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말 풀이 좀 해주세요.
"기체, 액체, 고체의 순서로 빨라진다."
위 문장에서 가장 빠른게 기체인가요, 고체인가요?
1. 기체가
'19.7.23 7:00 AM (1.237.xxx.156)제일 빨라요
2. 뭐가
'19.7.23 7:02 AM (42.147.xxx.246)빨라지나요?
기체가 액체로 되는 건가요?3. ㅇㅇ
'19.7.23 7:07 AM (36.39.xxx.79) - 삭제된댓글주어는 음속이에요.
음속은 기체, 액체, 고체의 순서로 빨라진다.4. ....
'19.7.23 7:25 AM (223.62.xxx.207)기체에서 가장 느리고
고체에서 가장 빨라요.5. ....
'19.7.23 7:30 AM (223.62.xxx.207)음속이 주어라는 말 지우셨네요. 왜...?
그러나 주어가 없이도 이건 해석 가능해요.
빨라진다 앞에 ‘점점’을 넣어 보세요. 그럼 이해가 잘 갈 겁니다.6. ㅇㅇ
'19.7.23 7:44 AM (36.39.xxx.79) - 삭제된댓글음속이란걸 알면 답은 당연히 고체라 할까봐 지웠어요
전 문장이 이해가 안 가서 ...
순서라는게 작은 거부터인지, 큰 거부터인지7. 어머나
'19.7.23 7:48 AM (183.98.xxx.95)저는 정반대로 이해했는데요
기체가 제일 빠르고..8. 저도
'19.7.23 7:53 AM (67.40.xxx.138)저도 가채가 제일 빠르다고 이해했어요.
9. 저도
'19.7.23 7:54 AM (67.40.xxx.138)가채-> 기체.
10. ㅇㅇ
'19.7.23 7:56 AM (36.39.xxx.79)음속이란걸 알면 답은 당연히 고체라 할까봐 지웠어요
순서라는게 작은 거부터인지, 큰 거 부터인지 모르겠어서...
서술어 빨라지다 커지다는
작은 거에서 시작하는게 맞는거 같네요.
223.62님 말씀대로 점점을 넣어 생각할게요.
그럼
"진희, 선희, 미희 순서로 예쁘다." 는 어떤가요?
미쓰코리아 진선미 개념이 익숙해서인지
진희가 제일 예쁜거 같은데..11. 과학
'19.7.23 7:56 AM (121.176.xxx.217)중학교 과학 이예요
기체 액체 고체
승화 기화 액화 배우고 하는
기체가 가장 빨라요12. 역시
'19.7.23 8:00 AM (183.98.xxx.95)국어를 잘해야해요
13. ㅇㅇ
'19.7.23 8:17 AM (36.39.xxx.79)음속은 고체가 가장 빠른게 정답이에요.
음속이라는 배경지식없이 문장 구조만 보면 뭐가 가장 빠르다고 생각되는지 궁금해서 글 올렸어요.
저는 맨 앞에 있는게 가장 빠르다고 생각해서 문장이 실린 잡지사의 실수인가 아님 제가 잘못 생각한 건가
고민하다 글 올렸고
제가 잘못 생각한거지만 저랑 같은 생각을 하신 분들을 보고 조금은 위안을 얻고 갑니다.14. ㅎㅎ
'19.7.23 8:22 AM (73.83.xxx.104)애매하네요.
기체 액체 고체의 순서로 빠르다 — 기체가 가장 빠름
기체 액체 고체의 순서로 빨라진다 — 빨라지는 속도의 변화가 기체에서 가장 먼저 일어남
음속이란 말 없이 보면 기체 액체 고체가 행위의 주체라서 의도했던 의미와는 달라지는 것 같아요.15. ....
'19.7.23 8:24 AM (223.62.xxx.207)다시. 국어와 과학을 같이 알려드릴게요.
‘점점’을 마음대로 넣어도 되는 건,
즉 그게 문장을 자의적으로 바꾸는 게 아닌 이유는
‘빠르다’가 아니라 ‘빨라진다’이기 때문이에요.
즉 저 서술어 자체가 ‘뒤로 갈수록 점점 그러하게 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점점’을 첨가하는 것이 문장을 마음대로 손대는 게 아니며 오히려 분명하게 해 주는 게 됩니다.
실제로, 음속은 기체 < 액체 < 고체 순서로 ‘빨라집니다.’
음파, 즉 소리는 파동이며 파동은 분자 운동으로 전달되는데
기체의 분자간 거리가 가장 멀기 때문이죠.
분자끼리 가장 가깝게 붙어 있는 고체가 훨씬 빠르게 파동을 전달합니다.
(그래서 공기 중에서 서로를 소리쳐 부르는 것보다
물 속에서 바위를 쳐서 신호하는 게 더 잘 들립니다.
기차 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을 때라도
기찻길-고체-에 귀를 대 보면 소리가 들립니다)
위에서 중학과학이라고 쓰신 분은 분자 자체의 속도를 쓰신 겁니다.
분자 자체의 운동 속도는 당연히 분자간 거리가 멀어서 움직일 여지가 많은 기체가 가장 ‘빠릅니다.’
그래서 기체 > 액체 > 고체 순서로 ‘빠르죠.’
(빨라지는 게 아니라, 빠름!)
1, 기체
2, 액체
3, 고체
순서라는 거, 그냥 읽어도 아시겠지요.
두 문장의 차이는 ‘순서대로’라는 구에 오묘한 신비가 숨어 있는 게 아니라
‘빠르다’는 상태냐, ‘빨라진다’는 변화냐
서술어가 무엇을 말하고 있느냐 하는 점에 있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순서대로’ 또는 ‘순서로’가
1, 2, 3위 순서인지
뒤로 갈수록 점점이란 얘긴지 차이가 생기는 겁니다.
위의 진희 선희 미희의 미모 얘기도,
진선미 개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예뻐진다, 인지, (= 점점 더 예쁜 거다)
예쁘다, 인지
거기에 의미의 차이가 있는 거죠.
예쁘다, 고 쓰셨으니까 맨 앞에 있는 애가 제일 예쁜 겁니다.16. ...
'19.7.23 9:38 AM (211.51.xxx.68)문장만으로는 고체지요
17. ㅇㅇ
'19.7.23 10:33 AM (49.142.xxx.116)당연히 고체죠...
기체 다음에 액체 다음에 고체 순서대로 점점 빨라진다 이소리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