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은따까지는 아닐지도 몰라요.
단체로 저를 무시하는 건 아니고 한사람이 저를 무시하고 있거든요.
저는 여기 다닌지 3년 차 40대 미혼이고, 절 무시하는 사람은 8년 차, 30대 유부녀예요.
처음부터 성격상 잘 안맞고 어색한 사이였고
처음부터 너무 직설적인 말투에 제가 상처받는 일이 많았어요.
지금은 아예 저를 무시하고 있는데 이 사람이 워낙 사교성이 좋아서
자연스럽게 회사에서 저만 혼자 겉돌게 됐어요.
여직원 3,4명인데 점심도 혼자 먹고요.
같은 공간에서 먹지만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지 못해요..ㅠㅠ
이 사람과 업무적으로는 의사소통하고 있고, 그 외에는 인사조차 무시당하고 있어요.
최근까지 인사를 하다가 무시당하는 걸 인지하고부턴 저도 안해요.
상대는 저보다 10살 어린 여직원입니다.
저는 면접볼때부터 마음이 약할 것 같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멘탈 약한 편이고
학교 다닐때 은따 당한 경험 많아요.
약간 눈치 없고 말귀를 잘 못알아먹는 스타일이에요.
겉으론 착한척하는데 속으론 그닥 착하지 않은 편이고
인간관계 스킬을 잘모르니 무조건 네네 예스예스로 밀고 나가는 사람이에요.
이 사람은 저와 반대로 눈치 빠르고 일도 잘하고 딱 부러지는 성격이에요.
주변 사람들이 약간 눈치보는 것도 같아요.
워낙 할말 다하는 캐릭터라.
회사에서 입 뻥긋하는 일이 줄어드니 카톡으로 힘들다고 친구들한테 보내면
친구들은 이 여직원 욕을 하고 빨리 다른 회사로 옮기라고 조언을 하는데...
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업무하는 데엔 불편함이 없고, 여기처럼 오래 다닌 회사가 없었고
이 여직원도 그냥 저란 사람이 싫을 뿐, 은따를 퍼트릴 의향은 없는 것 같아서...요
정확하진 않지만 회사의 다른 사람들은 제가 은따라는 걸 모르는 것 같아요.
저도 아닌척 웃으면서 '말없이!!' 겉으론 잘 지내고 있고...
무시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몰랐으면 하는 마음도 커요.
10살 어린 사람한테 그런 일 당한다는 게 수치스러워요.
이건 학생때부터 달라진 게 없네요. 무작정 덮고 넘어가고 싶어요.
친구는 한번 얘기를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조언하는데
얘기를 해보면 뭐가 달라질까요.
애초에 그 여직원은 본인이 저를 무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을까요?
그냥 겉과속이 똑같고 호불호가 강할뿐 나쁜 사람은 아닌것 같은데...
저는 상처를 받고 있네요.
머릿속이 정리가 안돼서 익명으로 글을 한번 올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