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치원에서 남험담하는 엄마...
7세가 되면서 사정이 생겨서 유치원을 옮겼어요.
초반에 어떤 엄마 한명이 잘 챙겨주며 적극적으로 다가왔고
저는 살짝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짧은 시간동안 아주 친해지진 않았지만
만나면 반갑게 얘기도 하고해서 좋은 사람이구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반전은 알고보니
본인 아들과 본인이 어디서나 돋보여야하고 늘 중심이 되어야하는 성격인데
막상 아이가 내성적이고 엄마 욕심에 잘 따라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저희 아이가 활발해서 친구도 잘 사귀고 놀이도 주도하고 하니 굉장히 눈꼴 시었나봐요 ...
(이건 다른 엄마들의 추측이긴합니다만
제가 생각해도 저랑 딱히 교류도 없었고
저희 아이는 담임 선생님이 너무 잘한다 문제없다 칭찬많이 해주시거든요. )
제 앞에서는 어쩜 아이가 그리 활동적이고 적응을 잘하냐고 늘 부럽다는 말만 하더니
다른 곳에서 저와 제 아이 험담을 하고 다닌걸 알게 되었네요.
허위 사실과 본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여기저기 퍼트리고 다녔어요.
근데 저희 아이뿐 아니라 다른 반에 새로온 아이도 저처럼 당해서
그 엄마랑 싸우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저는 같은 반이라 계속 얼굴도 봐야하는데다
저렇게 남험담하고 다니는 인생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 아이만 즐겁고 잘하면 된다는 생각에 그냥 무시하고 있었거든요.
저랑 친해진 사람들은 진실을 알고 있으니 언젠간 돌려받을거다 하고요.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새로온 아이들뿐 아니라
기존에 같은 반이었던 아이들과 엄마들 욕도 하고 하여간 험담이 일상화된 사람이었어요.
웃긴건 평소 자신을 굉장히 우아하고 고상하며 다른 사람 위해 희생하는 이미지로 포장해놔서
이번에 이 엄마가 분명 다른 애 험담하는 분명한 잘못을 해서 싸움이 난건데도 애들 키우면서 그럴수도 있지 하며 같은 반 엄마들은 위로를 하더라구요 ;;; (뭐 같은 반이라 앞으로 얼굴보며 지내야하니 속마음은 아닐수도 있겠지만요.)
제게는 그런 모습들도 실망이었고 다른 엄마들도 좋게 생각했는데 이젠 그 누구도 속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궁금한건 그렇게 싸우고 다른 사람들한테 망신당하고 공개사과하고나면
저런 사람들은 개과천선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이쿠 내가 잘못했네 하면서 다시는 남 얘기 안하나요?
아니면 이번에 재수없게 걸렸네 하면서 오히려 자기 망신준 엄마한테 부들부들하고 있을까요?
이 곳이 작은 도시라 왠만하면 건너건너 알거든요.
초등가서도 저희 아이 욕하고 다니면 너무 화날거같고
그땐 저도 한마디 할 생각인데.. 사실 지금 같은 유치원 다니는 것조차 짜증이거든요.
저를 몰랐던 엄마가 제게 와서
저 엄마 말만 듣고 저와 저희아이에게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미안하다고 하는 얘기를 들으니
다른 사람들 중에도 우리를 이상하게 봤던 사람이 있을까
앞에서 웃는 다른 엄마들도 다 못믿겠고 정말 스트레스받아요. ㅠㅠ
이 일아니었으면 초등가서도 저희 아이나 제 얘기나오면 분명 욕했을 사람인데
이번에 된통 걸려서 망신당했으니 앞으로는 가만히 있을까요?
나중을 위해서라도 내가 알고있다 한마디하고 넘어갈지.
아니면 그냥 어차피 진실은 밝혀지니 굳이 적을 만들지 말고 참을지. 고민됩니다.
1. 다른
'19.7.19 12:59 AM (120.142.xxx.209)엄마와 한 번 이 문제를 상의 해 보세요
내 편이 하나 있으면 진실이 밝혀지기 쉽죠2. 원글
'19.7.19 1:02 AM (180.71.xxx.104)저희 아이랑 같이 험담을 당했던(?) 아이 엄마는
다음에 그런 일이 또있으면 그때 터트리자 하는데...
사실 이번에 밝혀진것도 우연한 계기에서 그랬던거지
평소 그엄마는 자기애 들러리서겠다 싶으면 엄청 공들여서 자기 편만들고나서
다른 아이들 험담을 하니 제가 과연 나중에라도 그걸 알수가 있을까싶어요 ㅠㅠ
초등 초반에 우리 아이나 저 이미지 이상하게 잡히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요.
그냥 저랑 친하고 진실을 아는 제 편 두어명만 있으면 괜찮을까요 ? ㅜ3. ㅎ
'19.7.19 1:02 AM (112.154.xxx.139)놔두세요 저희동네도 그런여자 있는데
다 싫어해요 한번 사단 난적도 있고 똑같은 여자 둘이 싸우는것도.봤구요 말안해도 다들 알아요
괜히 한판했다가 동네서 그여자랑 싸운엄마소리 듣느니 가만히 있자하고 있었더니 어느날 갑자기 사과 하더라구요4. 동그라미
'19.7.19 1:07 AM (77.64.xxx.191)사람이 그리 쉽게 변하진 않더라구요. 아마 망신당하면, 이후 부들부들 하면서 더 욕하면서 다니지 않을까요?
저라면..
한번 더 그런 일 있으면, 주변 사람들 문자/카톡/증언 모아서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 같아요.
어디가서 내 얘기는 입밖으로도 못꺼낼만큼 겁먹게요.5. ㅇㅇ
'19.7.19 1:09 AM (180.71.xxx.104)그렇군요 ...
그냥 가만히 있어야겠어요 ㅜㅜ
근데 그 내용이 너무 얼토당토않아서 생각할수록 화가나고
그것도 모르고 그엄마 사람 괜찮은거같다고 얘기하고 웃으면서 잘 대해주려했던
제 자신이 너무 바보같아요. 우리 아이 나쁜 소문내는것도 모르고 ㅠ6. ...
'19.7.19 1:10 AM (211.221.xxx.199)저도 딱 그런 엄마 알아요... 어쩜 저런 스타일들은 똑같을까요.
전 그냥 저 엄마랑 좀 깊게 친해지면 지성인이라면 다 알겠거니 하고 놔둬요.7. ....
'19.7.19 5:29 AM (122.58.xxx.122)그냥 가만있는게 이기는거예요.
저런 엄마는 천성이 저급한 사람임.8. 결국
'19.7.19 6:15 AM (223.38.xxx.45)그거 다 밝혀지는데 일이년도 안걸립니다. 가만히 있으면 남이 복수해 주게 되어있구요. 그여잔 애 초등학교 보내면 3학년 안 넘어가서 혼자 다니는거 종종 보이다가 나중엔 아예 안보일걸요
9. ...
'19.7.19 7:54 AM (175.223.xxx.94)저도 일이년 정도 보네요
결국 다 알게 되어있어요. 괜히 총대메지 마세요
다른 험담하는 엄마와 크게 한번 사단 날꺼예요10. ...
'19.7.19 9:09 AM (221.157.xxx.127)사람안바뀝니다 그러거나말거나 무시하세요
11. ㅇㅇ
'19.7.19 10:55 AM (180.71.xxx.104)네 ㅠ 무시할게요
진짜 부글부글하지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