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나름 짧고 굵은 휴가

고고 조회수 : 2,417
작성일 : 2019-07-31 10:36:03
중고딩 아이들과 광화문으로 휴가왔어요.
경기도에서요. ^^

4식구가 국내 이곳저곳, 많이 다니기는 했는데
숙소가 거의 모텔이었거든요. 숙소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서..
사실 그 찝찝함을 제껴두면 최신 컴에 깨끗한 인테리어(가족여행객도 많이 가는 곳으로 열심히 써치해서 가긴하죠)보면 호텔과 그렇게 다르진 않더라구요.

아이들 초등때 동남아로 패키지 간것 외에
호텔 경험이 전무해서 딸아이가 호텔에 대한 동경이 있었어요.
그리고 중딩이래도 학기중이래도 친구들이 참 많이 해외로
다녀오더라구요.

저 또한 생활에서 벗어난 하루를 그리워하다
한달전쯤 지금 있는 이 곳을 예약했어요.
패키지 상품으로 20만원 초반,3인 스탠다드

넓은 룸이나 수영장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호캉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호텔!에서 자고 조식먹는 그 경험을 해주고
싶었어요.저나 아이들에게..
여기서 꼰대 남편은 두고 나와야 가능한 계획인거죠.

당초 계획은 사실대로 얘기할랬으나
한달전 정이 훅 떨어지는 일을 저질러서 요즘 냉전기간인데다
그 미운 마음에서도 알고 나면 같은 구성원으로써
많이 서운해할것 같은 생각이 들어
그냥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아이들하고만 왔어요.
아이들 알게 거짓말하는게 걸려서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니 그동안 꼰대 아빠의 습성을 잘 아는
애들도 엄마~ 알아요! 살면서 거짓말이 필요할때도 있는거죠..
하네요. ^^;

여튼 체크인하고
인근에서 하고 싶은게 엄청 많았던 중딩 딸아이는
침대에 드러눕자마자
푹신하고 에어컨 펑펑 나오는 이곳은 천국이야!
집에서도 침대와 물아일체하는 고딩 아들도
엄마~호텔 이불은 어쩜 이래요~~하며
계속 살고 싶다 하네요.

룸 컨디션은 예상보다 훨씬 작아서 에게게..했지만
사각거리는 침구에 고단한 몸 던져 놓고 있으니
별 문제 안되네요.

어제 저녁엔 오분거리 교보에 가서 좋아하는 작가 신간 한권 완독하고 아이들 책,문구사구요.디 타워 파워플래트가서 저녁 했는데
주문음식이 다 맥주안주가 되어버려 짜기만 짰네요.11000 수제맥주는 기대보다 못했구요. 먹고나선 김치찌개가 그리웠지만 이 또한 경험이다~했네요.퇴근 시간 가까운 시간, 광화문 일대 빌딩가에 나와 담배피는 직장인들 모습도 딸아이 눈엔 생경했나봐요. 아니~스타일들도 좋은데 왜 저렇게 담배 펴? 진심 어리둥절.

모든지 잘 먹는 딸한텐 모자라지 않는 조식
입 짧은 아들한테는 먹을게 없는 조식이었네요.

체크아웃하고 북촌이나 인사동 둘러볼랬는데
아침부터 장대비가 쏟아져 이른 아침 먹은 아이들은
다시 한숨 자고 전 멍하니 빌딩뷰보고 있어요.
빌딩속 직장인분들,오늘도 열심히 근무중이시네요.

남편한테는 같은 멤버로써
좀 미안하지만 네 식구가 함께라면
시댁있는 서울에서 절대 못 했을 짧고도 소박한 호캉스였어요.
제가 돈벌어 쓸수 있는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이네요.

모두들 시원한 하루 되세요~
IP : 218.49.xxx.19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햇어요
    '19.7.31 10:37 AM (124.49.xxx.61)

    굿....

  • 2. 오~
    '19.7.31 10:39 AM (222.111.xxx.84)

    저도 아이들과 가끔 ㅅㄴ라 스테이 가요~
    걍 신경 안쓰고 먹고 자니 좋더라구요~

  • 3.
    '19.7.31 10:40 AM (121.171.xxx.88)

    서울사는 아줌마예요. 그치만 명동에 작은 호텔에 일년에 한번씩 애들 데리고 가기도 해요. 밤에 명동 거리 구경하고 돌아다니다 호텔가서 자고 조식먹고, 명동 칼국수가서 점심먹고 집에와요.
    애들이 좋아해요. 사실 외국 데리고 다니고, 호텔 좋은데 데리고 갈만한 형편은 아니라 그냥 하루 즐거운 여행거리를 만드는 거죠.
    저도 애들과만 가요. 남편은 두고... 남편은 이런 여행 좋아하지도 않고 이해도 못하구요.
    여자들만의 여행으로 가서 즐거운 하루 지내고 오거든요.
    살다보니 가족의 시간도 중요하고 엄마와의 시간도 중요하고 부부만의 시간도 중요하고 다 의미있는 시간인거 같아요.
    즐거운 서울 여행 되세요. 날씨가 오늘 안좋아서 좀 그러네요...

  • 4. 둥둥
    '19.7.31 10:43 AM (203.142.xxx.241)

    잘하셨어요. 그 소박한 행복이 느껴져요.
    남자들은 호텔서 잔다면 눈에 쌍심지 부터 켜지만
    깨끗하고 사각거리는 침구가 주는 만족감은 정말 크잖아요

  • 5. 대리만족
    '19.7.31 10:46 AM (203.244.xxx.21)

    글 읽으며 대리만족했네요.
    잘 하셨어요.
    아이들도 맘이 참 이쁘네요 ^^
    굿굿~~~

    저도 딱 그러고 싶거든요.
    부모님 모시고 살면서... 서울이나 경기인근에서 호캉스 즐겨보고 싶은데, 아이들만? 남편 껴줄까? 방 두개? 그럼 아버님은?? 방 세개?
    에효...
    이러다 접습니다.

  • 6. 보통
    '19.7.31 10:50 AM (222.120.xxx.44) - 삭제된댓글

    밤에는 도시 공동화가 일어나는 곳이라 , 그런 곳에서 잠자고 일어나면 기분이 묘하긴 하더군요.

  • 7. 저흰
    '19.7.31 11:47 AM (221.149.xxx.183)

    부부는 걍 아무 데나 잘 가는데 아이 있음 가능한 촣은데 묵어요. 것도 경험이니까^^

  • 8. ——
    '19.7.31 11:57 AM (58.140.xxx.20)

    글도 잘 쓰시고 아이들도 착한가봐요.
    꼰대아빠 그러려니하고 엄마따라 서울나들이 즐거우시길~
    원글님이 따뜻하고 밝은 성품인 느낌^^

  • 9. 고고
    '19.7.31 3:44 PM (223.38.xxx.35)

    따뜻한 댓글주신 모든 분들~감사해요.^^

    인사동 찍고
    익선동 왔어요~
    다닥다닥 골목길에 온통 감성샷 스팟이네요.

    주차가 걱정이었는데
    주차앱 깔고 쿠폰 받으니
    현대계동 사옥에 종일 5000원, 주차할 수 있네요.

  • 10.
    '19.7.31 4:00 PM (218.147.xxx.180) - 삭제된댓글

    신라스테이 가셨나 저도 광화문쪽 좋아해서 그렇게 묵었던적 있어요 익선동 복작복작한데 저희도 아들은 편식이라 낙원상가랑 가까운 쪽에서 누룽지통닭인가??그런거먹었는데 엄청 맛나던 기억나네요 ㅎ

  • 11. 구름따라간다
    '19.7.31 11:50 PM (1.240.xxx.128)

    잘 하셨어요.
    이런 것도 필요하지요.
    '시댁이 있는 서울에서 절대 못했을' 이란 표현에서 원글님이 어찌 사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아주 잘 하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3100 저 은퇴(파이어)해라 하지말아라 조언해주세요 .. 11:30:27 81
1823099 생일에 뷔페가면 생일케이크 따로 또 준비하시나요? 케이크 11:29:39 37
1823098 日도 못 가본 길… 韓, 美·中·獨 이어 월수출 1000억불 첫.. 1 ㅇㅇ 11:23:48 220
1823097 환율 물가 집값...최악의 무능 정부... 11 ... 11:21:20 314
1823096 유럽여행시에요 10 가을 11:13:58 356
1823095 입맛이 이렇게도 없을수가 있을까요? 5 60세 11:12:58 296
1823094 대출상담사는 이떻게 일할수있나요? 1 11:12:04 131
1823093 이재명 "반도체 부지, 경기도가 최적" 201.. 31 ... 11:08:03 1,154
1823092 뷔페이용시간 봐주세요 8 ㅇㅇ 11:06:26 349
1823091 6월수출 70% 상승…전대미문 서프라이즈 2 ... 11:04:19 348
1823090 삼성페스티발 끝나가는데 폰 바꿀까요 10 삼섬핸드폰 11:02:37 528
1823089 7월됐는데 삼전 하닉 계속 하락하다니.. 13 징하다 11:00:32 1,404
1823088 환율 안잡는거예요? 못잡는거예요? 곧 1600 찍을 기세네 21 근데 10:59:57 759
1823087 홍명보 욕먹는거보니 이선균 김새론 생각나네요 16 ㅇㅇ 10:58:57 551
1823086 11시 정준희의 논 ㅡ 응원은 자유 , 명품은 무죄? 같이봅시다 .. 10:58:40 102
1823085 고3 딸내미 1 ... 10:58:32 206
1823084 불꽃야구측.. 배재고편 방송 전면 취소 8 ... 10:56:39 656
1823083 금값이 더 하락 할듯합니다. 3 ... 10:45:44 1,487
1823082 스페인, 이탈리아 여행 후 기억 나는 소감 13 수다수다 10:40:21 991
1823081 이언주 제명 문자 행동합시다 15 뭐라도 10:40:06 515
1823080 나이들면 돈 더 쓴다고 하지만 8 10:39:28 1,006
1823079 이병태 "호남 대규모 투자는 어짜피 공수표" 18 10:33:58 869
1823078 운전이 싫증나고 피곤하네요. 9 .. 10:33:40 637
1823077 개인연금 납부금액 상한선 문의 2 궁금 10:33:31 264
1823076 유시민 출연시키지 마라 최욱이 받은 기괴한 문자 6 그냥 10:27:15 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