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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모성애가 별로 없는 엄마인가요?

00 조회수 : 8,634
작성일 : 2019-08-08 00:26:30
직장맘이에요.
초등학생과 어린이집 다니는 유아 두명 키웁니다.
거의 매일 제가 붙박이로 퇴근하면 바로 집에 가구요. 남편은 야근과 상사와의 돌발적인 술자리로 일주일에 1~2번 정도 7시 30분쯤 집에 오고 나머지는 애들 잘 때 와요.

요즘에 바로바로 집에 가는데 짜증이 나요. 애들이 힘들게 하면 더 짜증이 나구요. 집에 안가고 어디로 새고 싶어요.

제가 애들 보는 시간은 저녁 7시~9시 30분 정도에요. 그 전에는 하원시터가 계시구요.

피곤해서 오늘은 첫째 숙제하라고 하고 침대에 누워서 둘째랑 뒹굴뒹굴하고 책 좀 읽어주다가 양치시키고 재웠는데 애들이 엄마랑 같이 자고 싶어 하니 같이 불끄고 있다가 잠들고 저는 새벽에 깨고 이런 패턴이에요.

퇴근하고 집에 가면 애들 보고 싶어서 얼른 가고 이래야 하는데 제가 너무 모성애가 없나요? 객관적으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IP : 223.62.xxx.77
5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8.8 12:31 AM (58.140.xxx.123)

    사랑이 부족하시네요.
    이런 분들은 스트레스 수준에 양욱의 질이 절대적으로 결정된다고 합니다. 여성의 인권이 낮던 시절 "사느라 팍팍해서"라고 합리화하는 여성 어르신이 그 예죠.

  • 2. ㅡㅡㅡ
    '19.8.8 12:33 AM (108.44.xxx.151)

    똑같이 맞벌이라도 여자만 동동거려야 하니 그럴거에요
    주변 워킹맘들 패턴도 비슷해요..

  • 3. 원글
    '19.8.8 12:35 AM (223.62.xxx.77)

    변명하지 않을게요. 집에 가면 그냥 조용히 쉬거나 신나게 땀흘리고 운동 하고 자고 싶어요. 저는 싱글이 제 체질이었나봐요. 아니면 하나만 기르던가..ㅜㅜ 애들한테 미안하네요

  • 4. ...
    '19.8.8 12:41 AM (211.44.xxx.4)

    이해돼요.
    저는 미취학 아이 하나 키워요.
    회사 끝나고 집에서 잠깐 쉬었다 아이 데리러갑니다ㅠㅠ
    혼자만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요.
    남편는 퇴근 후 운동가고..

    가끔 하루정도 휴가 내서 온전하게 쉬네요.
    집안일도 하고...

  • 5. ........
    '19.8.8 12:42 AM (112.150.xxx.84)

    저두 워킹맘

    저는 아이들 고만할때 아이들 걱정에 회식은 참여 안했고
    잘때 없으면 제가 마음이 안 놓여서 꼭 데리고 잤어요
    그래야 아이들에게 덜 미안한 느낌이랄까요
    주말에 꼭 어디라도 데리고 가고

    그리고 뼈가 삭은 느낌

    원글님 몸 사리세요

  • 6. .....
    '19.8.8 12:43 AM (223.62.xxx.107)

    몸이 힘들어서 그런거죠. 그게 왜 모성애가 없는 엄마인가요.

    82쿡 첫댓글 박복한건 알고있지만 정말.. 당신은 아이를 얼마나 대단하게키웠는지 몰라도 아니 야는 키워나봤는지!!!!
    다른사람한테 그딴 소리는 좀 하지마라!!!!!!!

  • 7. ...
    '19.8.8 12:44 AM (211.205.xxx.19)

    ? 자식입장에선 첫댓글님 일리있음

  • 8. ..
    '19.8.8 12:47 AM (121.191.xxx.194)

    제가 자랄 때 완전 천덕꾸러기 였어요.
    대놓고 학대.
    두드려 맞고. 제가 먹는 것도 아까워했고요.
    그것 말고도 차마 여기 쓸수 없는 수준의 일이 많았어요.
    그래서 전 저처럼 슬프게 아이가 자라게 할수는 없다는 생각.
    내가 겪은 불행은 나에서 끝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이에게 나의 참된 사랑을 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아이 키우는 동안 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건
    욕하면서 부모의 잘못을 되풀이한다는 말이었어요.
    전 그렇게 되는건 정말 죽기보다 싫어서
    내내 저 자신의 언행을 조심하고
    혹시라도 우리 부모같이 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어요.

    방임. 무관심도 학대의 한 형태라고 봐요.
    원글님이 지금처럼 아이들에게 관심이 없는 것도
    뭔가 이유가 있을거 같아요.
    원글님이 그거 해결 못하면
    아이들이 평생 어떤 슬픔을 가지고 살지
    저 너무 잘 압니다.
    제가 늘 극복하려고 애쓰는 바로 그거죠.

  • 9. 원글
    '19.8.8 12:52 AM (223.62.xxx.77)

    저희 친정엄마가 애들 봐주시는 거 싫어하시거든요. 그래서 아주 위급상황 빼고는 부탁 안하는데 제가 엄마 닮았나봐요.
    집에 가면 억지로 웃으면서 애들한테 '잘 놀았니.'하는데 집에 가면 목욕하기도 힘들고 (둘째가 놀아달라고 다리 붙잡음) 씻고 나오면 첫째는 숙제 안하고 소설책만 보고 자꾸 미루고 하는 거 보면 복장터져 화내고 그래요.

    저는 애초에 혼자살아야 하는 사람이었는데 몰랐어요. 애 낳고 깨달았네요..ㅠㅠ

  • 10. 원글님과 같은
    '19.8.8 12:52 AM (1.245.xxx.85)

    저도 원글님과 같아요
    이제 어느 정도 키운 상황인데도
    제가 자야하는 시간에 아이가 공부나 숙제가 아닌 핸드폰게임이나 페이스북 메모(?)보내는 것에 빠져있으면 핑계삼아 엄청 혼을 내기도 해요
    내가 낳아놓고 아이 둘이 나를 괴롭히려고 세상에 온 것 마냥 온갖 감정을 퍼부어 댑니다
    정말...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싫고 미친 것 같아요
    그래도 그나마 성향좋은 남편 덕에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만이 반성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아이들이 크니 엄마가 예전에 이렇게 했다 저렇게 했다 부끄러운 과거, 옛이야기 하며 아빠에게 흉보고 그러네요
    저는 다혈질이라 더 심했던 것 같은데 원글님은 저보다는 나으실 것 같아요
    낳아달라고 한 적도 없는 가엾지만 보호받고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받면서 커야할 우리 아이들....
    먼훗날 좋은 기억 남도록 조금만 더 노력하고 사랑주면서 키워보기로 해요~

  • 11. ,,,
    '19.8.8 12:53 AM (112.157.xxx.244)

    남편한테 일주일에 하루 이틀은 원글님이 하듯 아이들 보라고 하세요
    같이 맞벌이인데 육아는 엄마만 하나요?
    그 하루 이틀 운동하거나 친구 만나세요
    그래야 에너지가 생겨서 아이들한테도 짜증안내게 됩니다

  • 12. 어이쿠
    '19.8.8 12:56 AM (110.15.xxx.179)

    남편이 ㅆ놈이네요.

  • 13. 비타민
    '19.8.8 12:56 AM (211.104.xxx.198)

    위에 점 두개님이 아주 좋은 말씀을 해주셨네요
    모성은 타고나는것이 아니고 습득하는 것이다
    라는 에리히 프롬의 말을 책에서 보았을때 머리를 한대 맞은
    느낌이었어요
    오랫동안 특히 한국사회는 모성을 여자라면 당연히
    타고나야하는걸로 강요하고 죄책감 느끼도록 학습시켰죠
    사랑도 모성도 내 상태가 편할때 나눠줄수 있어요
    직장이든 내 소소한 즐거움이든 몇가지는 포기해야하구요
    방임 무관심이 아이를 더 강하게 할수도 있지만
    아이는 어디까지나 랜덤이라...

  • 14. ㅇㅇ
    '19.8.8 12:56 AM (125.177.xxx.19) - 삭제된댓글

    저도 워킹맘이었고 딱 원글님 같았는데, 애들 다 크니 죄책감이 ㅠㅠㅠ 부족한 엄마여서 미안해

  • 15. 이뻐
    '19.8.8 12:57 AM (210.179.xxx.63)

    토닥 토닥
    모성애가 없는게.아니라 지쳐서 그래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벌써 몇년을 육아에 직장에 아무리 도우미를 쓴들 일하면서도 애들일 신경쓰느라 여자들은 피곤할수밖에없어요
    제일 힘든 시기에요
    위로가 될지 모르지만 이제 많은 고비 넘으셨어요 작은 아이 초등 들어가면 많이 여유로와질테니 함드시더라도 2~3년만 잘 참고 버티세요

  • 16. 원글
    '19.8.8 12:59 AM (223.62.xxx.77)

    남편은 저녁은 늦지만 아침에는 애들 밥차리고 설겆이까지 거의 남편이 해요. 저는 주로 애들 밥 먹이고 등원 준비시키는 거 하구요. 아침이 진짜 바뻐요. 하지만 둘이 같이 하니 괜찮아요.

    저도 하루 휴가 내고 싶지만 애들 아플때 대비해서 저 쉬려고는 잘 안내게 되요. 휴가 안 쓰면 나중에 돈으로 주니 일당 아까워서도 잘 안 내게 되구요

  • 17. 새날
    '19.8.8 1:01 AM (112.161.xxx.120)

    지쳐서 그래요
    남편과 육아를 나누세요
    남편이 이틀은 보도록 계획을 세워보세요
    여기서 제일 나쁜 사람은 정말 남편이네요
    같이 맞벌이하면서
    왜 엄마만 이렇게 죽을 거 같이 힘들어하며
    죄책감까지 느껴야하나요.
    남편과 진지하게 대화를 하세요.
    나 힘들어서 죽을 것 같다고.
    엄마도 숨을 쉴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요.

  • 18. 새날
    '19.8.8 1:03 AM (112.161.xxx.120)

    주중에 시간이 안되면
    주말이라도 남편에게 아이들 보라하고 나가던지.
    암튼 무슨 수를 내서라도 일단 쉬세요

  • 19. 원글
    '19.8.8 1:05 AM (223.62.xxx.77)

    얼마전에 일주일 간 출장을 갔는데 애들은 남편이 잘 보니 걱정은 안되고 일주일 동안 막 보고싶거나 하지도 않더라구요. 어떤 사람은 애가 보고 싶어 울었다던데 저는 전혀.. 일땜에 긴장해서 아이 신경쓸 겨를도 없었던 거 같아요. 밤에는 생각나서 전화도 했지만요.

    애들이 이쁜데 같이 있을때는 정신 없고 막 행복하거나 그러지도 않아요. 얼마전에 첫째만 데리고 수영장에 갔는데 놀아주는 게 너무 재미가 없었어요. 아이가 물속에서 가위바위보 하자고 그러고 거북이 등처럼 올라타고 안기고 끌어달라고 하는데 억지로 해 주고..ㅜㅜ 그러면서 저는 정말 모성애가 없나 싶더라구요. 저는 그 시간이 별로 즐겁지 않았거든요

  • 20. 내 몸이
    '19.8.8 1:06 AM (125.134.xxx.134)

    아프고 힘들면 사람이 여유가 없고 불편하고 짜증나요 남의돈 버는 조직생활도 얼마나 지치고 힘든데 집에 와도 애들때문에 쉬지도 못하니 더 힘들죠. 저는 집에서 노는 전업인데도 애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게하거나 내 몸 아프고 잠 못자 기분 더러운데 안아달라 놀아달라 하고 별것도 아닌걸로 징징대고 떼부리면 도망가고 싶어져요 어짜피 돈이랑 체력도 딸리지만 불편하고 아프고 이런거 유난히 못참고 짜증 많은 인간은 무자식이 답인데 이걸 애 키우면서 알았으니 ㅡㅡ. 전 그래서 자식은 하나로 끝입니다 허구헌날 동생 만들어달라고 조르는데 전 그릇이 안되요. 사람마다 성격 인내심 체력이 다르고 타고나는그릇이라는게 있으니 노력한다고 안되는일도 있더라구요 ㅡㅡ

  • 21. 모성애가
    '19.8.8 1:08 AM (1.241.xxx.109)

    없다기 보다는,너무 지치신거 같네요.
    내몸이 힘들면 제 아무리 자식도 눈에 안들어오죠.
    월차날이시면 아이들 원래대로 학교나 원에 보내시고 하루쯤 뒹굴거리시고 영화도 보고 그러세요.직장맘들은 종종 그런시간이 필요한 듯해요.

  • 22. 이뻐
    '19.8.8 1:09 AM (210.179.xxx.63)

    원글님뿐만 아니라 많은 워킹맘들이 그래요
    어떡해 애들을 매번 사랑으로 볼 수 있갰어요
    원글님 몇년동안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버텨왔쟎아요
    엄마는 뭐 초능력자에 슈퍼맨인가요
    전업주부도 저래요 죄책감 갖지 마세요.^^
    쫌만 참으셔요 2~3년 참으면 지금보단 나아질꺼에요
    화이팅입니다

  • 23. ㅇㅇ
    '19.8.8 1:17 AM (175.119.xxx.66)

    연령대가 어찌되시는지? 열심히 사시느라 정신없다 이제 경제적으로 독립후 안정되면서 나를위한 시간을 누리고 싶은 욕구는 강한데 다시 육아때문에 정신 없으니 욕구가 채원지지 않아서 그러실거에요
    유난히 애들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지극히 정상적이십니다 전 혼자만의 티타임이 너무도 절실해서 연년생 애들잘때 새벽 두시 자다일어나서 커피내려마셨어요. 애들이 이제 군대갈때가 된 지금은 또 아쉽기도하네요. 손주 생기면 조건없이 예쁠듯요. 친정엄마도 예전에 비슷한 소리하셨죠. 내애는 이쁜줄모르고 힘들었는데 손주는 뭘해도 예쁘시다고...그냥 님은 정상 땅땅땅!^^ 그런면에서는 인생즐길만큼 즐기다 늦둥이 낳는것도 괜찮은 계획일듯요

  • 24. ...
    '19.8.8 1:22 AM (61.85.xxx.52)

    점둘님 댓글이 가슴에 콕 와서 박히네요ㅜㅜ

  • 25. 원글
    '19.8.8 1:23 AM (223.62.xxx.77)

    따뜻한 위로와 공감..격려 감사드려요. 얼굴이 맨날 죽상이에요..삶에 찌들어 보이는 얼굴이라고 남편이 그러던데 ㅋ 맞는 거 같아요. 이제 마흔 되었어요. 얼굴에 생기는 없고 제가 거울봐도 별로더라구요 ㅋ

    애들한테는 억지로 웃어요. 너희들 있어서 행복하다고 하구요. 반은 맞고 반은 가식이에요.

    요즘 회사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그만 두고 싶지만 집사고 대출 받음 열심히 갚아야 하니 직장은 오히려 감사히 생각하며 군인정신으로 다녀야 하네요.

    그냥 혼자 인터넷 하는 이 시간이 참 좋아요

  • 26. 너무
    '19.8.8 1:31 AM (211.36.xxx.137) - 삭제된댓글

    지나친 합리화도 안되죠
    애들이 보고싶은게 정상이긴 해요
    그게 모성애의 척도인 것도 맞아요
    죄책감 가지시라는게 아니구요
    나는 워킹맘이라 그래 이게 정상이야 그건 현실도피고
    정상이 아닌데 원인이 뭔지 찾는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전 남편의 양육참여가 없는 것에 대한 불만이 그 하나의 원인 아닐까요

  • 27. 엄마역할이싫겠지
    '19.8.8 1:43 AM (175.116.xxx.93)

    여기다 물을 필요 없어요. 워킹맘이라 그럴수 있다고 댓글달렸지만 본인의 모성애 정도는 원글이 제일 잘 알겠죠. 원글 쓴 글로 보면 엄마라는 역할에 대해 거부감은 심한편이네요.

  • 28. 엄마역할이싫겠지
    '19.8.8 1:44 AM (175.116.xxx.93)

    그리고 아이들이 제일 잘 알아요.

  • 29. 원글
    '19.8.8 2:06 AM (223.62.xxx.77)

    네.. 혼자 좀 쉬고 싶고 매일 퇴근하고 운동하고 몸매도 가꾸고 싶고 그래요. 근데 지금 이시간에 내일 아이 학교 점심 도시락 싸야 하는데 마땅한 반찬이 없어서 김밥 쌀 준비하고 있네요. 다행인 건 최소한의 책임감은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어서 학군 좋은 데로 이사가려고 하구요. 이정도는 엄마로서의 책임감인 거 같고 제 주변에 헌신적으로 손주까지 키워주시는 친정엄마 있는 동료가 있는데 저는 그정도로의 모성애는 없는 거 같아요.

  • 30. 40대 직장맘
    '19.8.8 2:14 AM (203.251.xxx.126)

    직장에 있다 퇴근하고 오면 쉬어야 되는데 다시 새로운 직장이 기다리고 있어서 그래요.

    모성 (저처럼 불임이었다가 애 겨우겨우 낳은 경우 빼고는) 지극히 정상이에요.

    남편의 야근과 상시적인 술자리 (이거 일부러 가지는거 아닌지...)

    님 또한 남편에게 야근한다고 하시고 일주일에 3일정도는 님이 즐길 수 있는 찻집에서 2-3시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지시고 오세요. 남자들은 술자리 빠질 수 없다고 하지만 빠질 수 없는 술자리 없어요.

    남편이 주도해서 술자리 가질수도 있어요.

  • 31. ..
    '19.8.8 3:09 AM (180.66.xxx.23)

    몸이 피곤하고 힘들면 마음의 여유가 안생겨요
    자기 자식인데 아무렴 안이쁘겠어요
    모성애가 없다면 낳지도 않았겠죠
    애들 좀 크고 재롱 떨면 새로운 정이 새록 새록
    들거니깐 힘내세요~

  • 32. 후후후
    '19.8.8 3:30 AM (110.70.xxx.195)

    직장 그만두고 아이들만 돌보고 시간 여유 많아진다고
    원글님이 애들한테 애틋해지고 애들하고 놀아주는 시간이 소중하고 즐거워지고
    잠시라도 떨어져있으면 애들이 궁금하고 보고싶고 그래질까요?
    지금은 지쳐서라...

    나는 구석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엄마에게 치대지도 않고 가만히 있었는데도
    저 성가시고 귀찮은 존재라는 느낌이 담긴
    나를 쳐다보던 엄마의 눈초리 안잊혀져요.

    나를 학대하거나 소홀히 대하거나 하지 않고 필요한 것은 다 해주셨던 엄마지만
    자식들은 다 느껴져요.
    자식 짐스러워하고 귀찮아 하는 것.

  • 33. 원글
    '19.8.8 3:50 AM (223.62.xxx.88)

    윗님의 글을 읽으니 너무 찔리네요ㅜㅜ 네.. 아이들이 귀찮습니다ㅜㅜ 근데 혼자 잘 놀고 있는데 귀찮지는 않은데요. 피곤한 상태에서 저에게 애들이 매달리면 화가 욱하고 올라오거나 둘이 싸우면 욱하고 올라오고.. 재가 이렇게 애 키우기 그릇이 작은 사람인 줄 몰랐습니다. 방금 내일 아이 도시락 반찬 준비 어느정도 해 놓았네요.

    아이들만 보면 눈에서 하트 나오고 너무 사랑스러워 하고.. 이런 엄마가 아니어서 미안합니다. 근데 이게 억지로 생각하고 노력한다고 해서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자기애가 강한 나쁜 엄마인가봐요..

  • 34. 후후후
    '19.8.8 4:02 AM (110.70.xxx.195) - 삭제된댓글

    우리 엄마도 뭔가 우리 형제 하루에 2개씩 싸가는 도시락반찬을 하고 있었거나
    산더미같은 빨래를 개고 있었거나
    수건이랑 속옷을 찜통에 힘들게 삶고 있었거나 그런 경우였어요.
    제가 조용히 있어도 그런 눈초리로 쳐다보신 것은.

    항상 책읽고 영화보고 음악듣고 그런 것 너무 좋아하셨던 엄마라
    자기시간 많이 뼤앗기는 60-80년대의 학부모, 전업엄마역할이 지겨우셨겠죠.

    원글님 찔리시라고 쓴 글이 아니라
    자식들도 대강 눈치로는
    원글님의 그런 심정을 알고 있다 그런 얘기에요.

  • 35. ...
    '19.8.8 5:25 AM (122.58.xxx.122)

    다정다감한 성격이 아니시네요.
    저도 그런데 맡은바 책임은 다 하죠.
    아이 금방 커요
    몇년만 더 힘내세요.

  • 36. 아니요
    '19.8.8 5:38 AM (49.196.xxx.64)

    전업만 댓글 다셨나.. 저도 맞벌이인데 점심도 못먹고 일하다 애들이랑 저녁먹고 하면 에너지고 뭐고 없어요. 8시반에 재우러 들어가서 새벽에 깰때도 있고.. 동영상 틀어주다 누가 빨리 잠드나 시합! 해서 재워버려요.

  • 37. ..
    '19.8.8 5:39 AM (122.35.xxx.84)

    저는 제 그릇 알아서 직장 그만뒀어요
    아마 맞벌이 했으면 온갖 짜증 다 냈을거에요
    돈이랑 바꾼거죠...
    그래도 짜증 화 안내시면 잘 하시는거에요
    전 정말 직장다니면서는 화 아주많이 냈을거에요

  • 38. ~~
    '19.8.8 5:56 AM (39.118.xxx.86)

    저도 워킹맘 ~ 님 심정 충분히 공감가요.
    피곤해죽겠는데 애 하원시켜서 씻기고 재우고 .. 하루가 얼마나 힘든지 ..다 똑같을걸요?
    일단 내 몸이 힘들고 지치는데요..

  • 39. 저는
    '19.8.8 6:07 AM (211.192.xxx.29)

    원글님이 집에서 애들에게 소리 지르고 짜증 내는 분이 아니라면 오히려 모성애가 강하신 분 같은데요.
    원글님 정도면 대단하신 거고 남편분 귀가 시간을 당기도록 적극적으로 요구하세요.
    인간은 개인으로서 욕구가 일단 충족되어야하고 엄마라고 전적으로 희생만 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 모성애에 대해 죄책감 갖지 마세요.
    소설책만 읽는 첫째 아이 다루는 건 테크닉이 필요한 부분이니 화내지 마시고 긍정적인 방법을 찾아보시구요.

  • 40. ㅇㅇ
    '19.8.8 6:20 AM (14.33.xxx.121)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사랑 많이 해줘야합니다.
    피곤해서 그런 거 맞고.
    남편이랑 비교해서 엄마에게 더 강요되는 모성애인 것도 맞는데.
    그렇다고 해서
    피곤하니까 괜찮아. 불공평해. 하면
    피해는 아이들에게 갈 뿐.
    내 선택으로 낳은 아이잖아요.
    그런 엄마 아래 자라서 평생 엄마 미워하는 딸입니다.
    우리 애들한테는 안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근데 쉽지않아요.
    그래도 나처럼되지말라고..

  • 41. ...
    '19.8.8 7:00 AM (122.36.xxx.200)

    애들 돌보느라 힘든 시절 끝나면 이제 애들이 사춘기가 오더라구요 사춘기 잘 넘기려면 부모와의 좋은 시간이 많을수록 수월하게 넘기게 됩니다 이 시기 생각보다 짧아요 고민하시는 모습이 노력하시는 엄마구나 싶어요 힘내시고 내가 낳은 아이들 건강하고 멋진 어른으로 만들려면 부모가 노력해야 하더라구요

  • 42. 개굴이
    '19.8.8 7:09 AM (61.78.xxx.13)

    진짜 모성애 없는 사람들은 본인이 모성애있나없나
    생각조차 못합니다

  • 43. ...
    '19.8.8 7:31 AM (211.36.xxx.230) - 삭제된댓글

    한명 낳고보니 내 그릇이 이만큼이구나 싶어 둘째는 포기했어요.
    남편이랑 서로 일주일에 최소 하루씩은 꼭 일찍 퇴근하고 육아전담하는 날로 정하고, 그 날은 퇴근하고 친구만나거나 혼자 미용실 서점 극장 갔다가 와요. 안그러면 도저히 내가 혼자 있을 시간이 없더라구요.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능률이 떨어져서...

  • 44. ...
    '19.8.8 7:58 AM (183.98.xxx.95)

    너무 힘드셔서 그래요
    저는 전업이었는데 아이들 어릴때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어요
    두 아이 어린이집 다닐때까지가 너무 힘들었고
    둘 다 학교 들어가니 그나마 좀 나았어요
    모성애..저도 물고 빨고 그런 타입이 아니어서..
    피곤하고 지친 탓도 있겠지만 성격이 그런거 같아요

  • 45. 그냥
    '19.8.8 8:15 AM (58.120.xxx.172)

    지치친 것 같은데요.

    좀만 참으세요. 우리 둘째 6학년인데 혼자 있고 싶다고 운동가래요.
    학원도 저녁시간으로 바뀌어서 저녁에 운동갈 수 있어요.
    애들하고 오래 치댈 날 얼마 안 남았습니다.

  • 46. ...
    '19.8.8 8:48 AM (210.97.xxx.179)

    피곤해서 그래요. 넘 자책 마세요.

  • 47.
    '19.8.8 9:02 AM (125.132.xxx.156)

    책임감 있으니 됐어요
    그것만으로도 모성애 상위 50프로는 너끈히 돼요
    짜증 덜내려 노력만 계속 함 돼요

  • 48. ...
    '19.8.8 9:14 AM (125.177.xxx.43)

    주말에 남편에게 맡기고 좀 나가서 쉬어요

  • 49. 원글
    '19.8.8 9:40 AM (223.62.xxx.23)

    감사합니다. 애들 커서 6학년쯤 되면 저녁에 학원갈 때는 좀 홀가분해 질 수 있을까요? 그래도 둘째가 3살이니 10년은 더 남었네요. 애가 둘이라서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 50. ...
    '19.8.8 9:56 AM (223.62.xxx.216)

    퇴근 후엔 누구나 쉬고 싶어요. 육아하시니 당연 힘들죠. 사회가 아직도 모성애 죄책감 갖게 만드니 여자들이 애 안 낳죠. 워킹맘은 투잡뛰는 거라봐요

  • 51. 나이많은미혼
    '19.8.8 9:58 AM (121.175.xxx.200) - 삭제된댓글

    원글님 이해되요. 원글님이 미혼이셨을때 제 성격이랑 비슷했을것 같아요.
    좀 객관적인 성향 아닌가요. 자기관리 하는거 좋아하고(몸매, 커리어 등등)...
    자기가 세운 계획 벗어나면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 성격인데, 저는 지금 미혼이라도 제 한몸 관리하기 힘들거든요. 운동 공부 쉴틈없이 바쁜데, 저만 바라보는 애가 둘이 있다면 미칠것 같아요.
    지금 성격으로는 출산하게된다고 해도, 100일 지나면 헬스장 가고싶을것 같은데..제 친구들 봐도 결혼하면
    연예인이나 그렇지, 보통 그런상황이 안되더라고요. ㅠㅠ
    여튼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래도 넘 자책하지는 마세요. 제가보기엔 기본성향 번아웃 되신것 같아요.
    체질에 맞는 약이나 홍삼 꼭 챙겨드시고 더운여름 힘내세요.

  • 52. 나이많은미혼
    '19.8.8 9:59 AM (121.175.xxx.200) - 삭제된댓글

    원글님 이해되요. 원글님이 미혼이셨을때 제 성격이랑 비슷했을것 같아요.
    좀 객관적인 성향 아닌가요. 자기관리 하는거 좋아하고(몸매, 커리어 등등)...
    자기가 세운 계획 벗어나면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 성격인데, 저는 지금 미혼이라도 제 한몸 관리하기 힘들거든요. 운동 공부 쉴틈없이 바쁜데, 저만 바라보는 애가 둘이 있다면 미칠것 같아요.
    지금 성격으로는 출산하게된다고 해도, 100일 지나면 헬스장 가고싶을것 같은데..제 친구들 봐도 결혼하면
    연예인이나 그렇지, 보통 그런상황이 안되더라고요. ㅠㅠ
    여튼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래도 넘 자책하지는 마세요. 제가보기엔 기본성향 번아웃 되신것 같아요.
    체질에 맞는 약이나 홍삼 꼭 챙겨드시고 더운여름 힘내세요.

  • 53. 둘째가 너무
    '19.8.8 9:59 AM (211.36.xxx.235) - 삭제된댓글

    어려서 ..
    제친구랑 상황이 비슷하시네요. 제 친구도 큰애 학교갈때 둘째 낳아서 ㅜ ㅜ 이제 끝나가나 하는데 다시 고생길로..

    전 체력도 안되고 마음도 그리 넓지않아 제 그릇 알고 하나만 낳았고 지금 11살이에요.
    저는 애 입학할때 제가 회사 그만두고 2년 딱 붙어서 공부습관 잡아주고 애한테 헌신하다가 작년부터는 다시 일해요.
    지금 생각해도 그건 잘했다 싶어요. 학원 많이 안 보내고 그럭저럭 잘하고 있거든요.
    근데 경험상 3~4학년쯤 되면 엄마가 좀 여유가 생겨요 위에 말한 제 친구도 애가 4학년인데 이제 저녁에 아파트 휘트니스가서 운동한데요 마음의 여유가 생긴거죠

  • 54. ㅁㅁ
    '19.8.8 10:37 AM (182.224.xxx.119) - 삭제된댓글

    남편과의 비교로 몇배 더 힘드실 거예요. 똑같이 일하는데 나는 왜?? 정말 우리나라 워킹맘들 너무 헬이에요. 남자들은 일이 메인이고 가사와 육아는 돕는 수준이라도 훌륭하다 소리 듣고, 남자가 원래 그래 라는 자타 변명틀에서 상대적으로 훨씬 수월하죠. 여자는 일도 메인, 집안일도 메인, 육아도 메인이어야 하고, 님처럼 가사나 육아에 힘들다, 좀 놓고싶다는 맘만 먹어도 스스로 모성애가 부족한가 하는 자기검열틀을 돌려야 하고요. 그 검열틀에 편승해 쉽게 비난할 준비가 돼있는 사람들, 여기도 보이네요. 아직 변화가 너무나 더딘 부분, 님이 요령있게 해나갈수밖에 없어요. 그나마 남편에게 요일 정해 이 요일은 당신이 일찍 들어와서 집안일하고 애 케어해라 하세요.

  • 55. ..
    '19.8.8 11:48 AM (1.235.xxx.104) - 삭제된댓글

    누가 낳아달라고 했냐지만, 우리도 니가 올줄은 몰랐다..ㅜㅜ

  • 56. ..
    '19.8.8 11:50 AM (1.235.xxx.104) - 삭제된댓글

    대부분 이렇지않나요? 워킹맘이 애둘 키우는건..그러다 사춘기까지오면..
    누가 낳아달라했냐지만 우리도 콕집어 널줄은 몰랐다.ㅜㅜ

  • 57.
    '19.8.8 1:10 PM (125.132.xxx.156)

    인생에 욕심많고 자기거 잘챙기고 철저한 성향 여자들이 대개 원글이랑 비슷해요 원글만 그런거아니니 자책 너무 마시고요

    아이도 선택해서 낳은거잖아요 욕심이 많으니 남들하는거 다 하고싶고 다 가지고싶고요

    애들 무난히 크고나면 시간도 나고 여유생기고 자기인생에 만족감도 생길거에요 잘선택하셨어요

    책임감있게 잘하고계시니 애들에게 짜증내는것만 안함 돼요 먹고쓸거 넉넉하고 부모사이 좋고 애들에게 짜증분노폭력만 안휘두르면 애들은 지 그릇만큼 다 큽니다

    원글 잘하고있어요
    짜증과 화만 누르세요 힘들지만 이게 육아성공의 관건이니 이것만 온힘을 다해 누르세요

  • 58. 원글
    '19.8.8 1:34 PM (223.62.xxx.232)

    윗님 따뜻한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59. ....
    '19.8.8 2:48 PM (114.124.xxx.240)

    연차가 내께 아니라는거 깊이 공감해요.

    일년에 몇개 안되는 연차 애들 아플 때 방학 봐줄 사람 없을 쓰기도 모자라죠 ..

    모성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욕구인데 너무 책감 느끼지 마세요ㅡㅡ

    저도 애들 한참 어릴 때 아파트 로비서 한참 서성이다 들어가던 때가 있어요..나무 지쳤는데 들어가서 애들한테 웃으면 따뜻하게 대할 준비하느라..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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