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외사는 교포가 방문하는 친구들에게 하는 당부

부탁 조회수 : 2,625
작성일 : 2019-08-21 07:57:48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이민온지 15년이 넘어가는 평범한 가정주부예요.
이번 여름에도 친구의 가족이 방학을 맞아서 다녀갔는데요 한국에서 오는 분들은 잘 모르는거 같아 몇가지 속풀이겸 부탁을 드리려합니다.

첫째, 현지의 친구집에 2주이상은 머무르지 말아주세요. 솔직히 3박 4일 혹은 길어야 일주일이라고 쓰고싶지만 여행오는 비행기값 생각해서 2주라고 써봅니다. 만약에 외국사는 친구가 한국에 나가면서 너보러왔다며 너희집에서 자도되냐고 묻는다면 과연 며칠까지 허락할수 있을지 한번 마음속으로 생각해보세요. 친구 혼자만 사는집이 아니고 남편까지 온가족이 사는집에 솔직히 3박4일 이상은 힘듭니다. 남편이 아무리 성격이 좋아두요. 요새는 에어 비앤비도 잘되어있어서 호텔보다 싸고 지내기 좋아요. 오로지 저보러왔다는 이유로 한달가까이 같이 생활하면 친구고 뭐고 제발 그만 가라고하고 싶어요. 이유는 두번째에 씁니다.

두번째, 해외에서 한달간 장기체류를 계획하고 온다면 제발 국제운전 면허증 가지고오셔서 생활하세요. 압니다. 해외에서 운전하기 두렵다는거요 말도 안통하고 길도 모르니까요. 그러면 용감하게 대중교통이나 택시 우버이용하시길 바래요. 외국사는 이유로 갔던 곳 또가는 관광지에 데리고가고 저녁이나 기름값은 쓸수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관광지나 쇼핑몰에 제가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일은 이제 정말 질려요. 해외오면서 비행기값만 들고오려면 안와야지요. 교통비 아낀다고 친구 차 부려먹는거 너무 힘들어요 가끔씩 선심쓰듯 기름 넣어주는데요, 저는 라이드하려면 하루에 짜여진 일상을 변경해서 다녀야해요. 아이들 학원 혹은 친구끼리 플레이데잇 하다못해 식사준비까지 하루에 한두시간까지 비워놓고 움직여야해요. 생각해보세요 그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간만에 여행왔다는 친구덕분에 우리 가족은 무슨죄랍니까.
세번째, 식사는 알아서하세요. 남의 집 부엌이라고 하지말고 간단하게 본인들이나 본인의 가족들 식사는 준비합시다. 물론 식사시간에 다같이 먹을땐 저도 할수있지만 그렇지않을땐 저도 쉬고싶어요. 그리고 관광다니다가 늦어지면 당연히 식사는 하고 들어오기를.. 늦은 시간에 밥한다고 시끄러우면서 집밥이 최고라고 하지말아요. 사실 돈아끼려고 안먹었잖아요.
네번째, 아이들 영어때문에 데려오는 경우 메너도 좀 알려주고 오세요. 공공장소에서 뛰는거, 상대방에 노우라고 의사표현해도 엄마 통해서 될때까지 조르는거, 인종차별등등.. 제 아이와 친한 아이가 놀러왔는데 가고나서 흑인이라 무서웠다는등 백인은 없냐는등의 말은 메너가 아니라고 가르쳐주시길..속으론 생각해도 말로 내뱉는건 다른 얘기죠.
다섯번째,올때 친구네랑 같이와도 되냐고 묻지말아주시길. 친한 친구라도 나와 친한 친구 아니잖아요.
여섯번째, 이렇게 집을 오픈하고나면 저희집의 사생활도 다 알게되는데 한국가서 이렇네저렇네 소문내지 말아주세요. 어떤 가족도 살다보면 혼낼수도 짜증낼수도 있고 즐거운 일이 있는건데 그런걸 다말하고 다녀야하는지. 와이프 친구라는 이유로 같이 불편을 견뎌준 남편에게 미안합니다.
일곱번째, 거의 수천불에 해당하는한달의 숙박비를 아꼈으면 돌아가실때 하다못해 천불이라도 넣고가세요. 치사하다 하겠지만 그 안에는 그간의 식비, 기름값, 관광지 임장료등등 모두 포함해도 본전인 금액이예요. 그돈 아껴서 쇼핑만 잔뜩하고가면 다음달 카드명세서 나올때 외국사는 친구 혼자 우울해집니다.

결론은, 온다면 호텔 혹은 에어비앤비 이용, 자가운전하고 여행계획과 실행을 여행온 가족끼리하며 친구네는 며칠만 묵는것이 서로에게 베스트라고 봅니다.


IP : 138.197.xxx.3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aa
    '19.8.21 8:08 AM (49.196.xxx.71)

    온다고 할 때 하루에 얼마, 일주일에 50만원 예상비용인데 선불 줄거냐 하고 자르셔야죠, 전 외국산지 20년간 손님 받은 적 없어요

  • 2. 호구
    '19.8.21 8:13 AM (51.91.xxx.131)

    가족들도 힘들어요. 저는 한달 한국에서 가족들 와서 기사에 샤핑호구가 되는 경험을 하고 나서부터는 조카든 친인척이든 아무도 저희 집에 못 오게 해요. 이번에도 또 삽질하길래 못들은척 했습니다. 그랬더니만은 알아서 비행기 타고 와서 유명 관광지에 가서 놀다 가더라구요.

  • 3. ...
    '19.8.21 8:26 AM (108.41.xxx.160)

    잘 올리셨어요.
    얌체도 있을 거고
    미국 생활이 어떤지 모를 수도 있고

    일단 안 된다고 자르세요.
    내주고 화내지 말고

  • 4. 100000% 동감
    '19.8.21 8:29 AM (1.177.xxx.78)

    해외에서 20년 살면서 여름 방학때 마다 손님 치루느라 개인 사생활은 전무 하다시피 했었죠.
    한번 오면 비행기 값 본전 뽑는다고 한달은 기본.
    세끼 식사에 온갖 곳 픽업해서 데리고 다녀야 하는건 물론이고 집은 하루종일 어린 손님들로 난장판.
    오봇하고 조용하게 살다가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음.
    한달이 넘어 가면 스트레스 만땅. ㅠㅜ
    제일 황당한건 우리 언니 ...잘 지내다가 뭔가 맘에 안들면 삐쳐서 집 나감. 집 나가서는 하루도 안되서 남편한테 전화함 데리러 오라고.-.- 그렇게 애를 먹이면서 여름되면 또 옴.
    어떤 여름 방학때는 집에 손님이 9명도 있은적도 있었음. 다 2주이상 무료 장기 체류 손님.ㅠㅜ
    아 지금 생각해도 호구도 그런 호구가 없었네...ㅠㅜ

  • 5. .....
    '19.8.21 8:32 AM (112.144.xxx.107)

    저도 외국 살았었기 때문에 원글님 심정 뭔지 알고 저런 사람 많다는거 알아요. 근데 원글님도 친구한테 미리 선을 긋고 불편한건 그때그때 얘기할 필요가 있어요. 일단 온다고 할 때 며칠이상은 묵을 수 없고 내가 바빠서 매일 태워줄 수 없으니 알아서 차 렌트 예약해 와라 얘기를 하셨어야 합니다.

  • 6. 요즘
    '19.8.21 8:36 AM (218.236.xxx.93)

    한국에선 집에서 차도 잘 안마셔요
    간단히 수다떨때도
    상가커피숖 가죠
    근데 어떻게 한달씩이나 남의집 머물수 있는거죠?
    저는 여행간다면 한달일정이면 하루정도
    물어보고 수다도 떨고 있을거같아요
    글만봐도 거머리 같아요

  • 7. 세상에
    '19.8.21 8:39 AM (114.201.xxx.2)

    어떻게 남의 집에 한달씩이나 머무나요?
    그 친구는 완전 미친인간이네요

    그냥 해외가면 밖에서 한두번 점심 저녁 같이 먹고
    관광지 한번 가는거 이상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남의 집에서 묵을 생각하면 안돼요

  • 8. 5개월
    '19.8.21 8:41 AM (114.203.xxx.61)

    왔디가셨던 시엄니도 그령게 같이다니고. 쇼핑하구 주말마다 나가고 심지어 캠핑ㅜ13일도 시엄니와 함께ㅜㅜ하구 바베큐파티에 제가가는 학교까지모시고가고 …했건만
    창살없는. 감옥이다ㅜ 버스타고시내라도 가고싶다 하시니
    나중엔 김 빠지더라구요

  • 9. 심했다
    '19.8.21 8:41 AM (211.36.xxx.221)

    한국에서도 엄마들 만날때 커피숍, 패밀리 레스토랑, 키즈카페 가지... 집으로 쳐들어가진 않아요
    저렇게 남의 집에서 장기간 공짜로 뭉개는건 정말 아니죠.
    원글님이 한국 방문할 때, 한달간 숙소 무료로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
    당연히 아무도 없잖아요

  • 10. 친구가족
    '19.8.21 9:09 AM (211.192.xxx.148)

    친정부모, 시부모도 아니고 친구 가족이 한 달이나 지내다 가나요?
    요즘 한국엔 그런 사람 없어요.
    이상한 친구네요.

  • 11. 해외에서
    '19.8.21 10:12 AM (223.62.xxx.147)

    고국방문할 때마다 싸구려 땡처리같은 사와고 대접은 받으려는 친구도 있네요.이제 한국지저분하고 정신없어서 못살겠니 어쩌니하며 저는 미국서 행복하다나.
    한두번 그러다보니 저도 님같이 애들 가족이 뒷전이 되고 나이드니 몸도 힘들고 돈도 많이들고 이번엔 온가족이 왔다고 전화해 부모님핑계로 만남을 거절했더니 걱정은 커녕 얼른 끈더군요.님도 이제 거절하세요.
    그리고 해외든 국내든 민폐끼치지 말아주세요

  • 12. 몰라
    '19.8.21 11:35 AM (59.6.xxx.151)

    그런다고 생각되지 않아요
    저는 한국에 살고 해외에 갈 일도 많고
    나이가 있다보니 점점 모여진 인간관계, 모임이 많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내가 남의 집에 머물면 상대는 불편하다
    는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대부분은 나는 그렇지 않다
    혹은 상대와 나의 관계는 그렇지 않다 거 주장합니다
    문제는 본인이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라는 거죠
    내가 그렇지 않다 는 상대 입장에서 들어야지 내가 판단할 수 없죠
    나는 설거지도 했고 상대에게 ‘가능한한’ 폐끼치지 않았다
    지만
    손님을 치르는데 필요한 건 설거지할 손만은 아닙니다
    가능한한 도 내가 가능한한이지
    상대가 일상의 루틴을 포기할 즐거움은 아니니까요
    나는 최선을 다해서 폐끼치지 않았는데 상대는 아니라고 한다
    는 말은 이미 우리 관계는 그렇지 않다 가 아니라는 거죠
    결국은 내가 믿고 싶은대로 믿는거에요
    그리고 그 베이스에는 이역만리 타국에서 한국어 쓰는 내가 반갑고 좋기만 할 거란
    엉뚱한 자신감이 있다 봅니다
    거기 생활 터전을 잡을땐 향수에더 불구하고 있는쪽을 택한 겁니다
    그 생활에 지장을 줘도 좋아할만큼 내 편의가 중요한건 이기심이죠
    두 주요?
    아이고 ㅎㅎㅎ 두 주나 직장 생활, 내 일상에 지장 주면 한극에선 반길까요
    운전 못해서
    운전 못하면 안되는 곳이면 내가 해결해야지
    호스트 가정이 왜?
    내가 요구할 땐 정이고
    상대가 필요한 건 내침 이라는 요상한 문화는
    정말 없어졌으면 합니다
    놀러와
    이 말은 놀러 오란 거지
    반달을 내 일상을 포기하마 하는 건 아니죠
    - 그럼 한국 방문을 했겠죠. 반달이나 시간 되면요

  • 13. 아직도 저런
    '19.8.21 11:45 AM (118.33.xxx.39)

    친구 지인이 있나요?
    하긴 저도.. 미국교포인 지인이 네 식구 데리고 저희집 와서 열흘 잔적 있네요. 저희애들 선물로 티셔츠 두개 사왔구요
    아무도 재워준다는 사람. 없으니 내가 내나라와서 이런 대접받을 줄 몰랐다고 하도 울길래 불쌍해서 받아줬는데 서로 그러지 맙시다

  • 14.
    '19.8.21 3:34 PM (92.110.xxx.166)

    원글님 너무 무르셨어요. 전 여태 딱잘라 아무도 안 받았어요. 가족이며 친척들 중 해외경험 있는 사람이 손에 꼽을 지경으로 다들 국제매너며 영어가 전무해서.. 제가 제 생활 하며 가이드/시녀 노릇 못하죠. 절친은 오면서 당연하단듯 숙소 잡았고, 제가 사정하다 시피 해서 저희집에서 하루 자고갔는데 선물을 바리바리 싸왔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9812 오래된 이명 이렇게 해보세요. 5 금호마을 10:48:05 1,556
1579811 저녁약속 핸드메이드코트 좀 그럴까요? 9 ,, 10:46:18 1,334
1579810 기아 카니발 잘 만들었네요 2 10:45:34 1,141
1579809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계란 만들수 있나요 5 궁금이 10:45:28 786
1579808 이유도 모른다! 130일째 尹 임명 안하는 방통위 후보자 3 윤석열꺼져 10:45:07 1,355
1579807 믿었던 남편의 바람을 잊을수가 없어서 괴로워요 22 50줄 10:45:05 4,691
1579806 지하철 다리 꼬고 앉는 이들이 늘었어요. 7 뚜벅이 10:44:58 1,892
1579805 한적한 카페가는걸 좋아했는데, 쫌 그러네요 10 10:43:34 2,230
1579804 정용진이 sns게시글을 모두 삭제했다네요 12 ㅇㅇ 10:40:39 3,628
1579803 82에서 생트집 잡는 댓글 보면 무슨 생각하세요? 4 .. 10:40:23 393
1579802 요즘 떡은 맛이 왜이런가요 12 10:40:14 2,916
1579801 옆집 애기 엄마가 얼집 영양사인데 47 ... 10:35:32 7,789
1579800 오늘 서울 버스 전혀 못 타나요? 5 .. 10:35:24 1,328
1579799 경제폭망 심판하자 용산!출정식! 4 못살겠다심판.. 10:31:53 656
1579798 한동훈 법무장관 배경에 "영어 실력" 13 오륀지 10:30:27 2,479
1579797 지금 서울 길 많이 막히나요? 오늘하루 10:29:12 346
1579796 부모님간병 8 .. 10:29:04 1,879
1579795 아파트 옆집에서 인테리어 공사하는데 미치겠네요 18 ㅇㅌ 10:23:55 2,659
1579794 냉장고에서 잊혀져 가는 견과류로 간식 만들기~ 4 음.. 10:23:52 802
1579793 1950년대 한국영화 보고 굉장히 놀랐어요. 13 소소한 재미.. 10:23:18 2,527
1579792 요즘 칠순잔치 하나요?? 18 ... 10:22:12 2,270
1579791 이수정 "대파 논란? 농담을 다큐로 받아... 부당한 .. 18 .... 10:21:37 1,705
1579790 스틸녹스 먹어도 잠이 안와요, 약먹고 밤을 몇일 새도 전혀 졸리.. 8 4일째 약먹.. 10:20:55 778
1579789 영어 하나도 못하는데 미국 혼자 다녀올수있을까요ㅠㅠ 14 ... 10:20:30 1,733
1579788 양배추 7천원, 소설인가요? 28 .... 10:19:05 2,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