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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에게 맺힌거 털어버리려면요

극복 조회수 : 5,011
작성일 : 2019-08-15 17:59:23
오랜세월 엄마의 살림밑천이었어요. 제자신이 너무
고생하며 살면서도 엄마를 더챙기는 딸이었지요.
고생한다, 니밖에없다,니가 젤 좋다 이런말이
채찍이되어 말처럼 소처럼 더욱더 달렸지요.
잔머리도 엄청굴려서 늘 본인이익되게 살았어요.

40대에 일이꼬이기시작하더니 저도 퇴직하게되고
남편일도잘안풀리고 경제적으로 좀 어려워졌어요.
내상황이 예전같지않지않은걸 알면서도
나를 쉬게하지않고 집사처럼 본인볼일에 다부르고
아프다 우울하다 힘들다 빨리저세상가고싶다고
조금만 피곤하면 신세한탄,하소연에 그야말로
질려버렸어요, 질림과동시에 지금까지 했던게
호구짓이라는걸 알게되고 그리많이베풀었어도
생일날 밥한번을사주지도 용돈을 주지도않은
이기적인 엄마였단걸 처참하게 깨달았어요.
내가 너희들을 어떻게 키웠는데 라는데
중딩이후 알바하며 생활전선에 뛰어들은
내가 더 불쌍하지 집도본인명의에다 연금따박따박
부족하지않게나오는 엄마가 뭐 불쌍하다고 그랬는지
지금맘으로 이해가 안되지요.

결론은 금전은딱 끊었고 아주 최소한으로만보고
기를쓰고 심심하다고 따라붙는여행도 같이안갑니다.
아프다하면 병원가라하고 어디볼일보러가자하면
버스타고가라합니다,가까이살지만 최소한으로보고
찾아오면 별로 안반겨요.눈치많이보십니다.

내가살면얼마나산다고 맨날이러시는 70대후반이신데
자꾸 미워하니 제가 화병이생겨 너무 괴롭네요.
잊어버리고싶고 털어버리고싶은데 매일 분노가 올라요.
이왕 호구짓한거 어쩌겠나요.맘이라도 편하게 살고싶어요.
그냥 옆집할머니라고 생각할까요? 맘을 다잡을수있는
경험담이나 조언부탁드려요.

IP : 183.104.xxx.13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8.15 6:11 PM (110.70.xxx.247)

    화병난 상황이면 나오는대로 뱉으세요

    살면 얼마나 산다고 하면
    그니까 70평생을
    나한테 빨대꼽고 등꼴빼며 살아놓고
    죽을날 받아놓고도 아직도 그러고 싶냐고
    진짜 엄마란 사람 지긋지긋하다고

    참지말고 나오는대로 말해보세요

  • 2. 아마
    '19.8.15 6:45 PM (223.62.xxx.236)

    엄마한테 털어놓으면 두배로 돌아올겁니다
    정상적인 정신상태의 부모면 절대 그런짓을 할수가 없어요
    대화로도 싸움으로도 절대 해결안되고 엄마가
    내뱉는 말에 상처만 더 해질뿐일겁니다
    엄마를 차단하세요
    연락도 받지말고 집에 오지도 못하게 하세요
    저희 클때 밥도 제대로 못먹었고 겨울이면
    바닥에 온기하나없는 냉방에서 잤고
    학교다닐때 늘 돈때문에 울며 다녔는데 알고보니
    돈을 두고도 자식한테 안쓰고 눈물나게 한거였고
    여유가 생긴이후에도 자식들한테 절대 돈안쓰고
    바라기만 하더군요
    부모님 사이안좋아 늘 집은 공포분위기였고
    그럴때마다 엄마의 온갖 욕설과 짜증이 더해졌었어요
    결혼하고 아이를 낳기전에는 부모가 이상하다는것도
    못느끼고 효도하고 살았는데 자식을 낳아보니 그제서야
    자식한테 어찌그럴수있었나 모든게 상처가 되더군요
    그래도 한번도 왜그랬냐고 묻거나 따져본적없이
    돌아가시기 얼마전까지만해도 효도하며 살았어요
    그러다 결정적으로 엄마의 본심을 알게된 사건이 있어
    말다툼을 했었는데 자식한테 미안한 마음은 1도 없고
    오로지 자신만 피해자고 자식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보지도 않았더군요
    그전에 말로는 종종 해준거없이 키워미안하다곤
    했었거든요
    그날 엄마가 난리치던걸 생각하면 돌아가시고나서도
    생각도 안날정도예요 상처만 더 보태졌네요
    뇌구조자체가 그런사람은 말로 뭘 풀수가 없어요
    안보고 사는게 답이예요

  • 3. ...
    '19.8.15 6:46 PM (14.55.xxx.56)

    전화기만 을려도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시거나 숨이 안쉬어질정도로 분노가 올라올 정도면 상담받으러 가시거나 약이라도 보조로 드셔야 하고요..
    그정도까지는 아니다 하면 요가하면서 호흡해서 분노를 서서히 빼내고 틈나는대로 동산정도 야트막한 산에가서 샤소리,자연바람 맡으며 걸으면 좀 가라앉아요
    여건안될땐 집주변이라도 걸으시고요
    신문지같은거 몇장 모아놓고 엄마다 생각하고 북북 찢구요..
    별거아닌거 같지만 그행위가 분노를 꺼내가면서 내맘을 강하게 해줘요

  • 4. ...
    '19.8.15 6:46 PM (211.205.xxx.19)

    지금은 화병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어머니 돌아가시면 할만큼 했음에 안도감을 느낄 거예요.

    억울한 마음 푼다고 분노 풀면 당장 시원할까요?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할 가능성이 크죠.
    잊어버리는 방법을 찾으세요.

  • 5. 원글님
    '19.8.15 6:47 PM (183.98.xxx.142)

    분하고 화나고 사실 괘씸하기까지하죠
    저와 너무 비슷하시네요
    저도 사십대 중반 넘어서부터
    더이상 호구노릇 안하겠다 결심하고
    전에 하던 무수리짓 안한지
    수년째인데
    내 맘이 편하질 않아요 그죠?
    내가 착해서인지 너무 오랫동안
    길들여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 가족들이라도 엄마한테서 좀
    떨어뜨려 놓았다는 것만으로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나 죽고나면 후회돼서 어쩔라고
    그러냐는 소리까지 들었네요 ㅋ
    그때가서 땅을치고 후회하던
    피끓게 울부짖던 내 일이니 그런걱정까지
    하지 마시라고 냉냉히 말했더니
    더이상 그 소리도 안하심

  • 6. 개굴이
    '19.8.15 7:01 PM (61.78.xxx.13)

    지금 잘 하고 계십니다
    옆집할머니도 필요없어요
    그냥 없는 사람입니다
    가끔 떠보기도하고 죽는소리 앓는소리 등..
    온갖 협박하겠지만 냅두세요
    아마 죄책감을 먹이로 낚시질 하겠지만 대꾸도 하지마세요 어렵겠지만 학대받은 만큼 날 보호해주고 치료해줄 사람은 나 자신 밖에 없다는 생각 명심하시구요
    되도록 만나지도 통화도 하지마시고..
    용돈을 드렸다면 그동안 드렸던 비용의 반만 부쳐드리세요 만나지마시구요 (삼분의일만 드리면 더 좋겠지만..)
    자꾸 연습하면 버릇되고 서서히 벗어나실수 있어요

  • 7. 너무
    '19.8.15 7:25 PM (183.104.xxx.137)

    순종적으로 살았고 엄마도 저를 완벽히 조절했고
    심지어 남편도 받아들이지않고 지금도 남처럼
    엄마테두리밖에 있는사람이예요.아직은 솔직히
    불편해요. 무관심하게보는것도 거절하는것도
    불편하지만 잘참고있어요. 제가 냉랭해지니
    보고싶다고 너무 자주찾아옵니다.겁이나는거겠죠.
    자꾸 연습하면 서서히 벗어나겠지요?
    댓글모두 감사드려요 큰도움되었습디다.

  • 8.
    '19.8.15 7:54 PM (1.254.xxx.219) - 삭제된댓글

    용돈만 부치고 얼굴안본지 3년째입니다
    자꾸만 저한테 전화하고 문자하고 불쑥불쑥 집에찿아와 문두드리고....
    아직도 제가 예전처럼 본인이 한마디하면 벌벌떨면서 시키는대로 다할줄 아나봅니다
    전혀 자기반성도없고 사태파악도 안되는게 아무래도 제가 보내드리는 용돈때문인것같아서
    이제는 돈도 한푼도 안보낼예정입니다
    가만히 죽은듯이 있었으면 다달이 용돈이라도 챙길것을....
    생각없고 체신머리없는 노인네

  • 9.
    '19.8.15 7:58 PM (125.177.xxx.105)

    살아계실때 잘해라 하는 말로 옭아매는건 잘못된 악습이에요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고 하는말 있죠
    자식은 성인이 되면 독립해서 잘 살아주는게 가장 큰 효도거든요
    원글님 글 읽다가 제 가슴이 막 답답해져요
    나도 자유롭게 내 삶을 사는게 너무나 당연한거예요
    요즘 노인요양원이며 복지센터가 왜그리 많겠어요 부모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그러면 그 자식의 삶이 어떻게되나요?
    이젠 할만큼 했어요
    저도 엄마가 평상시처럼 저한테 뭐라뭐라하길래 화가나서 제가 막 따졌어요
    그러고나니 엄마 목소리도 듣기싫고 보기도 싫더라구요
    지금은 안보고 살수 없어 무슨 날에는 보지만 이젠 예전같지 않아요
    엄마도 말가려서 하고 제 눈치도 살피니 저는 맘이 편해졌어요
    원글님 착한컴플렉스에서 벗어나세요
    그래야 삶이 부드러워지고 자유로워져요
    내가 편해야 남편이나 자식에게 잘 해줄수 있어요
    부모자식 관계도 엄연히 인간관계예요
    부모쪽이든 자식쪽이든 속썩여가며 관계를 지속하는건 이롭지 못해요
    거리를 두는것도 매우 중요하구요
    열번볼걸 두번만보고 하는식으로

  • 10. ....
    '19.8.15 8:15 PM (122.60.xxx.99)

    원글님...이제 좀 쉬셔도 좋아요.
    엄마78이면 앞으로 10년. 아니 20년도 될 수 있어요.
    마음 편히 하시고 싫으면 no 하세요.

  • 11. 저는
    '19.8.15 8:47 PM (39.7.xxx.229) - 삭제된댓글

    저도 원글님처럼 살았어요
    마흔여섯에 폐경 오면서 부인과쪽 수술도하고
    아이도 같이 아파서 열흘넘게 입원하고요..
    그런데 그사실 다알면서 모른척하고
    연락조차없기에 나중에 짚고 따졌더니
    지나간일 덮지않고 찝어(끄집어)낸다
    나를 뒤끝있는 인간으로몰고요
    힘들텐데 연락하지 말라고 언니가그랬다며
    그래서 하고픈데 참았다고 하시네요..
    그언니요. 엄마가 인간취급도 았하고
    동생인내게 하소연하며 ...챙피해서 차라리 어디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내게 하소연한 혈육입니다
    다싫더라구요 인간이..
    정신차리고 ...앞으로 나는 내남편과자식만 생각하며살거다
    아픈거 힘든거 앞으로는 그 딸과(언니) 아님 다른
    자식(2남3녀입니다...)과 의논하고 결과만 듣겠다 하니
    "남편처럼 장남처럼 널 의지하고 살았는데 그럼
    난 어떡하냐"꺽꺽울면서
    그동안 너 힘들었구나 한마디없기에
    바로 마음이 식었어요
    한마디만
    그동안 애썼다하고 자신을 좀
    돌아보면. 이렇게까지는 아니었을텐데...
    60대부터 내가살면 얼마나...
    입에달고 벌써 여든이 넘어갑니다.

  • 12. 행복해지시길
    '19.8.15 8:54 PM (117.111.xxx.221)

    원글님 마음이 편해지길 바랍니다

  • 13. ㅇㅇ
    '19.8.15 9:35 PM (68.172.xxx.216) - 삭제된댓글

    엄마한테 속아 휘둘려 살아온 스스로를 용서하세요.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기에
    아직도 엄마한테 보상받고 싶은 마음이
    글쓴님을 엄마로부터 떠나지못하게 붙잡아놓는 거예요.
    스스로를 용서하면
    어리고 약해서 엄마한테 휘둘리던 과거의 글쓴님은
    이젠 더이상 없을거예요.

  • 14. 강한이
    '19.8.15 9:37 PM (107.77.xxx.185)

    엄마한테 속아 휘둘려 살아온 스스로를 용서하세요.
    그땐 그것이 글쓴님의 최선이었어요.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기에
    아직도 엄마한테 보상받고 싶은 마음이
    글쓴님을 엄마로부터 떠나지못하게 붙잡아놓는 거예요.
    스스로를 용서하면
    어리고 약해서 엄마한테 휘둘리던 과거의 글쓴님은
    이젠 더이상 없을거예요.

  • 15. ..
    '19.8.16 12:51 AM (223.38.xxx.90)

    저도 순종적이었고 엄마한테 당하고산게 많아 개인상담다녔어요 상담샘이 그동안 서운했던거 다 말하라고 했고요 한번 말한다고후련해지는것이 아니더라구요 하고또하고 엄마가 듣기싫어해도했어요 생일에 꽃바구니보낸다는것도 화딱지가나서 올고불고소리지르고 안받았구요
    정말 전화도안하고 제기분 안상하게하려고 조심하고사세요
    제 감정선 플러그 어딜 잘못건드릴지 모르니까요
    님도 참고 담아두지마시고 자꾸 떠오르는대로 말하세요
    다 털어내야 후련해지더이다
    이렇개하니 내맘도편해지고 처음으로 해외여행 같이가자고
    말씀드려서 담달 추석여행 예약해놨어요
    할만큼 해야 풀리더라구요
    엇마나더살긴요 요즘 백살까지사니 끔찍하더라구요
    솔직히 엄마 죽어도 눈물한방울 안나올거같거든요
    시어머니나 우리엄마나 죽으면 죽나보다 하지 뭐 후회되거나 그런일 없을듯요
    나만한 효녀 얼마나 됐겠나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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