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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늘 외로워하시는 홀시어머니

an 조회수 : 12,222
작성일 : 2019-09-13 00:42:28
결혼날짜 정해지기 얼마전에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려서 뭘 모를때 결혼해서
외아들-홀시어머니가 얼마나 힘든지
모르고 결혼했어요

다만 시어머니는
겉으로는 교양있는척 며느리를 배려하는척 하시려 했지만
속마음은 내가 귀하게 키운 내아들!!!!로 가득차 계신 분이셨어요

시아버지 돌아가신지 10년이 넘도록 그립다는 소리
한번 없고 심지어 산소에도 안 가세요
오로지 지독한 아들사랑으로만 넘쳐나요

그런데 저희가 지방에 살아서 어머니는 서울에 혼자 사세요
지병이 있으셔서 자주 서울대병원을 다니셔야하고
사시는 빌라에서 본인 딱 생활비정도 나오는
세를 받으셔야해서 (200만원정도?)
서울을 벗어나지는 못하겠다고 하세요

다만 서울에 어머니를 뵈러 올때마다
자기가 얼마나 외로운지를 질릴정도로 어필을 해요

티비에 수박이 나오면 난 식구가 없어서 수박을 못사와
맛난 수박 쩍 갈라서 먹고싶다
첨엔 짠해서 어떻게든 맞춰 드릴려고
그럼 저희 왔을때라도 같이 드세요 하면서 사오고 했는데
점점 더 심해지셔서

우유1리터 한팩을 사와서 못먹어서 버린다
두부 한모도 먹는 사람이 없어서 버린다
모든 식재료관련이야기가

먹을 사람이 없어서 버린다 와
혼자 밥 먹어면 식욕이 안생겨서 밥맛이없어 끼니를 거른다
로 귀결됩니다

꽃노래도 한두번이지
진심 요 근래 몇년간 시댁에 와 있는 내내 듣는 소리예요

가끔씩 전화드리면
항상 밥맛이 없어서 떡으로 떼웠다
빵 먹고 말았다 이런식인데

저희가 와서 보면 정말 저보다도 잘 드세요
나물 전부 털어놓고 고추장에 비벼
우걱우걱 드시는데 어리둥절할 정도예요

그렇다고 전화드렸을때는 식사 못하신다고 죽어나가시더니
왜 이렇게 식사를 잘하세요? 라고 물을수도 없어서
살며시 어머니 식사 잘하시네요? 라고 하면
너희가 와야만 내가 이렇게 밥맛이 돌고 어쩌고
또 래퍼토리가 시작됩니다

그렇다고 저희는 직업특성상
서울에 올수도 없고 어머니도 서울을 떠날수 없는
상황에 있어서요

참 시댁에서의 시간은 즐겁지가 않네요 ㅠㅠ


그래도 남편은 아들이니까 당연히 엄마 걱정이 되겠죠
그래서 어머니 티비를 보는데 꼭 옆에 앉아 있는데
문제는 넌지시 저한테도 그 옆에 앉아 있길 원해요 ㅠ

전 어머니옆에 가면 똑같은 자기연민 레퍼토리에
질려서 근처에도 안가고싶어서 그냥 거실에 앉아있는데

남편이 그러면 살며시 와서 어머니랑 같이 티비볼래?
이런식으로 물어요 ㅠㅠ
이야기를 쓰다보니 좀 유치하긴 한데...;;;;;;
암튼 전 은근슬쩍 넘어가긴 하는데
시어머니라는 존재가 정말 저에겐 넘 ㅠㅠ
부담스럽고 공존하고 싶지않다라는
현실이 넘 슬퍼요 ㅠㅠ

시어머니 쿨하고 나이스해서
사이 좋은 사람들 제일 부러워요.
IP : 223.62.xxx.245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9.13 12:47 AM (211.243.xxx.24) - 삭제된댓글

    진짜 주접떠는 인간들 많음. 난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 2. ..
    '19.9.13 12:48 AM (223.38.xxx.103)

    직접 모시는 거 아니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한쪽으로 흘려들어야죠 어쩌겠어요 ㅠㅠ

  • 3. jipol
    '19.9.13 12:49 AM (70.106.xxx.25)

    합가 하자는거죠. 아들네 사정이야 알거없고.

  • 4. ..
    '19.9.13 12:52 AM (222.237.xxx.88)

    나도 시어머니 될 나이지만 님 시어머니 말은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내공을 꼭 쌓으세요.
    그거 다 귀 담아 듣다가는 님 마음의 병 걸립니다.
    그냥 시어머니 앓는 소리, 투정하시면 네.네, 하고
    전화 끊으면 얼른 귀 닦으세요.

  • 5. 솔직히
    '19.9.13 12:57 AM (203.175.xxx.202)

    많이 적적하신걸 맞으실거에요..그렇다고 덥썩 합가하기도 그렇고 말이죠..

  • 6. ...
    '19.9.13 12:59 AM (59.15.xxx.61)

    문: 어머니랑 TV 볼래?
    답: 싫어..당신이 봐드려.
    당신이 힘들면 남인 나는 어떻겠어?

    이렇게 답할 수도 있어야죠.

  • 7. ..
    '19.9.13 1:00 AM (175.192.xxx.197)

    노인대학 등록해 드리면 어떠세요?
    가서 놀고 오시도록요

  • 8. 적적하시죠
    '19.9.13 1:05 AM (110.70.xxx.144)

    강아지라도 ..
    그리고 노인대학이라도...
    뭔가 소일거리가 필요하실듯 싶네요
    자식 말고 다른 인간관계가 더 필요하실듯

    아님 성당이라도

  • 9.
    '19.9.13 1:07 AM (121.167.xxx.120)

    사람은 기본적으로 늙으나 젊으나 외로워요
    그걸 저렇게 표시 하는건 시어머니 성격이예요
    못 들은척 하고 반응하지 마세요

  • 10. 자신을알자
    '19.9.13 1:10 AM (211.117.xxx.93)

    어머님께서 없는 생각을 지어낸건 아닐꺼에요. 문제는 내가 듣고 싶지 않을 뿐이죠. 그냥 듣지 마세요 한귀로 듣고 흘리는것도 어느정도 나이를 먹고 세파에 시달려야 가능한일이지 하루아침에 마음먹는데로 되나요. 그냥 어머님께 잘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세요. 싸가지가 없다 욕하시면 그 욕은 그냥 들으셔야죠 모두를 만족시킬수는 없어요. 징징거리며 착한척도 못할꺼면 나만 힘든게 아니고 내 주변사람들도 지쳐 결국 나를 공격하게 돼요. 그냥 내 그릇이 이만큼이라고 인정하세요.

  • 11. 그나마 다행
    '19.9.13 1:10 AM (175.223.xxx.12)

    그렇다고 저희는 직업특성상 
    서울에 올수도 없고 어머니도 서울을 떠날수 없는 
    상황에 있어서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래도 가까이 안 사셔서 다행이네요

  • 12. ..
    '19.9.13 1:14 AM (125.177.xxx.43)

    강한 멘탈로 흘려 듣고말아요
    어차피 인생은 외로운거라 ..
    엄마가 안스러우면 아들인 지가 같이 말벗 해드려야지
    왜 며느리에게 그래요

  • 13. 고구마
    '19.9.13 1:32 AM (175.223.xxx.112)

    댓글 쓰려고 로긴했네요.
    원글님 글 읽으니 고구마 ㅠ.ㅠ
    왜 시어머니한테 외롭다는 소리 듣기 싫으니 그만 하시라고 말씀을 못하세요? 진심 그것이 궁금하네요. 그런 말씀 시어머니한테 말하면 님이 당장 죽어요?

  • 14. ...
    '19.9.13 1:40 AM (59.15.xxx.61)

    울엄마도 전화해서 암것두 못먹었다 하세요.
    아침에 입맛이 없어서 누룽지 조금 끓여먹고
    사과 한 쪽 먹고 우유나 겨우 한 잔 먹고
    속이 헛헛해서 인절미 하나 구워 먹고 말았다.
    제대로 먹은게 없어서 힘이 하나도 없다...
    늘 읊으시는 레파토리에요.
    생각해 보면 아침에 저보다 많이 드셨네요.
    힘없어 마실도 못다닌다고 하시더니
    이제는 살이 너무 쪄서 맞는 옷도 없어요.
    친정엄마도 들어드리기 힘들어요.

  • 15. 조심스럽지만
    '19.9.13 2:15 AM (218.50.xxx.174)

    남친 사귀시면 안되시려나요?
    아님 그 표현일지도

  • 16. ...
    '19.9.13 2:15 AM (117.111.xxx.28)

    그만하시라 하면 그 소리했다고 더 난리 아닐까요? 저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야겠어요~

  • 17. 웃겨요
    '19.9.13 2:18 AM (211.214.xxx.39) - 삭제된댓글

    수퍼가면 수박 1/4로 잘라 파는거 널렸고 두부도 작은거 널렸고
    반찬도 한끼먹을꺼 다 해서 팔고 우유같은건 200m짜리 사먹음 되지
    돈없어서 결혼 못하고 애도 못낳는 젊은 1인가구가 얼마나 많은데
    그저 나만 불쌍하지요...
    죄책감으로 자식컨트롤 하는거예요.
    듣기싫으면 듣고있지만 말고 말을 하세요.
    착한척 한다고 누가 알아주지 않아요.

  • 18. 웃겨요
    '19.9.13 2:21 AM (211.214.xxx.39) - 삭제된댓글

    수퍼가면 수박 1/4로 잘라 파는거 널렸고 두부도 작은거 천지고
    반찬도 한끼먹을만큼 해서 팔고 우유같은건 200m짜리 사먹음 되고
    하다못해 과일은 플라스틱용기에 딱 이쁘게 한끼 먹을만큼 해서 파는데.
    노인대학같은데서 친구 사귀고 즐겁게 살면 되는데 자기연민 강한 사람은
    주위에 사람이 붙을수가 없어요. 지치거든요.
    돈없어서 결혼 못하고 애도 못낳는 젊은 1인가구가 얼마나 많은데
    그저 나만 불쌍하지요...죄책감으로 자식컨트롤 하는거예요.
    듣기싫으면 듣고있지만 말고 말을 하세요.
    착한척 한다고 누가 알아주지 않아요.

  • 19. ....
    '19.9.13 2:42 AM (70.79.xxx.88)

    응석부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나이에 상관 없이.
    나 좀 봐줘~ 이거죠. 무시가 답.

  • 20.
    '19.9.13 2:44 AM (61.80.xxx.55)

    그냥 그러려니 해야죠

  • 21. 그려려니
    '19.9.13 2:45 AM (120.142.xxx.209)

    하세요
    어쩌겠어요
    입장 바꿔 생각함 이해 갈텐데

    그냥 그려려니 ㅠ 도를 닦아야죠

  • 22. ㅇㅇ
    '19.9.13 3:04 AM (73.83.xxx.104)

    결혼은 남편과 했는데 시모까지 마음이 맞는 사람이길 바라는 건 욕심이 지나쳐요.
    시모가 거짓말하거나 원글님을 괴롭히려는 의도는 아니니 그냥 듣고 흘리는 수밖에 없죠.

  • 23. 시어머니한테
    '19.9.13 3:33 AM (175.223.xxx.84)

    못 먹는다 - 살찌셨어요
    외롭다 - 남친 만드세요
    아프다 - 저도요
    힘들다 - 인생은 모두 힘들죠
    뭐가 먹고 싶다 - 악.. 빨래삶은 거 넘쳐요. 그럼 이만 뚜뚜뚜

    저는 아침마다 전화해서 반찬 묻는 시모인데 애들 급식표 읽어줘요.

  • 24. 나이드니
    '19.9.13 3:57 AM (172.56.xxx.214)

    정말 먹는게 달라지고, 맛있는거 없어요...
    저 같은 사람도 절대 며늘한테 징징거리지 말고, 혼자 해결하고 즐길 방법 찿아야지요.. 친구들하고 요리시켜드시고, 즐겁게 사시라하세요. 근데 여럿있으면 과식하게 되는거 기정사실..

  • 25. 사실이기는 해요.
    '19.9.13 3:57 AM (68.98.xxx.152) - 삭제된댓글

    다만 그 이야기를 누구에게만 하는지 가 중요하죠
    저는 친정엄마에게서 수년간 듣고 살아요
    다른 자식에게는 일체 안 하심.
    근데 냉동고 냉장고 음식 가득있고
    친구들과 정기모임도 하세요 .
    저는 누구를 만날수 없도록 바빠서 미치겠는데
    친정 엄마는 자기 신세 타령을 합니다 .
    그거 습관이예요. 사람 골라서 하는거.

  • 26. 당연히
    '19.9.13 5:54 AM (223.38.xxx.26)

    혼자 살면 못 먹고 버리는 재료 많아요.
    전 남편이 파견 근무 가니
    다 큰 아이랑 둘이 지내도 버리는 게 많이 생겨요.
    혼자 먹으면 맛도덜하고.

    친정엄마도 팔순 넘으시고 혼자 사시는데
    우리가 가면 한 끼 정도는 잘 드세요.

    혼자 살면 당연히 외롭죠.
    어차피 같이 살것도 아니니
    이정도 감수한다 그렇게 생각해보세요.

  • 27. ㅋㅋ
    '19.9.13 7:22 AM (39.118.xxx.78)

    제가 대학병원에 10일정도 입원을 했었는데 옆자리 할머니께서 그렇게 음식을 잘 드시더라구요. 병원 식사도 빨리 달라하고 뚝딱 입맛없어 식사못하는게 제것도 가져다 뚝딱. 간식도 잘 사다 드시고.

    그런데 아들만 오면 목소리에 힘이 없어지고 입맛이 없다고. ㅋㅋ 어쩜 저희 시어머니와 같던지. ㅎㅎ

    저희 남편이 며칠 저와 병원에서 자면서 그걸 보고는 민망한 웃음을 짓더군요. 자기야. 시어머니들은 일정 나이가 되면 어디 학교에 들어갔다 오시나봐. 어쩜 우리 어머니와 저리 똑같아 했거든요.

  • 28.
    '19.9.13 8:00 AM (117.111.xxx.123)

    불쌍해야 계속 사랑받을 수 있다는
    마인드신가 봐요.

  • 29. 저희
    '19.9.13 8:50 AM (116.120.xxx.224)

    친정 어머니도 님시어머니랑 똑같은 이야기하세요(수박부터 두부 이야기까지 저도 다 들었네요)
    같이 살자는 것도 아니고 살아가는 이야기 그대로 하는데
    님이 좀 과하게 받아들이는것 같아요.

    애기 키우는 며느리나 딸이 육아 고단해서 애로사항 말하는게
    꼭 부모님더러 아이 키워달라는 의도로 말하는건 아니잖아요?

    어머니 말씀 좀 편하게 받아들여도 될듯이요.

    혹시 원글님부터가 지나치게 홀시어머니 선입관 가지고 어머니의 모든 말들을 거르는건 아닌지도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 30. 맞는
    '19.9.13 8:56 AM (1.246.xxx.88)

    말이죠. 40,50대도 혼자 집에서 먹자면 견너뛰게 되고
    남편 집서 안먹고 아이 학교서 급싁하니 식재료가 처치곤란이고
    저도 여름에 수박 못사요. 다 소화시킬 수가 없어서...
    하지만 그런소리 계속 하는건 듣기싫죠.
    친정엄마 혼자사시니 공감가요.
    대신 여러 프로그램 다니시고
    친구들허고 최소 점심한끼는 하시고
    가끔 배달앱으로 제가(지방) 간식이나 동네식당
    드실 식사 배달해드려요. 1인분이면 3번이상
    드시니까...정말 혼자면 뭘 못사죠.
    공감해드리고
    멀리서라도 챙겨드리세요.
    합가못하는 건 못하는거고
    할 수 있는 건 해주면 좋죠.
    그러다가 정리하고 지방으로 온다고 하면 어쩔려고요

  • 31. 민트
    '19.9.13 10:35 AM (117.111.xxx.219)

    우리 시엄니가 왜 거기에ㅋㅋㅋ
    자기연민 도돌이표 노래 사람 미쳐요
    그냥 냉정한 사랑도 사랑이니 응석 받아주지 마시고 절대 저얼대 합가하심 안됩니다 먼 훗날에두요

    그런분들이 자기애가 강하고(겉으로 나이스해보이는것ㄷㆍㄷ 그런맥락~난 남과 달라달라) 남에대한 배려 공감 일절없어요

    그런갑다~하시고 선을 그어야 님이 삽니다

  • 32. ....
    '19.9.13 12:11 PM (39.7.xxx.182)

    시어머니들은 비슷한가봐요. 전화드리면 기운없는 목소리에 밥 잘못먹어서 어지럽다고... 그래서 홍삼 사드리고.. 막상 뵈면 기운 넘치시고... 쉽지가 않네요.

  • 33. 그러려니하세요
    '19.9.13 1:00 PM (122.35.xxx.144)

    님 하실 수 있는만큼만 잘하시고요
    전 친정엄마가 그러세요

    맨날똑같은 넋두리 전화하소연
    시도때도없이 종일 문자
    한밤중에 고함치는 전화까지;;;;;;;;

    매번 맞춰드리는것도 한계가 있죠
    싫은건 싫다 어느선에서 선을 그으세요
    합가한들 서로 힘들고 불편해요
    (저 친정에 몇년합가했다 나왔어요ㅎㅎ)

    너무 멀지않은 거리에서 따로살면서
    내힘에 맞게 찾아뵙고 도와드리고
    서로 기분좋게 만나고
    그게 최선같아요

    저도 친정갈때마다 수박 사갑니다
    엄마랑 신나게 먹고
    드시기 좋은만큼만 남겨놓고 나머지 제가 가져와요
    엄마는 말씀하신적 없지만 수박 혼자사기 어렵잖아요
    가끔갈때 무거운거 사다드리고

    그래도 요즘 마트에 좋은게 많더라고요
    소포장 고기야채들 채소들

  • 34. 그러려니하세요
    '19.9.13 1:04 PM (122.35.xxx.144)

    우유도 500미리 있고
    두부도 풀무원두부 1모가 1/4모 소포장된것들
    얼마나 좋은게 많은데요
    ㅋㅋㅋㅋㅋ

    원글님도 다 아실얘기썼네요ㅋㅋ
    나이들면 애가 되나봐요
    가끔 엄마보면 징징대는 유치원생 아이모습이 오버랩됩니다 에휴ㅠㅠ

  • 35. ..
    '19.9.13 9:29 PM (1.224.xxx.53)

    그냥 그러려니 얘기 들어드리는게 효도려니 하세요.
    그 정도 상황은 뭔가 해결해 드리려 노력할 필요 없구요.
    좀 눈치없고 무뎌지는게 살 길이더라구요.

  • 36. ...
    '19.9.13 10:53 PM (1.236.xxx.239)

    저희도 홀시어머니. 예전엔 매일 전화하길 바라셨고 전화드리면 항상 입맛이 없어 어제밤부터 밥한끼 안먹었다는 둥, 밥 먹은지 이틀 됐다는 둥...말이 되나요? 젊은사람도 3-4끼 안먹으면 쓰러지는데 70대 노인네가.
    그러면서 항상 밖에 사먹는건 싫다 .돈아깝다. 제가 음식 해오길 바라시고 항상 고기반찬 해가면 손주들한테 먹어보라고 접시 밀어주는 법 없이 혼자 한그릇 뚝딱.
    그냥 어린애가 나 봐달라 관심달라 하는 거랑 똑같아요. 가벼운건 그냥 들어주시고 해도 너무한다 싶을땐 눈치없는 며느리 인척 하세요. 수박을 먹고 싶어도 다 못먹어서 버린다 하면 요즘 수박이 맛없대서 저희도 안사다먹어요. 우유가 남는다 하시면 콘프레이크랑 드시면 금방 먹어요..식으로..
    그러다 세월지나면 어머님도 포기하시고 원글님도 시어머님이 불쌍하다 싶은 시기가 올거에요.

  • 37. ...
    '19.9.13 11:28 PM (209.171.xxx.110)

    울시모도 똑같아요. 모든 홀시모가 저러진 않겠지만요 저런 혼자 못견디는 성향 홀시모 정말 미쳐요.
    외롭다 혼자있어 밥못해먹는다(못해먹는거아니고 본인 게을러서 안하는거임) 혼자있어 집이 썰렁하고 춥다 니가 해준밥 맛있다 뱅뱅뱅 레파토리에요.
    그렇게 혼자 못먹을지경이면 음식해서 자식이라도 나눠주겠네요 저라면. 저희집 와서 제가한 반찬은 홀랑홀랑 잘도 드시면서 김치한번 평생 안담그시고 아들이 뭐좋아하는지 알지도 못하시고 요리못하는핑계를 늘 젊을땐 직장다니느라 못했다 50대부터 일안하셨으면서 그담엔 혼자라 못했다 음식 전혀 할 생각도안하고 저한테만 음식하라고 재료떠안겨요.
    그놈의 외롭단소리..혼자라 못해먹는단소리..진저리나요.
    네네 심정은 이해가죠. 근데 저라면 낯뜨거워서 며느리한테 볼때마다 저소리는 못해요. 뻔뻔해서 저러죠.
    인생 다 혼잔데 언제까지 자식 붙잡고 징징 늘어질거에요 자식도 늙어 노인돼가는판에.

  • 38. 거의
    '19.9.13 11:48 PM (125.177.xxx.106)

    대부분 시모나 친모나 다 그러시네요. ㅋㅋ
    우리가 그 나이 돼봐야 알까요...
    근데 매번 들어드리기 힘들긴 해요.ㅠㅠ

  • 39. 사람마다
    '19.9.13 11:57 PM (73.53.xxx.166) - 삭제된댓글

    힘들때 그걸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가 있지 싶어요.
    원글님 시어머니는 말로 반복하시는 편이지 싶구요. 그걸 가족에게만 하는지 타인에게까지 하는지 모르겠고 말로 반복하면서 그걸 행동으로 해결하려하는 성향일지 아닐지도 모르겠구요.
    저희도 양쪽 어른들이 다른 방식으로 같은 얘기를 반복하셔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데 저희는 어쩌다보니 저는 시댁, 남편은 친정쪽을 서로 들어주는 식이 됬어요.
    그렇다고 안 힘든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내 부모님은 아니다보니 조금은 제 3자같은 마음이 되기도 해서 외려 그런가보다하고 듣기가 수월한 부분도 있더라구요.
    서로 상대에게 고마워하게도 되구요.
    시어머니께서 무슨 의도가 있든 아니든 남편분보다는 원글님이 마음의 부담을 적게 가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려는 마음을 가지시면 어떨까 싶어요. 마음에 담지 마시구요.
    같은 말 반복하는 사람들은 본인들이 그러는 거 잘 모르거나 알아도 본인이 겪는 어려움에 비하면 별거 아닌 정도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할꺼예요.

  • 40. 사람마다
    '19.9.13 11:58 PM (73.53.xxx.166) - 삭제된댓글

    힘들때 그걸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가 있지 싶어요.
    원글님 시어머니는 말로 반복하시는 편이지 싶구요. 그걸 가족에게만 하는지 타인에게까지 하는지 모르겠고 말로 반복하면서 그걸 행동으로 해결하려하는 성향일지 아닐지도 모르겠구요.
    저희도 양쪽 어른들이 다른 방식으로 같은 얘기를 반복하셔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데 저희는 어쩌다보니 저는 시댁, 남편은 친정쪽을 서로 들어주는 식이 됬어요.
    그렇다고 안 힘든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내 부모님은 아니다보니 조금은 제 3자같은 마음이 되기도 해서 외려 그런가보다하고 듣기가 수월한 부분도 있더라구요.
    서로 상대에게 고마워하게도 되구요.
    시어머니께서 무슨 의도가 있든 아니든 남편분보다는 원글님이 마음의 부담을 적게 갖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려는 마음을 가지시면 어떨까 싶어요. 마음에 담지 마시구요.
    같은 말 반복하는 사람들은 본인들이 그러는 거 잘 모르거나 알아도 본인이 겪는 어려움에 비하면 별거 아닌 정도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할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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