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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박원순 시장이 조국에게(펌)

가을낮 조회수 : 4,047
작성일 : 2019-09-01 11:53:13

"국민을 존중한다면 조국 후보자의 청문회를 열어야 합니다."


며칠 전 조국 후보자와 짧은 통화를 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충분히 짐작하기에

인간적으로 작은 격려라도 보태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공직에 나서는 당사자는 누구나 온갖 비판과 엄정한 검증을 각오하고 감내해야 합니다.

그러나 가족들에게까지 가해지는 무자비한 사생활침해와 인격 모독의 조리돌림을 지켜보는 일은

밤잠을 못 이룰 정도로 힘겨웠을 것입니다.


사실 저는 누구보다도 가까운 곳에서 조국 후보자를 지켜봐 온 사람 중 하나입니다.

지금은 먼 옛날 일처럼 기억되는 암흑과도 같은 시대,

청년 조국은 헌신적이고 열정이 넘쳤습니다.

참여연대를 만들어 사법감시센터를 함께 운영하였고,

인권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법치주의가 온전히 작동되는 일에 우리는 청춘을 바쳤습니다.


본인이 스스로 이야기했듯 부족한 부분이 많았을지도 모릅니다.

그것 때문에 마음의 아픔을 겪고 있는 동시대 젊은이들의 분노를 헤아리지 못하는 바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의 치열했던 삶을 이념의 굴레로 덧씌워 송두리째 폄훼하는 것은 온당치 않습니다.

특히나 시대의 어둠 속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심지어 옹호까지 했던 분들이 하는 말이라면 더욱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대한민국은 독재를 넘어 민주주의로, 시민의 시대로 확장되고 발전해왔습니다.

그런 시대를 만드는 데 작은 기여라도 하고자 조국 교수는 누구보다 맹렬히 살아왔습니다.

그때의 조국은 인권과 법치에 대해 누구보다도 해박했으며, 그의 비판은 날카롭고 매서웠습니다.


제가 곁에서 지켜봐 온 조국은 대한민국을 좀 더 나은 사회로 확장하고 발전시키는 데 꼭 필요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야당과 일부 언론은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에 관해서는 관심조차 없어 보입니다.

어쩌면 그가 법무부 장관이 되어서 하게 될 '사법개혁'을 원하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에게도 꼭 같은 경험이 있습니다.

2011년 처음 서울시장 선거에 나왔을 때 상대방은 온갖 허위사실을 만들어 공격해 왔습니다.

정치권에 들어와 처음 당하는 일이라 참으로 당혹스러웠습니다.

문제는 조금만 조사를 해 보면 누구나 허위사실인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언론이 그 주장 그대로 보도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흑백을 가려 국민에게 분명한 진실을 보여주어야 하는 언론의 책임을 방기한 것이었습니다.


미국이나 독일처럼 허위보도나 가짜뉴스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지우는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직을 희망하는 그 누구라도 불법과 특혜를 통해 부당한 것을 누렸다면 비판받고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명백한 거짓을 진실인 양 내세우며

여론재판으로 모든 책임을 짊어지게 하려는 지금과 같은 모습은 분명 온당하지 못합니다.


사실과 거짓이 뒤섞여 분간조차 할 수 없는 혼란의 시간을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국민을 믿고 존중한다면,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지

국민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인사청문회를 여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현재 인사청문회가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야당은 어렵게 합의한 내용을 스스로 어기고, 청문회를 무산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인사청문회는 바로 이러한 논쟁들과 주장들을 국민 앞에서 제대로 밝혀보라고 마련된 헌법상의 제도입니다.


이러한 제도를 통하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부풀린 악의적인 주장들을 내놓으며

정작 그것을 검증하자는 청문회를 거부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위반하는 것입니다.

애초에 여야가 합의한대로 청문회 과정을 거쳐 사실관계가 확인되고 후보자의 자질이 검증되고 나면

나머지 몫은 국민의 현명한 판단일 것입니다.


오늘이 바로 그 분수령입니다.

IP : 116.40.xxx.79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9.1 11:54 AM (211.226.xxx.65)

    숟가락 고마 올리소
    차려준 밥상도 발로 찰때는 언제고 밥상실은 버스 멀리 멀리 떠났지 말입니다.

  • 2. 두분다
    '19.9.1 11:57 AM (58.143.xxx.240)

    응원합니다
    법치주의를 부정하고 지금 깡패짓이나 하고 있는
    토왜들과 알바들

  • 3. 조국 힘내십시오!
    '19.9.1 11:58 AM (123.213.xxx.66)

    .....

  • 4. ㅇㅇ
    '19.9.1 11:59 AM (116.38.xxx.19)

    고맙습니다.시장님!!!!!!

  • 5.
    '19.9.1 12:00 PM (220.76.xxx.17)

    첫댓글 너나꺼져라

  • 6. 211.226.xxx.65
    '19.9.1 12:00 PM (211.36.xxx.202)

    그놈의 숟가락 타령
    숟가락 감별도 하시나요?

    ....
    '19.9.1 11:54 AM (211.226.xxx.65)
    숟가락 고마 올리소
    차려준 밥상도 발로 찰때는 언제고 밥상실은 버스 멀리 멀리 떠났지 말입니다

  • 7. Coriander
    '19.9.1 12:01 PM (112.119.xxx.107)

    두 분 모두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8. 룰루랄라
    '19.9.1 12:02 PM (125.178.xxx.130)

    감사합니다. 진정성이 느껴지네요 ㅠㅠ

  • 9. hㅇㅇ
    '19.9.1 12:02 PM (223.62.xxx.188)

    이럴때는 숟가락도 고마워요..아무도 없잖아요..글 올리면 욕 엄청 먹을텐데 그래도 용기내주셔서 좋네요.

  • 10. 박시장님
    '19.9.1 12:03 PM (211.108.xxx.228)

    말대로청문회 열어야 합니다.

  • 11. ...
    '19.9.1 12:04 PM (108.41.xxx.160)

    정말 인권변호사답게 글도 잘 쓰시네요.
    별 쓰레기같은 돈 받고 시위하는 할배들 때문에 곤욕도 많이 치루셨는데
    세계 5대 베스트 시장에 뽑히신 분
    조국 내정자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2. ..
    '19.9.1 12:05 PM (59.16.xxx.114)

    법치국가에서 관련자 증인도 못세우고 청문회 하라는게 말이 되는지...
    이번에 조국 덕분에 실체를 보게 되는군요.
    민주당 박용진 이라는 의원
    그나마 제정신이던데...
    억울하면 가족이랑 서류 들고 와서 자한당 한방 먹이면 될일을!
    그게 국민이 원하는 진짜 청문회다.
    나도 제대로 된 청문회 너무 보고 싶다고!!

  • 13. 서울
    '19.9.1 12:06 PM (58.143.xxx.240)

    시정일도 참 잘하시죠
    조국 지지합니다 힘내세요

  • 14. 뒤통수나맞아요
    '19.9.1 12:06 PM (211.226.xxx.65)

    211.226.xxx.65
    '19.9.1 12:00 PM (211.36.xxx.202)
    그놈의 숟가락 타령
    숟가락 감별도 하시나요?

    ....
    '19.9.1 11:54 AM (211.226.xxx.65)
    숟가락 고마 올리소
    차려준 밥상도 발로 찰때는 언제고 밥상실은 버스 멀리 멀리 떠났지 말입니다

  • 15. ..
    '19.9.1 12:07 PM (223.38.xxx.76)

    고맙네요. 글도 진정성 있어 보이구요

  • 16. ...
    '19.9.1 12:07 PM (175.223.xxx.12)

    응원합니다 벌레들은 좀 꺼져라

  • 17. 감사
    '19.9.1 12:08 PM (1.236.xxx.145) - 삭제된댓글

    이런 분들 우리가 꼭 지켜야하는 분들입니다.

  • 18. 감사
    '19.9.1 12:09 PM (115.137.xxx.88) - 삭제된댓글

    시장님 고맙습니다

  • 19. ㄴㅌ
    '19.9.1 12:10 PM (175.114.xxx.153)

    고맙네요
    조국 힘내세요

  • 20. 211.226.xxx.65
    '19.9.1 12:11 PM (211.36.xxx.202)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글듯.
    하늘 무너질까봐 어찌 사나요?

    뒤통수나맞아요
    '19.9.1 12:06 PM (211.226.xxx.65)
    211.226.xxx.65
    '19.9.1 12:00 PM (211.36.xxx.202)
    그놈의 숟가락 타령
    숟가락 감별도 하시나요?

    ....
    '19.9.1 11:54 AM (211.226.xxx.65)
    숟가락 고마 올리소
    차려준 밥상도 발로 찰때는 언제고 밥상실은 버스 멀리 멀리 떠났지 말입니다

  • 21. ...
    '19.9.1 12:11 PM (211.226.xxx.65)

    매번 부러지는 숟가락만 골라드는 너님들 안목 대단함 ㅎㅎㅎㅎ

  • 22. 시장님
    '19.9.1 12:13 PM (1.52.xxx.184) - 삭제된댓글

    말씀 감사합니다. 모두 힘내시길~

  • 23. 고맙습니다
    '19.9.1 12:13 PM (76.14.xxx.168)

    귝민청문회라도 정해진 날짜에 열어서 임명해 주세요.

  • 24. 211.226.xxx.65
    '19.9.1 12:14 PM (211.36.xxx.202)

    문파감별사 숟가락감별사
    얼마나 잘나셨는지... 그리 잘나셨음 뭐라도 좀 해봐요.
    남의글에 댓글로 이간질하지말고. 물타지말고

    ...
    '19.9.1 12:11 PM (211.226.xxx.65)
    매번 부러지는 숟가락만 골라드는 너님들 안목 대단함 ㅎㅎㅎㅎ

  • 25. 시민
    '19.9.1 12:16 PM (119.64.xxx.175)

    이런 숟가락이면 대환영이죠

  • 26. 조국지키자
    '19.9.1 12:19 PM (203.218.xxx.56)

    박시장님 진정성이 보이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반면 숟가락얹은이는 바로 이재명이지요.. 그것도 윤석열하고의 관계 의심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하니 바로 그다음날..

  • 27. ㅣㅣ
    '19.9.1 12:23 PM (117.111.xxx.227)

    요새는 아들 어딨는지 아시는지 박시장님.

  • 28. ..
    '19.9.1 12:25 PM (61.253.xxx.225)

    시장님 고맙습니다.

  • 29. 지금 현재
    '19.9.1 12:28 PM (175.194.xxx.191) - 삭제된댓글

    가장 이슈가 되는
    검찰의 월권행위는 말 안하고..

  • 30. 고맙습니다^^
    '19.9.1 12:28 PM (175.197.xxx.89)

    조국후보님 힘내세요!!

  • 31. 감사합니다
    '19.9.1 12:29 PM (118.235.xxx.121)

    내부분열을 유도하는 모든 사람이 우리에겐 적이다

  • 32. 응원합니다.
    '19.9.1 12:59 PM (1.177.xxx.78)

    조국후보님 힘내세요.
    박원순시장님 목소리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33. ㅇㅇ
    '19.9.1 1:14 PM (116.121.xxx.18)

    조국 장관님 힘내세요.

    박원순시장님 응원합니다.

  • 34. 힘내세요
    '19.9.1 1:18 PM (59.4.xxx.3)

    국민을 대신하여 전하신 말씀에 공감 백배 천배
    응원과 화살기도로 보답드릴게요.

  • 35. ㅅㅇ
    '19.9.1 1:25 PM (223.38.xxx.251) - 삭제된댓글

    박시장님 올바로 판단하셨군요

  • 36. 감사합니다.
    '19.9.1 1:34 PM (183.102.xxx.86)

    촛불혁명의 우렁각시 박시장님.
    당신은 이런 말씀하실 자격이 있으십니다. 이명박근혜 정권을 뚫고 나오셨으니까요.
    우리 시민들과 함께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37. ㆍㆍ
    '19.9.1 1:39 PM (219.240.xxx.222)

    진정성있는 말씀 감사합ㄴ다

  • 38. 고맙습니다
    '19.9.1 2:17 PM (218.236.xxx.162)

    박원순 시장님 글도 잘 쓰시네요

    조롱 거짓말 댓글삭튀러 아이피세탁자의 물타기를 보니 박원순 시장님도 조국 법무부장관 지명자도 더더더 흥하겠어요~

  • 39. 초원
    '20.7.18 7:23 AM (221.159.xxx.170)

    두분 응원합니다.

  • 40. Coriander
    '20.7.18 7:36 AM (14.52.xxx.230)

    명문입니다

    요즘은 시장님 생각에 잠도 설칩니다..
    두 분 응원합니다

  • 41. 이 글 보니
    '20.7.18 7:38 AM (108.41.xxx.160) - 삭제된댓글

    더 아까운 우리 시장님
    왜 가셨어요?
    우리가 조국 장관 때처럼
    싸워줄 텐데..
    참으시지...

  • 42. ...
    '20.7.18 7:47 AM (121.160.xxx.2)

    ㅠ.ㅠ

    허위보도에 대한 징벌적손해배상 시급합니다

  • 43. ..
    '20.7.18 8:20 AM (223.38.xxx.95) - 삭제된댓글

    다른것도 아나고 성추문이라 도저히 견뎌낼 자신이 없었던걸까..

  • 44. 1038473727
    '20.7.18 12:38 PM (175.121.xxx.7)

    조국대전 때 박시장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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