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지인이 제가 무슨 말만 하면 그런말은 너한테 첨 듣는대요.
최근 것만 예를 들어보면
1. 요즘들어 부쩍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고 하면서 최근 이사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거 같다고 하길래 제가 혹시 샴푸 바꿨냐고 물어봤어요.
저는 샴푸가 안맞으면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지는 것 같다고 하면서요.
그랬더니 샴푸를 바꾼 건 맞지만 샴푸때문에 머리카락이 더 빠진다는 말은 첨 듣는대요.
2. 이사한 아파트에 미세먼지방충망을 새로 했다길래(8월 한참 더울때였음)
미세먼지방충망은 바람이 덜 들어온다던데 정말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방충망은 다 똑같지 미세먼지방충망이라고 바람이 덜 들어오겠냐고 그런 말은 저한테 첨 듣는대요.
3. 양쪽 팔에 오돌도톨 발진이 났는데 좀 가렵다고 하면서 모기물린 건 아닌데~ 하길래
(저랑 전화통화 중에 한 얘기라 제가 직접 보진 못했지만) 제가 햇빛알러지일 수도 있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작년에는 팔토시를 끼고 일했는데 올해는 안껴서 그런가?? 하면서 혼자 중얼거리듯 말하더니
자기는 태어나서 '햇빛알러지'라는게 있다는 말을 저한테 첨 듣는대요.
무슨 말만 하면 그런말을 첨 듣는다고 하니(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말라는 뉘앙스라서)
요즘은 얘기를 나누고싶은 마음이 점점 줄어드는것 같아요.
진짜 이런 말 처음 듣는 분 많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