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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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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작이네요. 시골에 개버리기 ㅠ

조회수 : 4,060
작성일 : 2019-08-02 12:12:25
저 시골로 이사오면서 아는 사람들이 개 주는거 얼떨결에 받아서
개 고생하며 4마리 키우고 있어요.
다 대형견인데 그때마다 다 애절한 사연들이 있어서
거절못하게 하고 얼마나 사람을 홀리던지...
도시에 살때도 개 키웠구요.
동물 사랑하구요. 그러니 키우다 힘들면 저에게 버렸던것을
이걸 눈치 못채고 그 사연들 다 눈물흘리며 들어주고 제가 그 짐을 떠안았는데요.


놀라운게 저만 그런게 아니고
이 동네 사는 분들 그렇게 떠 안은 개 키우는 집들이 많다는겁니다.
저는 매우 젊은층에 속하고
연세 있는 분들은 개 산책 못시키고 대형견들이라 힘은 또 쎄서
진짜 짧은 목줄에 묶는수밖에 없어요.
그때그때 똥도 제대로 못치우고요.
이래놓고 또 학대하며 키운다고 욕을 욕을 하고 가는데
듣기만 해도 열불이 나네요.


그런데 지난주에 언덕 넘어 올때 (운전중)
어떤 진도견 비슷한 개가 그냥 그 언덕에 서 있더라구요.
딱 눈치챘죠. 이거 누가 버린거다! 싶은 느낌.
그렇다고 제가 거둘수도 없고
신고해도 죽는거밖에 더하겠나 싶었는데


오늘 이장님께 전화가 왔어요.
우리집 개 잘 있냐고요. 개 한마리 마을에 배회하고 있는데 풀린거 아니냐고요.
우리집 개들은 다 잘 있다고 하고
지난주에 봤던 그 개인가싶더라구요.


섬들은 더하대면서요.
차에 싣고 들어와 버리고 도망가기.


저 도시에 살때 사회운동(??) 같이 했던 모임의 회원이
자기네 11살짜리 개 두마리 키우지 않겠냐고 저한테 묻더라구요.
너무너무 똑똑하고 예쁘고 온갖 찬사는 다 붙여서 설명하더라구요.
이미 저 4마리 키우고 있을때였는데
듣는 순간 짜증이 폭발할거 같았어요. ㅇ


대답 안하고 표정을 일그러뜨리고 있는데 하는말이
자기가 바깥에 자주 나오고 개들은 아파트에 갇혀사니 하루종일 운대요.
이웃들에게도 민폐고 그러니 우리집 같은 자연속에서 행복하게 살다가 세상 떠다는게
얘네들을 위해서도 더 나은 결정 같다고 헛소리 계속 떠들고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개들은 버림받는 느낌이 들거라구요. 십년을 넘게 같이 살았는데 그거 쉬운 결정 아닐텐데?

그랬더니 이거 어려운 결정이라고 인심 쓰듯이 말을 하길래 훗! 짧게 비웃었는데
못알아듣더라구요.


물론 그 전에 저에게 개를 버린(줬다고 말 안할거에요) 사람들
사회적으로 명망있고 티비에도 가끔 얼굴 나오는 그런 사람들인데
사료 한포대도 같이 안보냈답니다.
잘 크고 있냐고 걱정 걱정 하더니 사진 보내달라고 하고
그래서 잘 나온 사진으로 보내줬더니 저한테 복 많이 받으라고 너무 고맙다고 하네요.
처음 차에 태워올때
개가 저한테 기대더니 한숨을 푹~~~~ 쉬던거 저 생생하게 기억해요.
개가 불쌍해서 거두는거에요. 제가 아직 힘이 있어서 산책이라도 시키고 그러는데
노인들한테 개 버리지 마시고요. 길에다 제발 버리지 좀 마세요.
아침에 이장님 전화받고 열받았네요..
IP : 221.144.xxx.18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8.2 12:16 PM (113.192.xxx.124)

    도시에서 개때문에 문제생기면 시골 친척집에 보냈어요
    이런 사람들 도시에 득실득실하죠ㅡㅡ

  • 2. .....
    '19.8.2 12:17 PM (114.129.xxx.194)

    https://news.nate.com/view/20190715n23685
    한국에는 개가 너무 많다

    개 사육에 대한 안 좋은 말만 나오면 개만도 못한 인간들이니 혐오니 주절대는 개엄마들 이 기사 좀 읽어보세요
    그렇게 소중한 개를 왜 버리게 방치합니까?
    다 구조(?)해다가 아파트에 가득 채워놓고 돌봐줘야지?

  • 3. 그게...
    '19.8.2 12:18 PM (175.209.xxx.214)

    사람들이 대체로 이기적입니다.
    자기 위주로 생각하지요.

    사회 구조의 문제도 있고
    교육에 문제가 있기도 하고.

    개인의 인성보다는
    사회적인 성취를 더 높게 보는 구조.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이익과 손해에 민감하다는 거죠.

  • 4. 어휴
    '19.8.2 12:19 PM (210.90.xxx.75)

    정말 구구절절 읽는 내가 화가 치미네요....어쩌면 그렇게 뻔뻔들하죠?
    개키우는 사람들이 마치 모두 천사인양 떠드는거 그래서 안믿어요...
    일부 사람들이 맘약하고 착한거고 상당수는 그냥 본인들 애정 받이로 어리고 이쁠때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다가 거추장스러우면 버리는 소시오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남에게 보낼때는 최소한 사료포함 약간의 사례비는 해야는거 아닌가요?
    우리 아이, 우리 아이라면서 아이 입양보낼때 아무 보상도 없이 늙고 병들은 상태에서 그냥 유기하는거잖아요

  • 5. 쓸개코
    '19.8.2 12:19 PM (175.194.xxx.223)

    어떻게 십년기른개를 버리나요;;

  • 6. 여기
    '19.8.2 12:26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시골인데 여름이면 놀러온 사람들이 애완견 버려서 혼자 돌아 다니는 이쁜 강쥐가 가끔 보입니다. 개도 자기가 버려 졌다는거 아는듯 하더군요. 지나는 사람이 잠깐 관심있게 쳐다만 봐도 자기 데려가라고 눈치 보면서 쫓아 오거나 애절한 눈빛으로 쳐다 보는데 맘이 참....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왜들 그러는지...... 에휴.

  • 7. dlfjs
    '19.8.2 12:32 PM (125.177.xxx.43)

    10년 기른 지도 싫은. 개를 누가 좋다고 키우나요
    이제 병원비만 들어갈텐데
    애견 동반 펜션 놀러갔더니 주변에 버려진 개들이 많더군요

  • 8. ...
    '19.8.2 12:36 PM (180.70.xxx.77)

    진짜 너무하네요 애초에 안 키우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양심적인 것 같아요

  • 9. 관광지
    '19.8.2 12:53 PM (118.216.xxx.30) - 삭제된댓글

    관광지에 한 5년 살았는데요
    휴가철 지나면 동네에 들개 무리들이 생겨요
    정확히 말하지면 버려진 애완견이 들개화 되는거죠
    걔들이 먹을것이 없으니 무리지어서 주택가를 배회하는데
    얼마나 무서운지 몰라요

  • 10. ..
    '19.8.2 12:53 PM (211.104.xxx.120)

    저는 개를 그닥 안좋아하는 1인인데 아이가 엄청 개를 키우고싶어해요.
    친구네가 개를 키우는데 자꾸 아이한테 한마리 키우라고 엄마 설득하라고 꼬시더라구요.
    맞벌이 가정이라 안된다 강아지 외롭다 하는데도 계속 설득하라고..외동딸이라 외롭기도하고 아이도 이제 커서 집에 혼자있을 시간이 많아서 키우기로 하고 강아지를 알아봤거든요.
    강아지 돈주고 사는거 아니라고해서 유기견중에 데려오려고 유기견봉사하는 분께 여쭤보고있었는데
    아이가 그 친구네가서 그얘길하니 자기네 강아지 데려가라고..
    자기네가 키우기 힘드니 저희애한테 떠넘기려고 했던거 같더라구요. 어이가없어서;;

    전 강아지 무서워해서 큰 강아지를 키우는건 힘들고 아주 어린강아지 데려와서 적응하며 키우려고했다고했더니 자기네 강아지도 이제 두살이라 어린편이라고..설득을 설득을..
    저 엄마 짜증나서 유기견분양까지 완전 중단했어요. 사람들 너무 이기적이더라구요.

  • 11. 3789
    '19.8.2 12:59 PM (116.33.xxx.68)

    친구가 외국에서 우울증걸렸을때 강아지를 키웠대요
    너무나 이쁘다고 저한테 사진도 보내고 하던데
    이번에 한국오면서 강아지를 어떻게 하지 저한테 물어보더라구요
    제가 뭘어떻게 당연히 데리고와야지 10년이나 키웠으면 가족아니야 돈든다고 버리려고해 그랬더니 아무말안하네요 좀실망햇어요
    근데 많이 안데리고 온다고 하네요

  • 12. ㅇㅇ
    '19.8.2 1:02 PM (110.70.xxx.132)

    '시골에 친척집에 데려다놨다'
    이게 실질적으로 버렸다는 말이죠

  • 13. ㅇㅇ
    '19.8.2 1:02 PM (110.70.xxx.132)

    11살이면 이제 다 늙고 병원비 들어갈 때 되니 눈앞에서 치우겠다는ㄱ니

  • 14. 맞아요
    '19.8.2 1:06 PM (14.36.xxx.234)

    시골에 저런 케이스 엄청 많음,
    울 아버지도 작은 밭 하나 갖고있는데 가끔보면
    강아지는 물론이고 병아리도 있고 토끼도 있고 그래요.
    키운다고 샀다가 애들이 커가니까 대책이 없으니 시골산다는 핑계로 떠넘긴것,
    걔네들 밥주느라 겨울에도 굳이 가서 밥주고 물주고 해야해요.
    살아있는애들 굶겨죽일수는 없으니 안타까운 마음에 받아오긴하는데 힘들죠.
    산책같은건 꿈도 못꾸구요. 진짜 밥만 줍니다, 그것도 벅차요.,

  • 15. 정말
    '19.8.2 1:12 PM (180.71.xxx.15)

    이해안가는게 오래 키운개를 어떻게
    남한테 보낼수가 있죠?

    오래살면 정말 정이 어마어마하게 들고
    진짜 가족 그 이상이 되잖아요.
    전 진짜 도저히 이해도 안되고
    용서도 안되고 상종도 하기싫어요.
    그런 종자들!!!

    얼마전에 동네에 개 거의 방치하면서 키우던 집이 있어서 제가 거둬주곤 했었는데
    갑자기 안보이길래 물어보니
    딴데 보냈대요.7년키우던 개를.
    자기는 버린건 아니라고 어찌나 우겨대던지.

  • 16. ,,,
    '19.8.2 1:16 PM (112.157.xxx.244)

    개를 함부로 키우기 시작하는거 부터 막아야 하고
    등록제등으로 버릴 수 없게 해야 해요
    불법 개농장 강력처벌하고 원천봉쇄해야 하구요

  • 17. ㆍㆍㆍ
    '19.8.2 2:33 PM (210.178.xxx.192)

    개주인 10퍼센트만이 자신의 개를 끝까지 키운다고 하지요. 반려견 이쁘다고 물고빠는 인간들 곱게 보이지 않아요.

  • 18. .. ...
    '19.8.2 4:02 PM (125.132.xxx.105)

    저 시골사는데 집집마다 대형견이 있어서 참 개들 좋아하는 구나 했더니 그게 아니었군요.
    저도 말티즈 키우는데, 작은 개는 귀엽지만 큰 개는 정말 달라요.
    그 큰 눈에서 느껴지는 사랑과 무한한 믿음, 안았을때 그 몸에서 전해오는 따스함을 느껴보면,
    그리고 두근거리는 심장을 느끼면 가족이 되고 절대 버릴 수 없는데
    참 슬프네요.

  • 19. 것도
    '19.8.2 8:19 PM (49.196.xxx.213)

    저도 시골 근처라 대형견 키우는 데 사료 좋은 것 먹으려면
    몇만원씩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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