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개팅을 했는데, 이번에도 느낌이 쎄한데, 제 행동이나 말 중 뭐가 잘못된건지
봐주세요. 아니면 그냥 제 외모가 상대방 마음에 안든걸까요.
소개팅 전 연락 - 남자분이 매우 적극적, 카톡으로 제가 한마디 대답해도 길게 보내고 이모티콘도 보내심
소개팅 자리에서 대화 중,
남자분 - 너무 외롭다. 난 결혼안하고는 못살것같다. 결혼할거다. 혼자지내니 너무 외롭다.
저 - 네 그쵸. 점점 만날 친구도 줄어들고.. 저도 그래요~
남자분 - 그래도 00씨 (제 이름)는 집에 고양이가 있으니 외롭진 않으시겠어요
저 - 고양이랑 대화할수도 없고, 고양이 있어도 외롭단 생각 들어요
남자분 - 집에 고양이 있으니 하루종일 집에 있어도 외롭진 않으시겠네요
...
저 - 여기 음식 너무 맛있어요 ㅎㅎ
남자분 - 다음에 친구분이랑 또 와서 드세요
저- (약간 당황해서) 이것도 너무 맛있고, 음식이 다 예쁘고 맛있어요 ㅎㅎ
남자분- 친구분이랑 이런데 안오세요? 친구랑 와서 드세요~
저 - (당황) 네? 아.. 친구랑 이런 데 둘이 오세요? (데이트로 가거나 모임으로 갈만한 음식점이었어요 )
남자분 - 아뇨. 저는 친구랑 안오죠. 이런데는..
저 - 네.. 저도 친구랑은...
남자분 - 담에 저랑도 오시고, 친구분이랑도 또 오세요
저- 네 ㅎㅎ
(그 후에도 어디 가봤냐, 거기 좋은데 친구랑 가봐라. 어디도 좋은데 안가봤죠? 담에 친구랑 가봐라 )
...
(어떤 음식 얘기가 나와서 )
남자분 - 000 음식점 가보셨어요?
저 - 네 가봤는데 저는 많이 먹어보진 못했지만 다른 음식점이 더 맛있더라구요~
남자분 - 어디에요? 다음에 거기 갈까요?
저 - 네. 거기 맛있는데, 제가 위치는 기억나는데 상호를 모르겠네요
남자분 - 아, 네 알겠어요 같이 안갈께요.
저 - (당황)
...
(집앞에 데려다 주셔서)
저- 데려다 주셔서 감사해요. 뭐 좀 마시실래요? (집앞 카페를 보면서)
남자분 - 아뇨 뭐 마시면 살쪄요. 집에가서 물마실래요
이러고는 제가 집에 들어와서 다시 데려다주셔서 고맙다, 잘 들어가셨냐 보낸 카톡에 그냥
단답만 하시고... 느낌이 쎄한데 느낌이 맞겠죠..
위 대화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특히 어디 좋다면서 담에 친구랑 가보세요~
요즘 무슨 영화 재밌다던데 친구랑 보러 가세요~
이러는 분들에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