요
    공무원준비 만만치 않았을텐데
    대견합니다

  • 3. ..
    '19.9.13 3:06 PM (175.223.xxx.228)

    저도 아들이 군대 훈련소에 있어요. 아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회사에서 정식 오퍼를 받았지만, 군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와 군에 갔습니다.

    특권층이 반칙을 쉽게 저지르는 세태 때문에, 군 생활이 자칫 죽은 시간으로 생각될 수도 있다는 게 참 안타까운 현실이죠. 그치만 아드님이 군대 기간 동안 동기 부여를 받았다면 이 시간이 헛된 시간만은 아날거에요.

    군생활하면서 차분히 미래를 위한 재도약의 밑거름을 준비하라고 힘을 주세요. 최고 학부의 동기들을 관찰하며 배울점을 얻는 기회를 삼아도 좋죠. 모든 것은 받아들이기 나름이고, 생각하기 나름이니까요.

    아드님과 제 아들 모두, 제대하는 날까지 무탈하게 건강하게 지내길 희망합니다.

  • 4. 에고
    '19.9.13 3:09 PM (211.36.xxx.60)

    제아들 얘기랑 넘 똑같아서 깜놀했어요
    좀있으면 상병되는데 처음에 원글님 아드님과 똑같았거든요
    성격도 좀 소심걱정 스탈이고 새로운환경엥적응하는게 영 힘들었나봐요 공군인데요 훈련소랑 특기교육때는 원치않는 자대갈까봐 스트레스, 원하는 자대가고는 또 선임들에게 기죽고(편입얘기도 똑같~;;;) 힘들어했어요

    근데 시간이갈수록 나아지더라구요
    고통(?)속에서 성장을 해가는 모습이안쓰럽고 대견해요
    저는 자주 면회가서 싸간 집밥 먹으며 얘기 많이 들어줬어요
    걱정은 되시겠지만 아들이 스스로 잘 이겨낼 것을 믿고 격려해주세요
    아직은 어린 애들인데 새로운 환경 새로운 조직(첨 맛보는 진정한 조직의세계 ㅋㅋ)에서 힘들겠죠
    아이같이만 보이는 내아들이 이렇게 세상을 배우는구나....
    한답니다
    원글님과 아드님 모두 힘내시길 빌어요
    시간의 힘을 믿으세요 아들들 엄마생각보다 강해요

  • 5. 그건
    '19.9.13 3:12 PM (211.179.xxx.129)

    큰 문제는 아니네요.
    왕따나 체력이 안되서 버티기 버거운 게 아니니까요.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올거에요.

  • 6. ...
    '19.9.13 3:18 PM (211.55.xxx.212)

    주위에서 군 생활 힘들어 하는 군인아저씨를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잘 이겨 낼 거라 생각 합니다.
    대화라는 조정래작가가 손자랑 낸 책이 있는데,
    여기 보면 아들의 군생활 힘듦을 적어 둔 게 있는데,그 시절의 참 가슴 아픕니다.

    지금은 다들 잘 다녀 오더라고요.
    주위에요.

    축하 받으려고 드린 말은 아닌데,그렇게 됐네요.
    아이들은 부모 칭찬을 가장 듣고 싶어 한다지요.
    많이 이뻐 해 주시면,
    잘 이겨 낼 거예요.
    따뜻한 엄마를 둔 아드님이네요.

  • 7. 힘내세요.
    '19.9.13 3:20 PM (122.44.xxx.21)

    저희아이도훈련소가 젤 힘들었다해요.
    자대배치 받으면 좀 안정될거예요.
    저희아이때는
    목함지뢰사건으로
    초비상사태 군복입고자구
    적응하니
    책도 보내달라하구
    잘 지내더라구요.
    자대배치후에도 관심은 가져주시고
    넘 걱정은 하지마세요

  • 8.
    '19.9.13 3:22 P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훈련병일땐 누구나 힘들어 해요.
    엄마앞에서 한번도 울지않던 아들아이가
    훈련 끝나고 자대배치 앞두고 전화해서
    흑흑 흐느껴 울더라구요
    어찌나 놀랍고 가슴 미어지던지....
    그런데 자대배치받고 잘 적응해요
    지금은 거의 10년전 이야기네요
    가장 힘들때이니 이 고비 넘기면 어른으로 쑥 자라 있을거예요
    건장한 대한민국 남자들이면 다 거쳐가야 하는
    의무이니 염려마시고 지켜보세요

  • 9. 훈현소
    '19.9.13 3:28 PM (112.169.xxx.161)

    밖에서 편하게 지내던 아이들이 생소한 환경에 접하며
    그 환경이 녹녹치가 않잖아요. 훈련해야 하고 정자세로 기다려야 하고
    자살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 시간들 다 이겨내고 이제 제대하고 나니
    의젓한 어른이 되어 있어요.
    엄마가 많이 격려해주고 다독여주세요.
    그 시간들도 나중에는 다 약이 된 시간들이었을거예요.

  • 10.
    '19.9.13 3:31 PM (39.121.xxx.26)

    아들애가 힘들어해서 격려해주고
    안아주고 왔지만,
    돌아서자마자 가슴이 무너 지더군요.

    엄마가 82쿡에 올렸더니
    이렇게 좋은 말씀들 해주시더라고
    얘기해 주렵니다

  • 11. 성장통
    '19.9.13 4:26 PM (115.143.xxx.140)

    아드님이 성장통을 군에서 겪는게 아닐까요?
    위대한 저술가들의 명저는 대개 중병으로 누워지내거나 투옥중일때 탄생했더군요.
    다행히 주위에 공부잘한 형들이 있다니 친해지면 동기부여도 받고 좋은 멘토들로부터 배우는 것도 많을거에요.

    남편 고등동창은 맨날 날라리처럼 지냈는데 군대가서 만난 후임병이 명문대생이어서 후임병에게 기초 공부를 배우고는 그때 필받아서 공무원이 되었대요.

    용기 주세요

  • 12.
    '19.9.13 4:44 PM (218.155.xxx.211)

    훈련소가 제일 힘들어요. 금방 지나갑니다.
    저도 여기다 하소연 할 때가 엊그제 12월 전역해요.
    맘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이겨 낼겁니다.

  • 13. ...
    '19.9.13 4:45 PM (124.54.xxx.2)

    저런 시간을 겪지 않은 채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더 지옥입니다. 더구나 잘난 인간들 모여있는 조직에 들어가면 충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같이 있는 형들이 최고 학부라서 기가 죽는 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사람이 '큰 물'에서 놀아야 한다는 것이 '고만 고만한' 인간 군상에 섞여 있다 보면 나뭇가지가 머리를 가리고 있어서 위를 쳐다 볼 시간이 없어요.

  • 14. 군대
    '19.9.13 4:57 PM (223.33.xxx.117) - 삭제된댓글

    알려지지 않은 사고도 많고 군대보내기 싫어요.
    월급도 80만원 정도 올려줘야 뭐라도 시간을 보상받을텐데
    나라를 위해 가있는 동안에 다른나라 사람들은 분단국가에 와서는 죄책감없이 돈을 꽤 벌어서 고향에 땅사고 집사는데 보태잖아요. 분단국가에선 방위비를 외국인에게 세금조로 일년에 20만원씩 떼서 국군 장병에게 위문품으로 보내줬음 좋겠더라고요.

  • 15.
    '19.9.13 4:57 PM (39.121.xxx.26)

    좋은말씀들 하나하나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아들애도 도움될것 같아요

  • 16. ....
    '19.9.13 5:53 PM (125.182.xxx.137) - 삭제된댓글

    우리 아들도 작년에 전역했는데 훈련소때가 제일 힘들었다고 해요
    자대에 가면 내집이다라는 생각도 들고 이등병때는 부대에서 적응할수 있도록 신경 많이 써주어요
    적응하는 동안 힘들겠지만 적응기 2주 정도 지나면 부모님 면회도 할수 있어요
    우리 아들은 군대에서 힘들었던적도 많았지만 좋았던 기억이 많은지 군대이야기할때는 엄청 신나게 이야기해요
    아드님도 좋은부대에서 좋은 선임간부들과 잘 지내다가 올거예요
    부모가 할수있는건 기도밖에 없는거 같아요
    기도 많이 해주세요

  • 17. 아들맘
    '19.9.13 6:37 PM (220.95.xxx.235)

    주변 군인 보기만해도 눈물이 ㅠ
    잘 견디고 훌륭한 어른이 되어 오기를...
    응원해요 ~

  • 18. 진주훈련소
    '19.9.13 6:57 PM (112.144.xxx.81) - 삭제된댓글

    지금 이주차입니다.
    오늘 효전화 받았어요.ㅜ
    안내문에 전화통화나 면회시 아이가 우울해 하거나 평소와 다르면 꼭 알려 달라고 써 있어요.
    누구나 힘든 훈련소이지만 많이 힘들어하면 소대장님께 의논드려 보세요.좀 더 관심을 갖고 아이를 격려해 주실수도있고 아이도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토해내고 나면 덜 힘들수 있지 않을까요? 두 녀석을 1.9월에 보내 놓고나니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ㅜ

  • 19. 구닌맘
    '19.9.13 8:30 PM (58.234.xxx.88)

    저희아들도 후반기교육중 휴가나왔는데요
    군대가 꼭 감옥같다구해요
    뭐든 시키는게 이해가 안된대요
    군대공기랑 휴가나온 공기랑 틀리다면서.
    집에 별로 애정이 없던 아이인데
    집에 오고싶다고 노래를 부릅니다ㅜㅜ
    전 대한민국 남자라면 겪어야되는 숙명이라고
    이겨내야한다고 위로해주긴하는데
    안쓰러운건 어쩔수가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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