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많이 아파요
2주전 밤 10시 넘어서였는데 갑자기 왼쪽 다리를 절뚝이더라구요
낮에 제가 계속 같이 있었는데 아무 증상이 없었거든요
갑자기 밤에 절뚝거리더니 온몸을 떨어서 바로 24시간 하는 병원으로 데리고 갔어요
신경 문제인거 같다고 입원해서 링겔로 주사랑 수액 투여했고
먹는 약 받아서 지금 2주째 약을 먹이고 있는데
그동안 어떤날은 원래 상태로 돌아오고 어떤날은 움직임이 별로 없고 그러더라구요
그저께는 심지어 뛰기까지 했구요
그래서 약을 잘 먹이니 돌아오나보다 했는데 어제 밤 갑자기 애가 아무 힘이 없이 늘어져있는거에요
짜먹이는 간식 진짜 좋아해서 맨날 손으로 간식 쌓아둔 통을 긁으면서 달라고 쳐다보고 했는데
심지어 짜먹이는 간식도 입에 안대는거에요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약먹이고 짜먹는 간식 바로 앞에 짜놓고 왔는데도
쳐다도 안보네요
습식사료도 안먹구요 축 늘어져서
퇴근하고 바로 다니던 병원 데리고 가볼텐데 느낌이 너무너무 안좋아요
2003년에 제가 애기 고양이를 데리고 왔으니 이 녀석도 나이가 벌써 17살은 넘었죠
그래도 불과 1달전에 건강검진했었는데
그때만 해도 검진상 정말 건강해서 몇년은 거뜬할줄 알았거든요
어떻게 이렇게 몇일만에 안좋아질수가 있는지 믿어지지가 않아요
그렇게 갑자기 찾아간 동물병원에서 수의사님께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이렇게될수 있냐 했더니 갑자기가 아니었을거라고 물을 컵에 한방울 한방울 떨어트리면 어느 순간 넘치는 순간이 올떄가 있는데 우리 고양이가 지금 그런거 같다고 하시네요
병원에 몇일만 입원시켜도 빈자리가 너무 커서 허전한데
이제 가망이 없다고 하면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왜이렇게 동물들은 수명이 짧아서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다시는 반려동물 키우지 못할거 같아요
고양이인데 강아지같이 제가 집에 있으면 항상 제 발에 붙어 살았어요 그 사이 결혼하고 애기 낳고 하느라 이사를 자주 다녔는데 이사에 대해도 아무 거부감없이 무조건 저만 있으면 졸졸 따라다니면서 잘 지냈거든요
제가 출산때 잠시 근처사는분께 맡겼더니 그때 갑자기 열이 났는데 제가 바로 데려오니 괜찮아져서 이 아이는 장소도 아니고 무조건 저만 너무 의지하는 아이라 그 후로는 출산 이사해도 탁묘 안하고 계속 데리고 살았어요
우리 아이들도 정말 좋아해서 매일 고양이는 저를 따라다니고 저희 아이들은 고양이를 따라다니구요
그렇게 17살 별탈 없이 건강히 행복하게 살았는데 우리 고양이 없는 집은 정말 얼마나 허전할까요 상상도 하기 싫은데요
집에 있는 아이들한테 전화해보니 고양이가 오늘 계속 누워있는다고 하네요
그저께만 해도 뛰어다니던 아이가 하루 이틀만에 또 이렇게 늘어진다는게 믿을수가 없어요
뛰어다니길래 이제 약 꼬박꼬박 먹이니까 살아났네 앞으로 몇년은 거뜬히 잘 살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오늘 하루종일 일도 손에 안잡히고 계속 눈물만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