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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르는 노인분들이 이런 선의의? 행동을 하면...

ㅇㅇ 조회수 : 4,077
작성일 : 2019-08-17 23:42:24

얼마전에 어느절에서 점심공양을 받은적이 있는데

앞에 앉은 할아버지가 갑자기 주머니에서 기름병하나를 꺼내더니

벌떡 일어나 미처 말릴새도 없이 저랑 제 동생 그릇에 뿌리면서

이렇게 먹어야 맛있다고....

저희... 아앗... 하는 사이에 이미 상황은 끝났네요..

옆에 앉은분이 부인인것 같은데 그분은 인상쓰고 있고.. 그분 밥그릇에는 뿌리지도 않은

좀 이상한 상황이라 ... (사회면을 너무 열심히 봤나봐요.. 덜컥 겁나는 생각부터 났음)

한마디하고 그릇을 새로 받아올까도 생각했는데... 주변에 분들에게도 묻지마 기름 공양을 하고

계셨고 ..그분들은 그게 익숙한것 같아서.. 그냥 ..먹었어요.. 네.. 고맙습니다.. 하구 ㅠㅠ


그런데 오늘...

식당에 갔다가 저희 아들이 국물에 화상을 입었어요.. 딸이 국을 푸다가 실수로 펄펄끓는것을 아들팔에 끼얹은 ㅠㅠ

비명지르고 난리났는데... 옆테이블의 할아버지 한분이 오시더니

주머니에서 밀봉된 침세트를 꺼내서 뜯는거에요...

이걸 놔야 화기가 빠진다고.. 얼른 빼야한다구요..

저는 괜찮습니다. 얼음주머니 하고 잇는데요(주인이 가져다 줘서) .감사합니다

했는데.. 계속 안가시고 침을 좀 놓으면 좋은데.. 하면서 아이한테 계속 이걸 놔야한다고...

저는 ..애가 피부가 예민하고 침맞아본적이 없어서요.. 괜찮습니다 하는데 .. 안가시고

남편보면서 침을 놓으면 좋다고... ㅠㅠ

남편이 그럼 부탁드리겠다고.. ㅠㅠ

결국 얼음주머니 떼고 침을 여섯방놨는데.. 뽑을때 피가 났어요.. 나중에 혈관자리가 불룩 올라와 멍까지 들고 ㅠㅠ

원래 한의사들도 이럴수도 잇는건지 모르겠지만.. 저는 많이 찜찜해서 마음이 안좋았는데

어쩌나요.. 남편이 이미 된다고 한걸 누구 탓을 하겠어요

제가 예민한걸까요?


똑똑한 82님들은 이런 경우 닥치면 어떻게 하실까 궁금해서

글 올려봐요




IP : 116.39.xxx.17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상한노인네
    '19.8.17 11:44 PM (182.220.xxx.86) - 삭제된댓글

    근데 원래 화상치료 침 맞는건 맞아요.
    쇠를 통해서 열기가 빨리 배출되서요. 심한 화상환자들은 피부 속이 타서 엄청 고통받는데 침 맞으면 덜 아프대요.
    소독한 침이라면 넘 걱정마세요. 뭘 주입한건 아니니까요. 근데 이상한 노인네는 노인네군요. 오지랍이 쩌는건지...

  • 2.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19.8.17 11:48 PM (110.70.xxx.227)

    노인들의 존재감 확인을 위한 도움...
    전에 그런분들 행동을 보고 느껴지더라구요.
    좀 더 나가자면, 나보다 젊은 여자에 대한 어필, 과시,
    내가 옳다는 주장 같은 느낌도 들어요.
    도와주는 행위는 좋지만, 썩 달가운 행동방식은 아니죠

  • 3. 저라면
    '19.8.17 11:49 PM (219.254.xxx.62) - 삭제된댓글

    죄송합니다 공양받은 밥을 드릴것 같아요 저는 알러지가 있어서 못먹습니다 맛있게 잡수세요 하고 일어납니다

    아이에게 침을 놓으려고하면 침을 맞아본적이 없어서 얼음찜질을 하겠습니다. 호의는 감사하지만 저희아이니까 저희방식으로 하겠습니다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중히 인사는 하되 표정과 행동과 몸짓은 단호히요

    왜냐면 나의 영역에 무조건 좋다고 훅 끼어드는거에대한 제재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4. ㅇㅇ
    '19.8.17 11:53 PM (183.96.xxx.113) - 삭제된댓글

    공양은 안먹어요 모르는 타인이 준것은 안먹어요

    아이 침은 온 몸을 다해 막았을겁니다
    남편이 하라고 했으면 너와 이혼이다 라고까지 말했을거예요

  • 5. ㅇㅇ
    '19.8.17 11:56 PM (182.216.xxx.132)

    분위기 봐서 행동하겠지만.. 오지랖은 맞지만 친절한데
    저라면 감사한데요

  • 6. 음 저도
    '19.8.17 11:56 PM (124.50.xxx.71)

    내음식에 허락도 없이 넣는건 싫었을 것 같아요. 아이도 할아버지가 안타까워 도와주시려는 의도는 알지만, 침을 한의사도 아닌 사람한테 맞게 하지는 않을듯요.

  • 7. ...
    '19.8.17 11:57 PM (180.71.xxx.169)

    침을 맞도록 허용한 남편분이 이해가안가요
    침맞을시간에 애 데리고 근처 병원으로 달려가겠어요

  • 8. ㅇㅇ
    '19.8.17 11:58 PM (116.39.xxx.178)

    제가 더 강하게 할걸 그랫나봐요...ㅠㅠ

    네.. 두번째 댓님 말씀에 고개 끄덕여요.. 저도 딱 그런 느낌....

  • 9. ..
    '19.8.17 11:58 PM (125.177.xxx.43)

    아무리 좋은거여도 그러는건 참으셔야죠
    말로만 참견해도 싫어하는데

  • 10. 어휴
    '19.8.17 11:59 PM (124.49.xxx.61)

    국엎을때 엄마 뭐햇나요 ㅠㅠ

  • 11. kk
    '19.8.18 12:16 AM (121.162.xxx.13)

    화상에 침을 놓는건 화기를 빨리빼내는 효과와 흉터를 지지않게 하는 효과가있습니다
    당사자가 이런 상식을 몰라서 옆에계신 할아버지의 친절이 황당은 하셨겠지만 ㅜ
    측은지심에서 나온 행동일터 불안하지 않으셔도 될거같아요
    혹시 아기팔에 흉터를 걱정하신다면. 침법을 찿으셔서 치료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흉터도 문제지만. 뜨거운 화상증후군도 빨리치료된다고 합니다

  • 12. ㅇㅇ
    '19.8.18 12:39 AM (175.223.xxx.6)

    아기는 아니구요 ^^; 초6이에요 .
    침 덕분인지 바로 바른 화상연고 덕인지
    붉은기도 이젠 없어지고 아이도 더이상 통증호소안하고
    잘아물고 있구요 ..

    제가 비슷한 상황을 두번 연달아 겪다보니
    더 단호하게 의사 표시하며
    나 또는 가족을 보호하는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그건 별개로 쳐야하지않을까 싶네요 ...
    글올리기 잘한것 같아요
    저라면님 올려주신 멘트들은 좀 외워둬야겠어요;;

  • 13. ㅇㅇ
    '19.8.18 12:50 A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음.. 응급상황아니면.. 아무에게나 내아이 몸을 못맡기듯해요.
    차라리 급히 한의원을 데리고 가는게 맞았을듯..

  • 14. 화상
    '19.8.18 2:54 AM (68.97.xxx.85)

    에는 소주를 콸콸 부어 주세요. 상처 안남아요. 의학적인 건 모르겠고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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