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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서 펌—또 검찰이 정보를 흘리네요 (한투 사건)

이글 공감 조회수 : 2,028
작성일 : 2019-09-13 10:23:10
추석 전날인 오늘, 하루종일 별다른 폭탄이 없길래 검사, 기레기들도 오늘은 쉬나보다 했다. 근데 또 터뜨렸다. 사실 진짜 새로운 건 아니고 어제의 '하드디스크 교체' 운운에 추가 썰을 덧붙인 건데.

어제의 확장판에 불과하다 생각해서 무시하려 했는데, 아까 KBS 보도를 보니 하도 기레기들이 멋대로 떠들어대서... 나도 멋대로 추론을 한번 풀어보겠다. (국민들의 모처럼의 휴식조차 정치 여론조작 놀음으로 오염시키는 기레기 검사들 증오스럽다. 물론 그게 의도겠지만)
.

자, 먼저 이 한투 PB직원의 이해되지 않는 행태에 대해 얘기해보자. 이 한투직원은 이틀간에 걸쳐 여러 언론에 찔끔찔끔 정교수에 대한 피의사실을 흘리고 있다. 그것도 계속 내용이 추가되고 있다. 어제 낮에 복수의 언론사에 변호인을 통해 정보들을 흘려놓고는, 구속영장 심사중이던 저녁 8시경에는 연합에 추가로 하드디스크 교체설을 흘렸고, 다시 밤 11시경에는 조선일보쪽에, 다시 오늘은 내용을 더 보강해서 여러 언론사에 뿌려댔다.

분명 어제 낮 버전은 언론사들 사이에 동일한 버전이었는데, 검찰이 다급해진 영장 심사중인 시점에 연합에 단독으로 하드디스크설을 던지고 이후 한밤에 조선일보에 추가로 던진 거다. 이게 어떻게 보이시나?

분명히 언론플레이다. 그런데 자신의 혐의를 줄이는 쪽이 아닌, 자신의 혐의를 스스로 명백히 자백하는 언플이다. 이미 이 한투직원은 공식적으로 피의자인 상태다. 그런데도 이런 언플을 왜 하는가. 그래서 검찰이 이 한투 직원에게 유도 혹은 지시를 했을 개연성이 매우 높아보이는 것이다.

그러면 이 한투직원의 주장은, 당연하게도 글자 그대로 믿을 수는 없게 된다. 이게 검찰의 공식 발표라면 검찰이 책임을 지게 되겠지만, '공범 피의자'의 입으로 한 발언들이므로 허위 주장으로 이 직원이 처벌을 받더라도 검찰은 나몰라라 할 것 아닌가. 그러니 이런 하드디스크 운운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가 거짓일지 추정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하지만 분명, 상당부분은 진실일 것이고 거짓인 부분은 아주 일부일 것이다. 그래서 전체는 진실이 아닌, 그런 그림일 가능성이 높다 본다. 그럼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 미리 말해두건대, 이제부터는 뇌피셜 시작이다.
.

1. 정교수가 하드디스크를 사라고 카드를 줬다는 주장: 사실일 수 있다.

2. 조국 장관과 정교수의 자택에 하드디스크를 갖고 들어가 작업을 했다는 주장: 사실일 수 있다.

3. 동양대에도 사실은 하드디스크 작업을 하러 갔었지만 여의치 않아 피씨를 갖고 나왔다는 주장: 사실일 수 있다.

4. 조국 장관이 이 직원에게 정교수를 도와줘서 고맙다 했다는 주장: 사실일 수 있다.

5. 하드디스크를 '교체'했다는 주장: '거짓'일 수 있다.

여기서 단 한가지, 하드디스크 '교체'만 거짓이라면 모든 게 성립된다. 애초 정교수가 동양대에서 피씨를 반출한 목적에 대한 해명을 다시 돌아보자.
"학교 업무 및 피고발 사건의 법률 대응을 위해 컴퓨터 사용이 필요했다"

상식적인 해명이다. 그러면 집의 피씨는? 이 한투 직원의 주장에서 자택 피씨 작업 시기는 동양대 피씨 반출 2~3일 전으로, 검찰이 부산대 의전원, 서울대 환경대학원, 웅동학원, 코링크PE 등 10여곳을 1차 압수수색한 직후 시점이 된다. 그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예상이 가능했고, 그에 대한 대비로 뭔가 했다... 여기까지는 검찰의 주장에도 부합한다.

그런데 죄가 없이 피의자가 된 사람이 의심의 여지만 늘리는 증거인멸 행위를 감행했다? 그것도 아무리 믿는 사람이라지만 외부인까지 공범으로 동원해서? 더욱이 그의 남편은 국내에서 내노라 하는 형사법의 권위자인데도 그렇게 어처구니 없는 짓을 벌인다? 이게 얼마나 신빙성이 있어보이나?

그런데, 이 모든 이야기에서, 단 한 단어만 바꾸면 다 말이 된다. '교체' 대신 '복사'. 자택 피씨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것이 아니라 '복사'한 것이라면 말이다. 또 동양대 피씨의 하드 역시 '교체'하려 하다 안되어서 반출한 것이 아니라, '복사'하려다 어떤 이유로 잘 안되어서 반출한 것이라면 말이다.
.

다시 정교수의 해명으로 돌아가자. '업무 및 법률 대응을 위해' 피씨를 반출했다는 것이다. 자택에도 압수수색이 예상되어 '법률 대응 목적'으로 자료를 복사해두려 한 거라면 당연히 피의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이고, 오히려 권장할 일이다. 검찰이 일방적으로 음해해대는 데에 해명을 하려면 뭔가 자료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이런 의도라면 동양대 피씨에 대한 애초 해명과도 완벽하게 잘 부합한다.

그런데, 여기까지의 '뇌피셜'의 행위가 검찰이 할 수 있는 일인가? 만약 한투 직원의 이런 '왜곡된' 주장을 법정에서도 써먹으려는 거라면, 이건 부인할 수 없는 조작수사로서 어마어마한 범죄다. 관련된 검찰 조직원 모두가 처벌을 받을 것은 물론 윤석열을 포함한 지휘라인 전체가 경질될 엄청난 사안이다. 아니, 검찰 전체를 다 해체한다고 해도 찍소리조차 할 수 없을 일이다. 하지만, 이럴 가능성은 너무 지나친 상상이다.

하지만 단지 조국 장관을 압박하기 위한 '수'라면? 조국과 정교수가 법정까지 가기 전에 백기를 들고 법무장관 사임을 하게 만들려는 수라면? 그건 상식적으로 상당히 가능해보인다. 특히, 재판까지 가지 않는다면, 공식적으로 이런 '하드디스크 교체' 주장을 한 건 검찰이 아닌 한투직원 개인이기 때문에 검찰로선 별다른 직접적 리스크 없이 해볼만한 방법일 수 있다.

물론 그렇더라도, 공범으로 뒤집어씌운 인물을 압박해 허위 주장을 하게 하여 검찰이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또한 엄청난 조작수사임에는 분명하고 사안이 결코 가볍지 않다. 하지만 '공범 피의자의 일방적 주장'이므로 검찰로선 들통날 가능성이 낮고, 조국 장관이나 정교수가 항변한다 해도 자택 피씨 하드디스크 두개(원본, 복사본) 모두 이미 검찰이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입증하기가 어렵다.
.

다시 말하지만 뇌피셜이다. 어제부터 생각했던 가능성이고 모든 걸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별다른 근거가 없어서 일단은 묻어두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검찰이 애초 펀드 관련 두명의 구속영장 심사에 영향을 주려던 것으로 보였던 일시적 의도를 넘어서 오늘 하루종일 언론들을 들쑤셔놨기 때문에, 다소 무리하나마 써본 것이다.

(이렇게 긴 글은 피씨에서 써야 하는데, 명절이라 고향집에 내려와 화면 깨진 휴대폰으로 쓰려니 오타도 엄청나고 무쟈게 힘들다. 기레기 검레기 정말 나빠요)

IP : 68.62.xxx.2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개검인 이유
    '19.9.13 10:26 AM (175.223.xxx.2)

    검찰의 공식 발표라면 검찰이 책임을 지게 되겠지만, '공범 피의자'의 입으로 한 발언들이므로 허위 주장으로 이 직원이 처벌을 받더라도 검찰은 나몰라라 할 것 아닌가. 그러니 이런 하드디스크 운운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가 거짓일지 추정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 2. ...
    '19.9.13 10:27 AM (175.223.xxx.2)

    제2의 최성해

  • 3. ..
    '19.9.13 10:29 AM (49.170.xxx.117) - 삭제된댓글

    한투직원의 입을 빌려 피의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중이라고 추정이 되네요. 아니나 다를까 검찰 지들이 피의 사실 흘린게 아니라고 발끈했다죠.

  • 4. ..
    '19.9.13 10:29 AM (49.170.xxx.117)

    한투직원의 입을 빌려 피의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중이라고 추정이 되네요. 아니나 다를까 검찰 지들이 피의사실 흘린게 아니라고 발끈했다죠.

  • 5. ..
    '19.9.13 10:30 AM (49.170.xxx.117)

    4번의 조사과정에서 한투직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그것이 궁금하다 떡검아

  • 6.
    '19.9.13 10:34 AM (1.230.xxx.9)

    피의자신분인데 저렇게 여러군데 떠들고 다닌다는건 상당한 압박을 느끼고 그런 행동이 본인한테는
    최선이라고 생각하는거겠죠
    누가 언론에 대놓고 나도 잘못했다라고 떠드나요?

    그런데 검찰이 저렇게 컴을 가져가버리고 그 안에서 불법적인게 나왔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할 때
    그게 나의 것이 아님을 어떻게 증명하나요?

  • 7. ~~
    '19.9.13 10:34 AM (121.152.xxx.100) - 삭제된댓글

    바보가 아닌이상 그상황에서 교체?
    나중을 대비해 복사 가능성이 커보이네요

  • 8. 질문
    '19.9.13 10:34 AM (180.67.xxx.207)

    하드 교체한건가요?

    하드교체한것도 아닌
    그저 복사만 해두려했는데

    그걸 검찰기레기들이
    하드교체 시.도. 라고
    부풀렸단 얘기죠?

  • 9. 나다
    '19.9.13 10:36 AM (59.9.xxx.173)

    최성해 한투 직원 공통점이 있지요?
    살기 위해 다들 힘드네요.

  • 10. ..
    '19.9.13 10:48 AM (218.48.xxx.114)

    저 글 쓰신분이 금융쪽 IT 개발자이신것같아요..
    이런 일 잘 아시는듯..

  • 11. 동감
    '19.9.13 11:04 AM (119.200.xxx.39)

    한투 직원의 행보가 매우 수상하죠?
    굳이 자기가 나서서 언론 플레이 할 필요가 없는데
    본인에게 1도 유리하지 않는데 저러는 것은...
    검찰이 시켰을 수 있죠.
    나가서 이렇게 언플해라. 뒤는 우리가 봐줄께.
    이미 컴은 검찰 손에 있고
    컴에 대한 분석도 다 끝났을터인데
    졸개를 시켜서 언플을 시키는 것은
    지속적인 증거인멸 흠집내기로
    결국 정교수를 구속하거나 하는 식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것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그리고 보너스
    하드를 다 뒤져도 아마 별게 없었던 것 같음.
    별게 있었으면 이런 하급의 언플을 할 이유가 없겠죠.

  • 12. ...
    '19.9.13 11:11 AM (175.223.xxx.2)

    별게 있었으면 이런 하급의 언플을 할 이유가 없겠죠.2222222

  • 13. ㄱㄴㅂ
    '19.9.13 11:12 AM (124.50.xxx.61)

    하드교체는 당연한 겁니다. 컴퓨터 사용하려면 새하드로 교체해야죠. 결국 제출한 하드에서 아무것도 못찾은 검찰이 비열하게 언론플레이 하는 겁니다. 하드에서 뭐가 나왔다는 내용은 하나도 없어요

  • 14. ㄱㄴㅂ
    '19.9.13 11:15 AM (124.50.xxx.61)

    당연히 복사해 둬야죠. 검찰이 뭘 조작할지 모르 는데.. 온갖 자료가 하드에 다있데 개인업무도 봐야하죠

  • 15. lsr60
    '19.9.13 11:21 AM (106.102.xxx.179)

    요즘도 고문 있나요
    돈 만지는 직업이니 약점잡아 협박했나

  • 16. ...
    '19.9.13 11:27 AM (175.223.xxx.2)

    교체전 하드에서 뭐가 나왔는지가 중요하 거지

    하드교체같은 일상적 행위가 중요한게 아닌데

    비본질적인 하드교체로 언플..

  • 17. 일관성
    '19.9.13 11:36 AM (219.248.xxx.53)

    조국이 이제까지 살아온 삶에도 일관성이 있고
    검새들이 지금까지 해온 짓도 일관성이 있지요.

    사법개혁 없이는
    사법정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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