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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선 별거부터 하려고요

실망 조회수 : 2,365
작성일 : 2019-08-23 15:58:02

남편에게 너무 실망이 커서 이혼하자고 했어요.

그러자고 하더군요.

법원에 협의이혼 서류냈는데 애들이 모두 성인이라서 원래 1달이면 되는 것을

남편 일정 때문에 기일은 10월 중순으로 잡혔네요.

돌이켜보면 내가 마음만 먹으면 이혼이 이렇게 쉬운 것을

뭣 때문에 힘들게 살면서 참았는지 모르겠네요.

가장으로 살면서 헌신과 희생한 세월이 안타까울 뿐이에요.


요즘 하루하루 가는 것이 너무 더디고

퇴근할 때 집을 향하는 발이 천근만근..

남편은 그대로 안방침대에서 자고 저는 거실에서 자고 있어요.

어쨌건 이렇게 마음이 정리되었는데도 한집에 사는 것이 답답해요.


제가 제 명의로 강남 아파트를 사둔게 있어서

지금 집은 어차피 팔거였어요.

공인중개사에 내놓기는 했는데 이게 언제 팔릴지 모르겠네요.

지금 집도 3/4 이상이 제 돈이기는 하지만 집이 팔릴때까지 그대로 사는 것도 싫어서요.

우선 제가 별거부터 하려고 전세들어갈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강남 아파트 사면서 총알을 다 써서 현금이 별로 없어요.

주식으로 넣어둔 돈을 찾자니 지금 너무 하락해서 좀 아깝고요.


하는수 없이 대출을 알아보니

대출 나오는 금액에 7천만원만 더 보태면 제가 가려는 곳의 전세가 되네요.

공인중개사 수수료에 이사하느라 돈 쓰고 하면 조금 더 들겠죠 뭐.


무엇보다 문제는 둘이 살던 집에서 제 살림을 빼는 것인데

냉장고, 세탁기.. 이런건 나도 필요하지만 남편도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그것 외에도 김치냉장고, 제습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LG 코드제로.. 등등등..어떻게 하나 싶어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살림이니 뭐니 다 제가 번 돈으로 산거에요.

남편 돈은 정말 들어간게 없어요.

제 짐만 빼서 나가는 것이니 침대와 식탁등은 남편 쓰게 두고 와야 할거 같네요.

있는 짐에서 꼭 필요한 거 제외하곤 버리고 기부하고 하더라도

애들 추억이 서린 물건들, 결혼사진첩.. 이런건 참 버리기도 그렇고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물건도 하나하나 다 나누는 거 상의해야 하는지..

절차가 참 지난할거 같아요.

IP : 112.186.xxx.4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8.23 4:31 PM (112.220.xxx.102)

    같이 쓰던거 가져와서 뭐할려구요
    저라면 새로 사겠어요

  • 2. 근데
    '19.8.23 4:35 PM (112.186.xxx.45)

    저도 냉장고니 뭐니 다 필요하고,
    우리 살림은 거의 다 제가 번돈으로 산거라서요.
    그거 두고 나오면 제가 다시 또 다 사야 하잖아요.

  • 3.
    '19.8.23 5:05 PM (218.54.xxx.190)

    개인물건과 아이들추억 담긴것들은 가지고 오고 가전이가 가구는 저라면 부담 되더라도 새로다 사겠어요. 남편 싫어서 이혼하는데 같이 쓰던거 싫을거 같아서요. 능력있고 경제활동 하는분 같은데 사는게 어떠세요? 새롭게 시작하자는 마음으로요! 요즘 1인가구 많아서 가격 많이 안비싸고 좋은제품 많아요.

  • 4. ....
    '19.8.23 5:10 PM (211.200.xxx.93)

    헤어지는 마당에...남편생각까지..
    님이 벌어서 산거고 님한테 꼭 필요한거
    다 챙겨 나오세요.

    가장으로 살면서 헌신과 희생한 세월이 안타까울 뿐이에요.

    여기에 더해...

    이혼 준비할 때 그나마 남편도 필요할거라고
    내가 벌어서 산 것들 들고 나오지 않은 내 오지랍이
    너무 후회되요....

    하게 될듯..

  • 5. ..
    '19.8.23 5:12 PM (125.182.xxx.69) - 삭제된댓글

    4/3이상이 원글님 돈인데 왜 원글님이 나가요?
    남편분보고 나가라고 하세요.
    잠도 안방에서 주무시고 남편 거실에서 자라하세요.
    이혼하는 마당에 왜 그러세요.

  • 6. ..
    '19.8.23 5:13 PM (125.182.xxx.69)

    3/4이상이 원글님 돈인데 왜 원글님이 나가요?
    남편분보고 나가라고 하세요.
    잠도 안방에서 주무시고 남편 거실에서 자라하세요.
    이혼하는 마당에 왜 그러세요.

  • 7. 그게
    '19.8.23 5:59 PM (112.186.xxx.45)

    집이 팔릴때까지 한 집에 같이 있는 것 싫은데요.
    남편은 자기가 나갈데가 없대요.
    집이 팔려야 자기 지분 가지고 자기 살 곳 마련할 수 있대요.
    그러니 지금 내가 나가고
    남편은 집을 팔아서 나가겠죠.

  • 8. 안방..
    '19.8.23 6:04 PM (112.186.xxx.45)

    남편은 자기 전에 골프채널 보다가 자는거 좋아하고
    전 뉴스 외엔 TV 를 안봐요.
    그러니 남편이 안방에 누워있게 되더라고요.
    전 안방에 가기 싫어서 거실에서 책 읽다가 자게되고요.
    남편보고 안방 비키라고 말 하기도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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