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둘 데리고 등산을 아주 가끔 하는데요. 둘째가 아직 유치원생이라 칭얼거릴 때가 있어요. 올라가는 길에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힘들다 다리 아프다 징징 저한테 칭칭 감기는 거죠.
그러면 맞은 편에서 내려오던 분들 중에는 그냥 못지나가고 꼭 아이에게 말을 건네는 분들이 있어요. “야아 너 참 대단하구나. 나이도 어린데 여기까지 올라왔어? 정말 용감한 아이로구나.” 그러면서 더러는 작은 쵸코바같은 것을 손에 쥐어주기도 하세요. “이거 먹고 힘내서 올라가봐. 화이팅” 하시면서 ^^ 그러면 곧 드러누울 것 같던 아이는 낯선 할머니 할아버지 아주머니 아저씨의 칭찬에 힘입어서 칭칭 감기던걸 딱 멈추고 열심히 걷더라고요. 간식이야 제 가방에도 많지만 아이에게 건네주시던 쵸코바 하나와 따뜻한 말 한마디, 미소 이런 것들이 너무 감사하고 ... 온화한 미소나 작은 도움을 언제라도 주저하지 않고 건낼 수 있는 태도같은 것 닮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가끔 이런 분들도 있어요. 쟤 징징대네. 하긴 요즘애들은 워낙 걸어다니질 않으니. 쯔쯔쯔. 우리 때는 이 정도는 껌이었는데.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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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고마운 분들
ㅇㅇ 조회수 : 1,218
작성일 : 2019-07-17 01:07:28
IP : 1.232.xxx.2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9.7.17 1:38 AM (39.7.xxx.26)훈훈한 미담에, , 순간 더러운 초코바로 잘못 읽은 내눈 무엇?ㅠ
2. 이뻐
'19.7.17 1:33 PM (210.179.xxx.63)원글님도 좋은분이시네요
단 초콜랫줬다고 싫어하는 엄마들도 많은데
좋은맘으로 받아주시고
키울땐 힘든데 지나고보면 너무 빨리 지나 아쉬워요
아이들하고 행복한 시간 많이.많이 만드시고
건강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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