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장외 여론몰이를 그만하고 청문회를 열어서 의혹을 밝혀야 하며, 조국 후보자도 명명백백하게... 의혹에 대해 답변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제가 마치 조국 후보자가 의혹으로 인해 부적격하다고 말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습니다. 6천여 자에 달하는 저의 글 중 극히 일부분만을 발췌한 것입니다. 황당할 뿐 아니라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어제까지 조국 후보자에 대한 보도량은 5천 건이 넘었다고 합니다. 남북정상회담 당시와 비슷한 숫자입니다. 포털 검색에 잡히지 않는 기사까지 합하면 불과 3일 동안 8천여 건 이상의 조국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내용은 아시다시피 가족과 개인 신상에 대한 무차별적이고 근거 없는,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입니다. 가히 ‘광기’에 가깝습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더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서 송고하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을 언론사에서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많은 기자들이 ‘조국’ 두 글자만 들어가면 클릭수가 달라진다고 고백할 정도입니다. 독자를 호도하고 여론몰이에 이바지하는 이 같은 ‘악마의 편집’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저의 주장을 밝힙니다. 야당은 국회로 돌아와 어서 청문회를 여십시오. 그렇게 의혹이 많다면 청문회 자리에서 후보자를 앉혀놓고 물어보십시오. 공직후보자로서 부족한 점은 소명하고 잘할 수 있는 점은 국민께 약속할 수 있는 인사청문회라는 공식 절차가 있는데 왜 언론을 통해 마녀사냥을 하십니까? 조국이 그렇게 무섭습니까? 본인들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간 저지른 과오들이 청문회 자리에서 또다시 드러날까 걱정되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