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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게 갱년기 때문에 나는 짜증일가요

나이50 조회수 : 2,010
작성일 : 2019-08-18 13:03:42
어제 하루만에 일어난 일이예요. 

오전 일찍  장을 보러갓는데. 비가 부슬부슬 오다말다 하는거예요.  남편한테 문자로.

"버거킹에서 같이 점심먹고 들어가게 12:30까지 나와.  나오면서 우산 갖구와~"  

일단 제 시간엔 나왓는데..우산이 없는 거예요. 

왜 안갖구 왔냐 하니..  일기예보 보니까 흐리기만 한다고..  햄버거 먹고 나오니.. 하필 쏟아지네요.  

10여분 이상 쫄딱 비맞구 왓어요.  오면서 짜증냈죠..

  그 우산 두개 들고나오는 게 뭐가 힘들다고..  쫑알쫑알.  그나마 문자 안남겻으면..분명

네가 언제 우산 갖고나오라 했냐.  안그랬다 고 햇을 거임요. 

야구본다고 컴 보고 잇길래.. 편두선이 부어 목이 너무 아프다 ..당신 좋아하는 옥수수 사오는 길에

약국 들러 약 좀 사다달라 부탁햇어요..  고작 150m 거리예요...  안 다녀왓더라구요.

왜 안갓냐니 이제 갈거라고 일어난 시각이 오후 5시 ..  약국 문이 다 닫혀잇더라고하네요.

목이 점점 부어서 목소리 내기도 힘든데. 주말 내내 약못먹고 잇자니 정말 밉네요


나는 .. 자기가 아프다.. 하면  아무리 사소해도  연고 찾아 발라주고 파스 붙여주고.. 호들갑을 떠는데

와이프가 수술을 받아 수술방에 누워잇어도 그 옆 지키는 게 답답해서.. 그새를 못참고 나가버려서..

발밑에 잇는 스마트폰 하나를 못집어서 천장만 쳐다보고 한시간 넘어 누워있기도 하고..

정말 쌓이네요..  진심 어디 심각하게 아프면.. 자살을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별 거 아닌 부탁..  하도 메세지를 안봐서.. 심지어 카톡 보내놓고 문자로 다시 카톡 확인해봐바..

그럼에도 1  표시가 ..하루가 넘도록 안지워집니다... 열번 넘게 반복되니 이젠 화가 치밀어요.


저희 부부.. 밖에 나가 다닐 때..늘 손잡고 다니고.. 무지무지 다정한 부부인줄 알아요.. 하이고...

글쎄요 그건 쇼윈도우 는 아니고.. 좋아하는 마음은 잇는데.. 별 거 아닌 것에 너무 화가 날  때가 잇네요..


하도 책상이 지저분하고 안보는 책들 쌓여잇기를 .. 2년 넘게.. 시간들여.. 힘들게 정리해주면..

중고책으로 분류해서 팔거나 버리는 데에도 시간 꽤 들고 힘들어요..  고맙다는 소리는 커녕

두고두고..  뭐 없어졋다고.. 네가 없앤 거 아니냐고.. 핀잔만 수북이 날라와요.. 

단 한번도 펼쳐보지 않은 책자.. 어떤 건 곰팡이도 피어서 이사가기 전 정리 해달라 소리 수없이 해도

들은척 만척.. 결국 대신 해주면..  자기 그 책 볼건데 없앳다고.. 10번 넘게 잔소리 하네요

이러다보니 싸우게 되어요..  
IP : 218.237.xxx.25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른 갱년기녀
    '19.8.18 1:07 PM (211.187.xxx.161)

    기대를 매려놓으세요 남자들 다 그래요 ㅠ 울신랑도 해주는게 거의 없어요

  • 2. ..
    '19.8.18 1:11 PM (222.237.xxx.88)

    둘 다 갱년기네요.
    한 사람은 버럭질이 올라오고
    한 사람은 마눌님 말씀에는 심드렁하고 내맘대로 하고싶고..

  • 3. 우리는
    '19.8.18 1:14 PM (223.38.xxx.89) - 삭제된댓글

    갈등없이 질 지내는데 서로 조심하거든요
    님 부부는 갱년기라면서 서로 많이 엉켜지내네요
    우리는 서로 터치 안하고 피차 컨디션 안좋으니
    각자 한몸 챙기는게 서로 돕는길이라 생각해요 ㅎㅎ
    각자 물건은 서로 안건드리고
    뭐 해달라 요구도 거의 안해요
    해주면 고맙다 백번은 말하지요

  • 4. 소통이
    '19.8.18 1:16 PM (1.246.xxx.87) - 삭제된댓글

    일방적이네요.
    버거킹ㅇ0ㅔ 온 게 대단. 원래 버거킹 좋아했나요?
    아이도 중학부턴 저런 소통에 췽겨나가요

  • 5. 원글
    '19.8.18 1:17 PM (218.237.xxx.254)

    223 님.. 서로 터치 안하고 싶어요.. 남편이 재택근무를 하다보니 안엉킬 수가 없어요

    밤낮이 거꾸로 되다보니. 새벽에 .. 냉장고소리 화장실소리..에 기본 서너번 깨야하고..

    집안이 깨끗하게 정리된 적이 없죠.. 씽크대는 아무리 설겆이 해놓구 자도 담날 일어나면 너저분...

  • 6. 원글
    '19.8.18 1:18 PM (218.237.xxx.254)

    - 소통이 님... 버거킹 햄버거 먹고싶단 말을 남편이 사나흘 전부터 해왓네요 ㅎㅎ

    이런 걸 소통 이라고 하겟죠? 일방적으로 넘겨짚는 게 아니구요

  • 7. ..
    '19.8.18 1:37 PM (121.155.xxx.80)

    시키는 게 참 많네요.

  • 8. ㅋㅋㅋ
    '19.8.18 2:04 PM (1.177.xxx.78)

    위에 두번째 댓글님 글 보고 웃음이..ㅋㅋㅋ
    맞아요. 두분 다 갱년기 앓이 중이시네요.
    남자들 갱년기 증상 가운데 가장 심각한게 건망증인거 같아요. 아이 낳은 여자보다 더 한듯 싶어요.
    얼마나 깜빡 깜빡 하는지...나 엿 먹이려고 일부러 저러나 싶을때도 있었어요.ㅋㅋㅋ
    갱년기가 지나 가는지 요즘은 조금 나아 지긴 하는데 아뭏든 남편의 몹쓸 건망증때문에 제 갱년기 버력질이 한층 더 했었다는...^^
    갱년기 힘차게 건강하게 잘 이겨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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