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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미워서 말이 곱게 안나와요.

... 조회수 : 3,107
작성일 : 2019-08-20 18:22:39
어떡하죠..지난주말 이후로 아이랑 냉전 중이예요.
애는 모든 학원 무단결석,저는 투명인간 취급...
아이랑 화해하고 풀어보려고 말 꺼냈다가
어제는 아이가 나가버렸어요.
제 생각에야 백프로 애 잘못으로 시작된 일이지만, 이야기를 시작하면 아이는 자기가 억울하고 엄마는 자기 얘기를 안들어준다고 하고, 저는 제 잘못은 생각 안하고 엄마탓만 하는 애가 미워 말이 곱게 안나와요.자꾸 비꼬게 되네요..
지금 안부딪치려고 나와있어요.어떻게 해야 내 입에서 말이 곱게 나올까요...
IP : 121.134.xxx.17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8.20 6:26 PM (223.38.xxx.224)

    일단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세요.
    아이 인생을 존중해 주시고요.
    엄마가 전지전능하지 않아요.
    당장 앞의 일도 모르니까요.
    사춘기 엊나가는 아이
    그냥 한동안 제정신 아니다 생각하세요.
    자긴 더 힘들 거예요.

  • 2. ..
    '19.8.20 6:27 PM (58.182.xxx.31)

    몇 살 이에요?

  • 3. ...
    '19.8.20 6:30 PM (121.134.xxx.170)

    감사합니다.
    내가 얘를 이겨야 하는건지 져줘야 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엄마한테 버릇없이 굴면서도 또 무서워하는 사람은 엄마 뿐인데,
    어떻게든 이겨서 버릇을 고쳐야 하는건지ㅡ이게 가능은 한 건지,
    그냥 져주고 다 들어줘야 하는건지..모르겠어요.

  • 4. ...
    '19.8.20 6:32 PM (121.134.xxx.170)

    중1인데 작년부터 사춘기가 심하게 왔어요.
    아침에 졸려 정신 없을 때는 아직 아기 같은데, 제정신 들면 뭐가 그렇게 다 억울한건지...

  • 5. ...
    '19.8.20 6:32 PM (223.38.xxx.224)

    이기려고 꺾으려고 하면 아이와 평생 어긋날 수 있어요.
    그냥 그 시기를 잘 보낼수있게 지켜만 봐주세요.
    다 져줘야 해요.
    그래도 아이 나빠지지 않아요.
    저도 힘들었지만 그것만이 답이에요.

  • 6. ㅇㅇ
    '19.8.20 6:33 PM (49.142.xxx.116)

    에휴 참.. 이런 글 볼때마다 마음이 안좋네요...
    자식을 왜 낳는걸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요.
    철 드는 날 있겠죠...

  • 7. ...
    '19.8.20 6:43 PM (223.38.xxx.224)

    아이는 엄마의 마리오네트도 아니고 소유물도 아니에요.
    밉게 굴더라도 다 믿어주세요.
    아이가 커가는 과정에서 당연히 겪어야할 일이에요.
    엄마 밑 구속이 아이를 건강하게 할 수 없어요.
    조금 다치고 아프고 좌충우돌하더라도 날개를 달아 주어야 날 수 있어요.

  • 8. ...
    '19.8.20 6:49 PM (223.38.xxx.224)

    결국 엄마 문제입니다.
    내가 내 마음 못 이기는 거지 아이 탓 아니에요.
    지금은 이해 안 되실 수도 있지만
    저도 그거 깨닫는 데 비싼 시간 돈 치뤘어요.
    조금 현명해지세요.
    엄마잖아요.

  • 9. 에구
    '19.8.20 6:50 PM (125.177.xxx.105)

    부모자식간에 지고 이기고 따지면 부모가 아이와 동급이 되는거죠
    조금 여유를 갖고 지켜봐주세요
    무엇보다 아이와 사이가 좋아야 돼요
    십대때는 자기자신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때라서 부모가 많이 기다려주고 얘기들어주고 공감해줘야 해요
    아이가 먼저 잘못했다? 그걸 따져서 어쩌시겠다는건지
    부모도 아이도 힘든 십대 잘 이겨내시길
    그게 아이를 위해 할 수있는 부모의 역할이에요

  • 10. ...
    '19.8.20 6:52 PM (121.134.xxx.170) - 삭제된댓글

    처음 일이 생겼을때 참았어야 했는지..
    벽에 뭘 집어던져서 벽이 깨졌거든요. 너무 놀라서 이후 여태까지 애한테 입을 닫았어요.
    아이는 저 혼자 화가나서 며칠째 몇 되지도않는 학원들 다 빼면서 피씨방 들락거리는중이고..
    엄마가제 말을 안들어줘서 집어던진 거라니, 제가 그렇구나 미안하다 할 수가 없었어요.
    저런 짓을 해도 그냥 받아주고 져주고 해야 할까요.

  • 11. ....
    '19.8.20 7:04 PM (223.38.xxx.224)

    그 행동이 옳은 건 아니지만
    스스로 깨달아야지 엄마가 혼낸다고 달라지지 않아요.
    자존심 생각하고 아이가 반성해야 용서해 준다는 생각 버리세요.
    화나면 그럴수도 있다, 화가 많이 났었구나, 엄마가 몰라줘서 미안하다 하세요. 엄마도 순간적으로 속상해서 그랬다 솔직히 얘기하시고요.
    아이랑 벌써 대화가 안 되면 후폭풍 엄청나져요.
    눈치 보라는 게 아니라 어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 주면 되는 거예요.
    아이가 존경할 만한 어른의 모습이요.
    아이는 그걸 보고 자랍니다.
    맞붙어 네가 옳니 내가 옳니 싸워봐야 모양 빠지고 권위도 없어지고 우스꽝스럽게 돼요.
    아이는 더 엇나가고요.

  • 12. ....
    '19.8.20 7:08 PM (223.38.xxx.224)

    그리고 앞으론 네 말대로 해 주겠다 하시고 죽을 힘을 다해 약속 지키세요.
    아이한테 너는 안 지키면서 엄마는 지켜야 되냐 혼내고 따지지 마시고요.
    어른도 못할 걸 아이한테 강요하는 건 안 돼요.
    엄마 약속만 잘 지키시고 애는 그대로 두세요.
    시간이 좀 필요하겠지만 다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 13. 감사합니다.
    '19.8.20 7:23 PM (180.66.xxx.161)

    아이가 무슨짓을 했는지 댓글을 썼다가 혹시 아는사람 볼까 싶어 지웠어요.
    어른인 제가 참고 받아들여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아이랑 얘기해 보자 마음먹고 집에 들어와 보니
    교복 벗어 거실에 던져놓고 샤워하고 나갔네요. 오늘 학원도 빼먹고 피씨방 간 모양이예요.
    몇시에나 들어올지,
    화 내지 않고 아이를 맞이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 14. wjk
    '19.8.20 7:25 PM (121.171.xxx.88)

    저도 작은 아이가 중1이예요. 사춘기가 좀 일찍 시작헀구요. 우리아이는 아마 죽어도 죽는다 소리 안 할 정도예요. 더구나 제가 야단치거나하면 더 그런아이죠.. 비밀은 많아지고 말수는 적어지고... 아기때도 보면 이가 아파도 병원데려갈까봐 이 아프다 소리절대 안하는 아이... 그러니 아이가 자랐으니 더 하죠.
    그나마 둘째라서 제가 좀 마음 여유같은게 있어요. 큰아이때 한번 사춘기 겪어봐서..
    요즘 애들은 잘못해도 잘못했다 소리 절대 안하고 우리자랄때랑은 완전 다르더라구요.
    제가 아이에게 하는 말은 밥 먹었냐는 소리하고 책가방 챙기고 자라는 얘기 뿐이예요. 빈가방들고 다녀도 화장으로 떡칠을 해서 벌점 문자가 와도 야단은 안쳐요.
    남의 아이 상담하듯 내용에 대해 물어만보죠.
    얘기라도 해주면 다행인 사이지요..
    처음 입학해서는 학교 생활 얘기도 잘 안하고 입다물고 비밀도 많고... 사실 아이가 얘길하면 욕도 섞어하고 친구, 선생님 흉보고 그럴때 이러지마라 저러지마라 하게 되쟎아요. 친구가 담배피다 걸린 얘기하면 너도 혹시 피냐고 묻게 되구... 근데 아이가 얘기할떄 저도 모르게 테클걸듯 그러다보니 아이가 입을 다물더라구요.
    제가 퇴근이 늦는데 아이가 학원 끝나고 절 기다려요. 아이가 먹고싶은 음료가 있는데비싸니까 길에서 한 10분이고 절 기다렸다 저한테 사달라는 거예요. 그러다보니 아이 음료사주고 집까지 5분정도 걸어가는 길에 재잘재잘 얘길 좀 하더라구요.
    벌점받은 얘기, 친구들 사귀는 얘기, 친구 흉 뭐 존나. 시발 등등 욕도 섞어서 얘기하지만 그냥 들어줘요. 그리고 그냥 가끔 "교양있게 욕빼고 말해줘봐봐" 그정도만 얘기하구요.
    그냥 내가 돌봐주는 아이라고 생각하고 대하세요. 홈스테한다생각하시던지요.
    지금은 아이가 그래도 엄마를 좀 인정도 해주고 말도 들어주고 제의견도 좀 들어주고 그래요.
    미친 사춘기라는데 그냥 방에 잘 있어주는것만도 고맙죠. 밖으로 안 돌고..
    처음에는 아이가 밤 9시 10시넘어까지돌아다니려고해서 힘들었어요.
    싸우려고 하거나, 이기려고 할 필요 없는거 같아요.
    두아이 키워보니 그래요. 그냥 홈스테이 아줌마라고 생각하고 대해주세요.

  • 15. 그냥
    '19.8.20 7:31 PM (1.225.xxx.117)

    혼낸다고 크게 나아지지도않고
    대화라고 엄마는 결론을내놓고 얘기하는건
    아이에겐 그냥 잔소리나 훈계거든요
    대화한다고 서로 상처만주고 그러지마시고
    그냥 두고보시고 맛있는거 아이가 좋아하는거 해먹이세요
    학원은 어떻게할지 물어보고
    다닌다고하면 무단결석하면 안된다고하고 그냥 보내세요
    시간많으면 또 딴짓하고 집에서 엄마랑 부딪치잖아요
    힘내세요

  • 16. 들어오면
    '19.8.20 7:37 PM (180.66.xxx.161)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좀 알려주세요.
    해 놓은 밥 홀랑 먹고 지 한몸 씻고 단장하고 놀러나간 집안 모양새를 보니
    그냥 눈물만 나고 머리가 멍하니 안돌아가요.
    내가 어른이고, 아이랑 갋아서 이겨봐야 쓸데없다 머리속으로 생각은 하는데
    아이가 들어오면 뭐라고 이야기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무 말 안하고 제 방으로 들어가 자버릴텐데...

  • 17. ..
    '19.8.20 7:47 PM (175.192.xxx.130)

    아이와 아이의 행동을 계속 비난하고 계시네요.
    그럴 땐 그럴 수 있다라고 엄마가 설득이 안 되는데 아이와 어떻게 얘기를 할 수 있겠어요?
    들어오면 조용히 밥 먹었냐고 물어보시고 오늘은 그냥 넘어가세요.
    엄마가 얘기하자는데 안 한다고 또 싸움나기 쉬워요.
    아이를 이해해 주세요. 참는 게 아니라 이해하면 화가 덜납니다.
    안 나기도 하고요.

  • 18.
    '19.8.20 7:54 PM (180.66.xxx.161)

    나는 이렇게 힘든데 저러고 놀러나갔구나 생각하니 너무 미워요.
    이런 마음으로는 얘기하려 시도를 안하는게 낫겠죠..어떻게 해야 이 마음이 누그러들고 아이가 안쓰러운 마음이 들까요

  • 19. ..
    '19.8.20 8:09 PM (175.192.xxx.130)

    지금 상황으로는 아이 마음도 좀 가라 앉고 원글님도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시는 게 낫겠어요.
    내 마음을 내가 다스리지 못하면
    아이한테도 네 마음 다스리라고 할 자격 없습니다.
    모진 말 같지만 죽어도 이해가 안 된다면 죽을 힘을 다해 참을 수밖에 없겠지요.
    아이도 힘들어요. 논다고 좋은 것 아니에요.
    지금 세상에 나와 적응하고 살려고 몸부림을 치는 거예요.
    엄마 눈에 그렇게 안 보일 뿐......
    엄마 자신에게 신경 더 쓰시고 아이는 밥 챙겨주고 원하는 것 말할 때만 말한 그대로 들어 주세요.

  • 20. 네 강사합니다.
    '19.8.20 8:24 PM (180.66.xxx.161)

    말씀해주신 답글들 읽으면서 진정하고 기다릴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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