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쇼핑하고 돌아오며서 동네의 어느 식당을 갔어요.
예전에 몇 번 갔던 곳인데 작지만 맛도 괜찮아서
아들은 패스트푸드 요구하는데 하루만 엄마먹고 싶은 곳에 가자, 하고 데려갔어요.
아들이 A를 시키고 저는 차가운 B를 시켰는데요.
기존 손님들이 있어서 한참 후에 A만 먼저 나왔어요.
배가 고파 A를 둘이 나눠먹는데 뜨거운 B가 나온거에요.
제가 차가운 B 시켰다고 하니까 서빙하는 이모가 아닌데, 하기에
이 더운데 뜨거운 B를 시켰겠냐고 절대 아니라고 했어요.
제가 핸드형 선풍기까지 틀고 있었거든요.
그랬더니 알았다며 주방으로 다시 돌아갔어요.
그리고 A를 둘이서 거의 다 먹을때까지 차가운 B가 나오지 않았어요.
아들이 배고프다고 차가운B는 매워서 못 먹겠다고 해서
제가 A를 하나 더 시키니
지금 빠빠서 안된다고, 바쁜거 안 보이냐고 하는거에요.
그러고도 한참 후 기존 손님들 메뉴 다 나오고나서야 차가운 B가 나왔어요.
A 나오고 20분도 넘게 지난 시간에요.
이미 A로 배를 반 채운 저는 B의 반도 못 먹고요.,
아들은 배고프다고 투덜거리고.
계산하는데 주인이 미안해요, 이러는데 괜찮다고 하고 나오려고 보니
주방에 이모만 3명이네요.
홀이 그리 넓지 않은데다 메뉴가 자체가 몇개 안되는 식당이에요.
제가 메뉴 번복해서 기분이 나빴을까요?
그리 바빠보이지도 않았는데 메뉴 추가도 안되고 원래 메뉴는 20분이나 넘게 지나서 나오고.
제가 잘못 나왔다고 하니 서빙 이모님 표정이 정말 싸- 하고 바뀌었거든요.
결국 아들 데리고 맥도날드 왔어요.
아들은 햄버거 세트를 그냥 마시듯이 먹네요.
괜히 동네 식당 가자 해서 아들 배만 곪기고 저도 헛배만 불리고 ㅠㅠㅠ
그냥 앞으로는 아들 먹자는 대로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