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은 소니를 모른다.
내 아들은 파나소닉도 모른다.
내 아들은 K-pop은 알아도 J-pop이라곤 애니메이션 음악 몇개밖에 모른다.
내 아들은 자신의 일본친구들이 한국을 부러워하는걸로 알고있다.
그런 아들과 대화하며 괜스레 일본인은 치밀하고 어쩌고를 얘기하는 내 자신에게 깜짝깜짝 놀랜다.
어릴때부터 일본에 약간은 주눅들었던 나와는 달리 내 아들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심정적으로도 일본이 한국보다 우위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단다.
내 아들이 얘기한다... "일본은 그저 우리나라 옆의 애니메이션 잘하는 나라..."
내 아들은 단 한번도 일본에게 져본적이 없는 것이다.
이제 갓 스물을 벗어난 내 아들과 대화하면서 나는 본능적인 자기비하의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런데 이런 부끄러움을 자랑으로 생각하라 강요하는 우리세대의 인간들이 곳곳에 있다.
내 아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네 자식세대들을 위해서라도...
그런 쓰레기들은 최소한 우리 세대가 쓸어버려야 할것같다.
내 아들은 일본에게 져본적이 없다.
우리네 자식세대는 일본에게 져본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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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일보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