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의 자상남편은 제가 딱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그 반대되는 남편에게 끌렸던 것 같고
지금도 만족하며 살아요. 저 역시 좀 무심한 부분이 있고요.
남편이 요새 제 친구 관계를 좀 신경쓰더라고요.
제가 집순이 스타일이라 돌아다니는 것을 안좋아하고, 친구들과 떨어져 살아서 잘 못만나고 살아요.
요즘들어 친구 만날 건수가 잡히면 ktx타고 만나러 가라고 하고,
제가 연락이 뜸한 친구 얘기를 하면, 연락해보라고 하고...
저보다 더 제 친구들을 신경쓰네요?
본심이 나왔음...
얼마 전에 저에게 이러더군요.
"나중에 애들 다 크고 나가면, 나만 졸졸 쫓아다니면 안돼~!"
진짜..얼척없단 말을 이럴 때 쓰는 것 같더군요.
저도 나름 어울리는 친구들이 있고(떨어져 있고, 육아로 바빠 자주 못만나서 그렇지)
나중에 곰국이나 카레 한 솥 끓여놓고 놀러다닐 생각을 맘속으로만 하고 있었는데..
내가 남편에게 그런 느낌을 주었다니 성공인걸!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